국내 최강팀의 대결로 많은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매치,

2012년 8월 8일 용산 e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 섬머 8강 C조의 경기가 열렸다. 

 

 

이번 경기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MLG의 우승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Azubu Blaze와

한국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Xenics Storm이 4강의 세 번째 진출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8강 C조 1경기 Azubu Blaze vs Xenics Storm - Azubu Blaze 승

 

 

 

 

 

경기 시작부터 Azubu Blaze의 습격을 예상한 Xenics Storm이 절묘한 와딩을 통해 2킬을 기록,

조금 힘들게 시작한 Azubu Blaze는 미드 라인에 2명의 챔피언을 보내며

Azubu Blaze의 필승 전략 중 하나인 빠른 라인 푸쉬 전략을 사용하려고 한다.

 

 

미드 타워를 압박하며 Xenics Storm의 미드 라인 타워 체력을 40% 까지 깎아낸 Azubu Blaze,

Xenics Storm은 계속해서 라인을 바꾸며 타워의 붕괴를 막아보려고 하지만

Azubu Blaze도 함께 따라가며 계속해서 타워 라인을 압박한다.

 

 

봇 라인 갱킹에 성공하며 점점 반전시키는 Azubu Blaze, 동시에 미드 라인에서

다른 라인의 챔피언들이 계속해서 차륜전을 벌이는 동안 챔피언을 교환하며 약간의 손해를 보지만,

10분여 만에 탑 라인과 미드 라인의 타워를 철거하며 맵 장악력을 점점 늘려간다.

 

 

라인을 바꾸며 빠르게 Xenics Storm의 정글 지역까지 압박하는 Azubu Blaze,

Xenics Storm은 자신의 정글 지역에 적극적인 와딩을 하며 정글 몬스터를 스틸하는 올라프를 잡아내지만

챔피언들이 라인을 비운 사이에 미드 라인을 압박당하고 봇 라인 타워가 파괴된다.

 

 

Xenics Storm팀이 선택한 것은 강한 팀 파이트 능력을 이용한 강제 팀 파이트,

미드 타워에서 레오나를 이용하여 계속해서 팀 파이트를 유도하고

뒤이어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승리하며 드래곤을 가져가게 된다.

 

 

타워와 맵 장악력에서는 Azubu Blaze, 킬 상황에서는 Xenics Storm,

압박을 당하는 Azubu Blaze는 의표를 찔러 반대로 이니시에이팅을 하며

잔나의 엄청난 계절풍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Xenics Storm의 강력한 화력과

시비르를 철저하게 노린 말파이트의 활약에 다시 한 번 팀 파이트에서 승리한다.

 

 

7 : 15로 킬 스코어를 벌려놨지만 빠르게 철거한 타워와 게릴라식 운영으로

두 팀의 글로벌 골드는 거의 차이가 없는 상태가 이어진다.

 

 

Xenics Storm은 과감하게 바론 사냥을 개시하며 강제적으로 팀 파이트를 유도,

말파이트가 계속해서 시비르를 마크하며 대승을 거둔다.

 

 

하지만 이때 Azubu Blaze의 역습이 시작된다.

라인을 정리하러 가던 말파이트를 끊어내며 과감하게 바론을 사냥,

시비르를 막을 수 있는 말파이트가 없는 상태에서 4 : 5 팀 파이트를 한 Xenics Storm이 대패,

Azubu Blaze가 바론 버프와 함께 2차 타워를 가져가며 상황을 대역전시킨다.

 

 

올라프와 시비르,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포킹으로

Xenics Storm의 미드 라인 2차 타워까지 가져가는 Azubu Blaze,

Xenics Storm은 팀 파이트 상황에서도 상대의 견제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Xenics Storm은 주요 대미지 딜러인 시비르를 잡아내려고 하지만

이미 수은 장식띠와 주문 보호막까지 갖춘 시비르를 잡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팀 파이트에서 Xenics Storm의 실수를 파고든 Azubu Blaze가

시비르의 기동력과 화력을 앞세워 Xenics Storm을 전멸시키고 본진까지 파괴하며 먼저 1승을 가져간다. 

