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4 패치로 등장한 영국 구축전차는
약한 장갑 대신 높은 명중률의 주포를 탑재하며 후방에 설 수밖에 없던 중형, 중전차와는 달리
기동력은 느리지만, 매우 강력한 장갑과 공격력이 다소 보완된 주포를 탑재하여
직접 전선을 돌파할 수 있는 '지상 순양함'이라는 개념으로 운영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지난 0.8.2 패치에서 등장했던 프리미엄 구축전차인 AT 15A에서도 볼 수 있는데
내리막길에서도 시속 20km/h를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한 기동력과 선회속도 대신
넓은 좌우포각과 함께 200mm를 넘나드는 두꺼운 장갑, 놀라운 명중률과
조준속도의 속사포를 탑재한 영국 구축전차의 전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영국 구축전차 FV25b (183) 트리 소개


ㅇ장점

- 뛰어난 관통력과 조준 속도, 명중률
- 매우 두꺼운 전면 장갑
- 넓은 좌우 포각
- 높은 부품 호환성


ㅇ단점

- 상대적으로 낮은 공격력
- 전면에서 공격 가능한 약점부위
- 답답한 기동성
- 다소 높은 필요 경험치


ㅇ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 최전선에서 활약 가능한 구축전차를 원하는 분
- 약점을 확실히 공략할 수 있는 속사포의 매력을 아시는 분
- 킬 수에 연연하기보다 누적 피해량으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분
- FV 215b (183)의 막강한 공격력에 매력을 느끼는 분




실제 역사 속에서의 영국 전차는 경전차, 중형전차,
중전차, 구축전차, 자주포로 구별되는 다른 국가의 병과 구분과 달리
보병전차, 순항전차로 구분되는 독자적인 병과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이번에 추가되는 구축전차 트리의 대부분은 '지상 순양함'이라는 독특한 개념의 전차로
기동성이 느린 반면, 매우 두꺼운 장갑을 탑재하여 적의 공격을 견뎌내며
직접 전선을 돌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은 5티어 이후 꾸준하게 유지되다 10티어에서 크게 달라지는데
현재 10티어 중전차로 활약하고 있는 FV 215b의 차체를 그대로 이용, 183mm 주포를 탑재하여
마치 자주포의 직사 공격을 방불케 하는 강력한 화력을 지닌 전차가 등장한다.




▲ 영국 10티어 구축전차 FV 215b (183)




■ 영국 구축전차 FV25b (183) 트리의 특징



▲ 영국 구축전차 FV 215b (183) 트리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ㅁ 티어에 따른 독특한 구성

영국의 구축전차가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소하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외형에
많은 이들이 술렁이며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각종 추측이 이어졌다.


영국 구축전차는 티어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2~4티어 구간은 비교적 날렵하지만 전투실이 노출되어 적의 공격에 상당히 취약하며
5~9티어는 매우 두꺼운 전면장갑과 느린 기동력을 가진 전차라는 공통점이 있다.




▲ 한눈에도 급조된 티가 역력한 (3티어) Valentaine AT
발렌타인의 차체에 대전차포를 얹어 사용한 차량이다



▲ 포방패 부근 장갑이 400mm를 넘어서는 괴물 전차, (9티어) Tortoise


특히 중, 후반부에 위치한 저기동 장갑형 구축전차는
기존에 공개되었던 7티어 프리미엄 구축전차 AT-15A와 상당 부분 유사한데,
최고속도가 20km/h일 정도로 답답한 대신 전면 장갑이 평균 200mm를 웃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영국 특유의, 구축전차 특유의 공통점은
10티어 FV215b (183)이 등장으로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ㅁ 뛰어난 부품 호환성

영국의 구축전차는 중형전차와 중전차와 마찬가지로
상당수의 부품을 공유하며 높은 부품 호환성을 보인다.


이로써 새로운 전차를 구입한 뒤 가장 어려운 시기인
스톡 단계를 거치지 않거나 빠르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다음 티어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부품 업그레이드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각 부품의 요구 경험치가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함께 존재한다.




▲ 6티어 AT 8의 모든 부품을 연구했다면...



▲ 7티어 AT 7의 스톡 단계는 자연스럽게 탈출하게 된다



ㅁ 공격력을 제외한 모든 것이 뛰어난 주포

영국 전차의 특징 중 하나로, 공격력을 포기한 대신
명중률, 연사력, 조준 속도, 관통력 모두가 뛰어난 주포의 성능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중형, 중전차 뿐만 아니라 구축전차 트리에서도 이어지는데
낮은 기동력을 단단한 장갑과 속사포로 보완하여 적의 약점을 끊임없이 공략할 수 있다.


연사력이 뛰어난 전차의 경우 공격력이 높고 연사력이 떨어지는 전차에 비해
분당 공격력이 높아 노출된 상태의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 전차의 궤도를 끊어 발을 묶는 역할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서로 엄폐물을 두고 번갈아가며 공격을 주고받는 상황에서는
단발 공격력이 약해 크게 불리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위치 선정 및 전략 구상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 영국 전차의 '바늘포'는 구축전차 트리에서도 건재하며
위력이 상당부분 보완되어 더욱 강력해졌다.