 

 

 

 

 

 

 

 

8강 C조 2경기 Azubu Blaze vs Xenics Storm - Azubu Blaze 승

 

 

 

 

르블랑, 샤코 등 필살 전략을 사용한 Xenics Storm,

하지만 Azubu Blaze는 블루 버프를 먹은 샤코를 사냥하며 초반부터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초반 라인전을 무난하게 넘기며 후반전에 약한 Xenics Storm을 압박하는 Azubu Blaze,

Xenics Storm은 봇 라인에서 블리츠크랭크가 계속해서 로켓 손을 날리지만

서포터 모르가나의 칠흑의 방패에 막히며 계속해서 불안한 상황이 계속된다.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두 명의 챔피언의 순간 이동을 이용하여 빠르게 탑 라인 타워를 철거하는 Xenics Storm,

르블랑의 화력으로 아리까지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녹턴의 합류로 역갱킹을 당하며 계속해서 불리한 상황이 이어진다.

 

 

다시 한번 전력을 가다듬으며 Azubu Blaze를 노리는 Xenics Storm

르블랑의 엄청난 초반 화력과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커버를 통해 봇 라인 타워 다이브를 성공하며

봇 라인 타워와 두 명의 챔피언을 가져가며 다시 한번 상황의 반전을 노린다.

 

 

빠른 기동력을 이용하여 미드 라인의 타워를 빠르게 밀어내는 Xenics Storm,

그 사이 탑 라인의 신지드는 계속해서 라인을 지키며 성장을 이어간다.

 

 

Azubu Blaze는 침착하게 Xenics Storm의 챔피언을 끊어내며 미드 라인 1차 타워를 가져가지만

그 사이 신지드가 봇 라인 2차 타워를 가져가며 Xenics Storm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라인을 푸쉬,

팀 파이트를 계속해서 회피하며 라인을 관리한다.

 

 

조금씩 흔들리던 Azubu Blaze는 탑 라인의 신지드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아내고

미드 라인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다시 한번 Xenics Storm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위기의 상황에서 Xenics Storm은 샤코를 이용한 기습 바론 사냥을 시도,

Azubu Blaze가 이를 역습, 르블랑이 위기의 순간에 2킬을 만들어내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점점 상황이 악화된다.

 

 

이미 팀 파이트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

결국 Azubu Blaze가 미드 라인으로 쇄도하며 팀 파이트에서 승리,

Xenics Storm의 본진을 파괴하며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승자 인터뷰 - Azubu Blaze

 

 

 

Azubu Lustboy (함장식 선수, 이하 함)
Azubu Ambition (강찬용 선수, 이하 강)

 

 

 

Q. 4강에 진출한 소감을 말씀해준다면?

 

강 :

이번에 MLG 대회에서 우승한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서 너무 기쁘다.

이 기세라면 결승전까지도 무리가 없을거 같다.

 

 

함 :

MLG 때문에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는데 힘들게 스톰팀에게 승리해서 너무 기분이 좋고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면 우승까지 무리가 없을 거 같다.

 

 

 

Q. 뉴욕에서 있었던 대회에 참가한 후 첫 경기였는데 시차 적응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나?

 

강 :

MIG 시절부터 낮밤을 바꾸는게 일상이다보니 그냥 시차도 일상 생활같이 느껴졌다.(웃음)

 

 

함 :

마찬가지로 낮밤이 바뀌는 생활은 익숙했기 때문에 시차 적응은 별 문제 없었다.

잠자리를 옮겨가며 자느라 잠을 많이 못잔 것 빼고는 별 문제 없었다.

 

 

 

Q. 세계 대회에 참가하여 해외 선수들과 경기를 치뤘다. 평소와 어떤 다른점을 느꼈는가?

 

강 :

평소 경기를 할때 핑을 많이 타는 편인데 대회 클라이언트 핑이 80이라 많이 놀랐다.