■ 영국 구축전차 FV215b (183) 트리의 대표 전차 소개


'떡장갑'으로 불리는 단단함으로 유명한 영국 구축전차이지만,
그 시작은 볼품없는 차체에 소구경 대전차포를 얹어 사용했던 다목적 차량이다.


명중률은 높지만, 파괴력이 약했던 주포를 보완하기 위해서였을까.


영국 구축전차는 다른 국가의 전차와는 비교를 허락하지 않는 엄청난 두께의
장갑을 보유하게 되고, 이 단단함은 낮은 티어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한다.



Universal Carrier 2-pdr- 2티어 구축전차



1티어 Medium I을 지나고 곧바로 만날 수 있는 첫 구축전차인 Universal Carrier 2-pdr은
단순히 궤도 차량에 2파운더(구경 40mm)대전차포를 탑재한 전차로,
구축전차보다는 물품, 병력 운반용 차량에 가까운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 병력, 물자 수송용으로 쓰던 차체에 대전차포를 달았던 만큼,
뛰어난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월드오브탱크의 UC 2-pdr도 차체 장갑이 10mm/7mm/7mm에 불과할 정도지만
기동력과 연사력이 상당히 뛰어나며 관통력이 좋아 공격 성공률이 높다.


최종포인 6파운더 주포는 전투에서 충분한 위력을 보여주지만
명중률이 낮아 장거리 저격에는 적합하지 않다.












Valentine AT- 3티어 구축전차



4티어 경전차인 Valentine의 차체에 포방패가 부착된 대전차포를 얹은 차량.


기동력이 다소 낮아진 대신 보다 높은 차체 방어력을 얻었지만
전투실 자체가 개방형이며 포방패의 방어력이 썩 좋지는 않아
적의 공격을 충분히 버텨내기엔 힘들다.


역사 속에서는 17파운더 주포를 장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월드오브탱크 내에서는
3.7인치 곡사포와 6파운더 주포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연사 속도와 명중률, 관통력이 낮지만 공격력이 높은 3.7인치와
빠른 연사속도, 높은 관통력을 보이는 6파운더 중 어떤 부품을 사용할지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전투실 양 옆의 저것은... 탄약고!?











Alecto- 4티어 구축전차



4티어 구축전차인 Alecto 또한 전투실이 노출된 오픈탑 전차로,
적의 공격에 이렇다 할 방호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전차이다.


주포의 선택지도 적은 편으로, 3티어에서 사용했던 6파운더 주포와 3.7인치 곡사포가 다시 등장하며
위력은 대폭 하락하고 연사력과 명중률 등이 소폭 개선된 25파운더 곡사포가 추가되어
3티어에 비해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 이동속도가 최대 50km/h로 일반적인 경전차 수준의 기동력을 보여주며
발 빠른 일부 경전차와 함께 행동하며 빠른 거점 확보, 치고 빠지기 등의 활약이 가능하다.




▲ 방호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를 하고 있다










AT 2- 5티어 구축전차



5티어 부터는 사용 가능한 주포는 4티어 Alecto와 동일하지만
방호력이 크게 향상된, 본격적인 영국식 '떡장갑' 구축전차가 등장한다.


전면 장갑이 203mm, 측후면 장갑이 101mm에 달해 5티어 구간에서는
유례없는 강력함을 보이지만, 일부 약점 부위가 노출되어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며
최대 시속 20km/h의 낮은 기동력으로 인해 위치 선정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또한 낮은 공격력의 고연사 주포와 낮은 관통력과 명중률의 곡사포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기에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얼핏 회전이 가능한 포탑이 장착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포탑은 고정되어 있으며 주포의 부앙각과 좌우 포각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AT 8- 6티어 구축전차



AT 8은 9티어까지 이어지는 영국 구축전차 특유의 형태가 드러나는
첫 'Land Cruiser'(지상 순양함)으로, 전선 돌파용으로 설계된 만큼
낮은 이동 속도와 두터운 장갑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 방어력을 앞세워 전선을 직접 압박하는 역할이 가능해졌다


200mm 이상의 전면 장갑은 동 티어 전차가 골탄을 사용해도 관통이 어려울 만큼 든든하지만
큰 차체 곳곳에 노출된 약점으로 인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지 못할 수도 있다.


평균 관통력 171에 평균 공격력 150대의 17파운더 주포는 뛰어난 명중률과 연사속도로
전선 압박에 좋은 효과를 보여주며 골탄(고속 철갑탄)사용시 평균 관통력이 239까지 상승하므로
6티어 이상의 중전차를 상대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기동력이 크게 제한되어 위치 선점이나 경, 중형전차 대응이 어려운 대신
좌우 포각이 상당히 넓은 편으로, 차체를 움직이지 않고도 넓은 범위를 공격할 수 있다.
















Churchill Gun Carrier- 6티어 구축전차



5티어 중전차 Churchill I에서 파생되는 Churchill Gun Carrier는 AT 8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강력한 장갑으로 최전선에서 직접 적을 압박하는 AT 계열 구축전차와는 달리
전면 88mm 수직 장갑으로 인해 큰 방호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좌우 포각이 상당히 좁은 편으로, 일단 적의 공격을 받기 시작하면 대응이 어렵다.


하지만 주포의 성능은 평균 관통력 214, 평균 공격력 250으로 AT 8 뿐만 아니라
동 티어 다른 구축전차와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 너무도 정직한 전면 장갑은 좁은 포각이 더해져 티타임조차 어렵게 만든다










AT 7- 7티어 구축전차



7티어 AT 7는 차체 양옆에 달린 주포로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차체 오른쪽(마주 보았을 때 왼쪽)의 주포뿐이며
반대편의 주포는 오히려 약점부로 작용한다.


주포가 한쪽으로 치우친 만큼 엄폐물로 차체 대부분을 가리고 전투에 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가지에서 난공불락의 요새로 등극하는 것도 가능하다.


0.31의 놀라운 명중률과 더불어 재장전 속도 5~6초의 높은 연사력은
다소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하며 적의 발을 묶어둘 수 있다.











AT 15- 8티어 구축전차



AT 15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7티어 프리미엄 구축전차인
AT 15A와 상당히 유사한 전차로, 사용하는 부품과 능력치 대부분이 동일하다.


하지만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프리미엄 전차인 AT 15A와는 달리
AT 15는 뛰어난 성능의 20파운더 주포를 탑재하며
더욱 정확하고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5티어부터 위용을 떨쳤던 200mm의 전면 장갑은 고티어 전차의 고관통 주포 앞에서는
전처럼 크게 활약하지 못하며 최전선에 나서는 데 위험이 뒤따른다.




▲ 영국 7티어 프리미엄 전차인 AT 15A와 매우 유사하다










Tortoise- 9티어 구축전차



영국의 전매특허, '떡장갑'형 구축전차의 마지막은 9티어 Tortoise가 장식한다.


AT 15와 외형은 유사하지만 포방패 주위의 장갑이 대폭 보완되었고
10티어 주포를 사용함으로써 9티어 구축전차 나름의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되었다.




▲ 영국 10티어 중전차가 사용하는 주포와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지만
연사력과 명중률이 개선되었다.


다른 국가의 구축전차에 비해 공격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비교적 빠른 연사력과 뛰어난 조준 속도, 명중률로 보완이 가능하며
장거리 사격 시에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한다.


이전에 비해 장갑이 상당 부분 보완되기는 하였으나
정면에서도 쉽사리 관통이 가능하기에 엄폐물로 차체 일부를 가리거나
넓은 좌우 포각을 이용하여 티타임을 활용하는 등의 전술이 필요하다.




▲ 실제 Tortoise의 모습. 거대한 덩치가 인상적이다



▲ Tortose의 장갑 두께 정보




FV 215b (183)- 10티어 구축전차



5티어 이후 일관된 특성으로 이어지던 영국 구축전차는
최종 티어에서 완전히 다른 전차로 돌변하게 된다.


그동안 최대 20km/h로 제한되어 있었던 답답한 기동성에서 다소 해방되어
다른 중전차와 비슷한 기동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으며
좌우 45도까지 회전하는 포탑을 장착해 자유로움을 얻게 되었다.


200mm를 넘어서는 '떡장갑'이 130mm를 겨우 넘긴 종이장갑으로 바뀌었으며
10티어 주포를 장착했던 Tortoise조차 평균 공격력이 400대에 머물렀던 것과는 달리,
평균 공격력 1700을 넘나드는 괴물 같은 주포를 장착하게 되었다.


이것으로 10티어 전차를 일격에 차고로 보내버리는 것도 가능해졌는데
그 대신 영국 특유의 '속사포'와는 완전히 먼 길을 걷게 된다.







재장전 시간이 30초에 달해 '자주포가 직사 공격 하듯' 조심스럽게 운용해야 하며
적과 직접 조우 시에는 일격에 격파하지 않고서는 승산이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정면 대결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국가의 10티어 전차를 압도하는 막강한 공격력 하나만으로도
적 주력 전차를 일순간에 제압해 전세를 역전시키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새로운 'Must Have'전차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 영국만이 사용하는 골드탄인 HESH탄을 사용할 경우 2000이 넘는 공격력을 보여준다











다소 허술해 보이지만 날렵한 초반 전차로 시작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방어력과 정확한 주포로 이어지고,
10티어에서 전혀 다른 전차로 탈바꿈하는 영국 구축전차 FV 215b (183)트리.


구간별로 전차의 특징이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운용에 있어서도, 선호도에 있어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
'떡장갑' 구축전차에 매력을 느끼고 시작하는 이와, 최종 티어 FV 215b (183)에
매력을 느끼고 시작하는 이들이 느끼는 영국 구축전차 트리는
각각 그 평가 또한 극단적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어떤 나라의 전차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진 전차,
병과에 따른 기본적인 전술조차 무너뜨리는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전차,
극단적이라 할 만큼 뚜렷한 강점을 활용하여 적을 유린하는 위력을 발휘하는 전차를 찾는다면
영국의 중형전차 FV 215b (183) 트리를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Inven Uzz
(Uzz@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