하지만 솔로 랭크를 돌리면서 조금씩 적응했고 대회 당일에는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번 MLG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세계적으로 수준높은 선수들과 연속으로 경기를 치루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함 :

처음 외국에 나간 것이였는데 외국 선수들과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니 신기했다.

플레이 측면에서는 하던 것과 같이 준비하다보니 평소와 다르지 않게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Q. 1경기에서 초반에 2킬을 당하며 불리하게 시작하게 되었을 때는 어떤 기분이 들었나?

 

강 :

1경기는 전략적인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예전부터 준비한 전략이였는데

초반에 말리면서 재대로 전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Q. 1경기에서는 1픽으로 잔나를 선택했다. 평소에 잔나 플레이에 자신이 있는 편인지?

 

함 :

평소에 많이 연습을 하는 편은 아니였는데 오늘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알리스타, 잔나같은 챔피언은 그 날 컨디션에 따라 컨트롤이 정말 달라지는데

오늘 잔나 컨트롤은 정말 좋은 컨디션으로 한 것 같다.

 

 

 

Q. 오늘 모르가나 서포터로 대활약을 보여주었다. 모르가나 서포터를 선택한 이유를 말씀해준다면?

 

함 :

모르가나 서포터는 사실 지난 시즌 결승전부터 준비한 전략으로

그때는 프로스트 선수들이 우리가 원했던 조합을 선택하지 않아서 모르가나 서포터를 사용하지 못했다.

 

모르가나 서포터는 블리츠크랭크가 있는 조합에 정말로 하드 카운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선택했고

블리츠크랭크가 있는 조합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조합에서도 쓸 수 있을 만큼 유용한 서포터다.

 

 

 

Q. Xenics Storm팀이 대회에서 보기 힘든 샤코를 선택하였을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강 :

사실 처음에는 "안하겠지' 하고 장난으로 생각했다. 거기에 지고 있는 상황에...

픽을 보고 정말 많이 놀라긴 하지만 우리팀이 승리하는데 무리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함 :

상대팀이 좀 무리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상대가 특이한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에 종반에는 우리팀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미드 라인에서 르블랑을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떤 식으로 상대하려고 생각하였는지 궁금한데?

 

강 :

르블랑을 상대할 때는 사실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가 순간이동을 통해 날아올 수 있는 챔피언이 두 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수비적인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어차피 수비적으로 할 것이라면 골드 아이템을 가면서 수비적으로 가자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플레이 했다.

 

 

 

Q.함장식 선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MVP에 선정되었다. 처음 MVP가 된 기분이 어떤가?

 

함 :

사실 2경기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카드나 그랩을 당하며 의도치 않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경기 내용 자체만 보면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처음으로 선정된 MVP이기도 하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지난 시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서포터가 홍민기 선수라면 이번 시즌은 함장식 선수가 될 확률이 높다.

이후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예정인가?

 

함 :

특별한 플레이보다 안정적이고 죽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서포터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플레이보다 지금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계속 이어가겠다.

 

 

 

Q. 강찬용 선수가 보기에 함장식 선수가 홍민기(매드라이프) 선수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면?

 

강 :

함장식 선수가 홍민기 선수보다 소나를 제외하고 모두 다 더 잘하는 것 같다.

홍민기 선수가 소나는 정말 굉장히 잘한다.

 

 

 

Q. 4강에서 Frost와의 경기를 하게 될 지도 모르는데 부담이 되진 않나?

 

강 :

어느 팀이 올라와도 약간의 부담감은 있겠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함 :

사실 조금 부담된다.

Frost는 우리와 가장 많은 스크림을 한 팀이고 그 어느 팀보다 우리 팀을 잘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CLG와 경기를 하게 되면 좋겠지만 그래도 Frost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한마디?

 

강 :

먼저 우리를 후원해주는 아주부와 레이저 코리아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함 :

처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신기하다. 

앞으로 더 자주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