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유저들에게 겨울이란 남다른 계절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아라드 최대 오프라인 축제인 던파 페스티벌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던파 페스티벌의 경우 2007년 12월 30일을 시작으로 꾸준히 겨울 시즌에 열리고 있는 초대형 행사인데, 작년에도 12월 9일 행사가 개최된 적이 있다.

그리고 보통 행사 2~3주 전에는 티겟 예매와 각종 떡밥(?) 투척이 이뤄지는게 암묵적 룰인데, 핀드워 업데이트 이후 다소 업데이트가 주춤한 현재 던파 페스티벌에서 나올 업데이트가 무엇이 있을지 개인적으로 예측해봤다.


▲ 총검사가 공개됐던 2017 던파 페스티벌 현장



프레이 레이드 던전부터 스킬 커스터마이징까지?
95제작 에픽과 신규 장비 등

사실 이번 던페에서 등장할 업데이트를 예상하기 힘든 것은 아니다. 이미 여름 미디어 데이를 통해 만레벨 확장과 할렘 지역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이후 겨울에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프레이' 레이드를 업데이트 할 것이라 했다.

즉, 무엇이 업데이트 될지 그 일부를 이미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저들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은 던페가 곧 다가오는데 당시 공개했던 업데이트 중 일부를 제외하면 굵직한 몇개의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제국 투기장 개편

여름 업데이트 당시 많은 이들이 반겼던 소식이었다. 90제 에픽 업그레이드를 좀 더 원활하게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된 던전이었고, 실제 태그라는 나름 참신한 시스템까지 도입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즐겼다. 등장하는 네임드 보스들의 도트 퀄리티도 좋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좋은 평가는 할렘 업데이트 이후로 급격히 추락하고 만다. 사실 추락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을 수 있다. 제국 투기장 콘텐츠 자체가 망했다기보다 시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밀려난 셈이기 때문이다.

몬놀리움을 추가로 획득하게 바뀐 이후로 줄곧 퍼스트서버 등에서도 소식이 들리지 않는데, 이는 단순히 보상 재화를 바꾼다거나 90제 에픽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으로 더이상 할렘 지역과 발을 맞춰갈 수 없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2018년 성공한 콘텐츠 중 하나를 꼽으라면 나오는 제국투기장인만큼 이번 던페에서 새로운 레이드 던전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지도 모르겠다.


▲ 꽤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들었으나, 시대의 흐름에 밀려나버린 제국투기장




■ 캐릭터 스킬 커스터마이징

역시 여름 업데이트 때 유저들이 가장 기대했던 업데이트 중 하나다. 기존의 TP 스킬을 없애도 대신 유저가 자신의 입맛대로 스킬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언급됐다.

룬 스톤이나 렐릭을 통해 스킬을 성장시켜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스킬트리를 가질 수 있는 등 꽤 기대가 컷으나, 이후 개발상의 난점을 들며 현재는 업데이트가 보류된 상태다.

스킬 개편 이상의 파급력이 게임 내에 미칠 것을 생각하면 개발에 고충이 따르는 것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사안이다. 개발자 노트에서는 향후 보강하여 적절한 때에 업데이트 할 것을 약속했는데, 그 '적절한 때'는 던페가 아닐지 예상해본다.


▲ 스킬 개편 이상으로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만큼 신중한것이 이해가 간다



■ 개성과 명예 요소 강화

역시 캐릭터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궤를 같이 하는 업데이트 방향성으로 9월에 룬 스톤(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렐릭을 추가하며 이러한 요소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으나 현재는 감감 무소식인 형편이다.

다만 해당 부분은 핀드워 레이드가 업데이트 되면서 어느정도 일부 드러난 부분도 있다. 바로 테이베르스 에픽을 업그레이드 하여 제작하는 초시공 세트들인데, 초시공이 발현되면 역대급 이펙트가 화면에 휘몰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존 아이템 발현 효과에 비해 상당히 공을 들인 이펙트로 고생해서 만드는 세트인만큼 어느정도 유저들의 명예나 과시욕을 충족시켜주는 아이템이라 볼 수 있다.

던페에서도 이러한 초시공급 화려함을 자랑하는 신규 장비들이 얼마나 쏟아질지 기대해보는 것도 재미라 할 수 있겠다.


▲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현장에서 나왔다면 유저들이 환호했을법한 화려함을 자랑한다




■ 95레벨 제작 에픽 무기

작년 던파 오리진 업데이트 예고에서 첫 공개되었던 제작 에픽은 과거의 유물이었던 에픽 무기들을 새롭게 리마스터하여 많은 유저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90제 자에픽 무기가 없는 유저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안겨줬던 시스템으로 당시에는 많은 환영을 받았으나 이 역시 할렘 업데이트 이후 제국투기장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흐름에 밀려나는 추세다.

마찬가지로 속성을 부여하거나 오브젝트 타입 등을 설정하는 등 나름 개성적인 시스템을 갖춰놨기에 향후 95제 제작 에픽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8월 8일 개발자 노트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되었고, 초시공이라는 훌륭한 시제품이 나온만큼 95제 제작 에픽은 어떤 퀄리티를 보여줄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성능과 개성을 동시에 잡았던 90제 제작에픽 과연 95제는 어떨까?



■ 던파 모바일

윤명진 디렉터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던파 모바일 역시 이번 페스티벌에서 들려올 중요 소식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이미 중국 던페에서는 개발중이던 던파 모바일이 영상으로 공개된 적이 있으며, 이후로도 중국쪽 소식을 통해 여러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다.

일견 외견상 실제 던파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이식한듯한 모양새다. 기존에 나왔던 적 있던 던파 모바일 시리즈(귀검사편, 여거너편)는 과거 기기의 불편함 조작감 덕에 던파 특유의 액션을 느끼기가 힘들었고, 이후 3D로 나왔던 던전 앤 파이터:혼은 게임 시스템 자체는 던파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으나 역시 3D라는 급격한 그래픽의 변화 덕인지 유저들에게 많은 어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중이라는 던파 모바일은 거의 PC 버전 그대로를 이식한 모습에 가깝고 모바일에 대한 노하우가 어느정도 쌓인만큼 색다른 재미를 심어줄지도 모른다.


▲ 중국 던페에서 윤명진 디렉터가 직접 등장해 소개했던 던파 모바일



■ 프레이 레이드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는 것은 던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프레이 레이드일 것이다.

이미 할렘 메인 에피소드와 테이베르스 던전을 통해 프레이가 직, 간접적으로 출연한 상태고 시너지 직업과 홀딩 및 액션에 대한 패턴에 고심하고 있다는 발언도 있었던만큼 이번 레이드가 어떤 구조일 지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레이드 보상으로 어떤 장비들이 공개될 것이며, 이에 따른 명예나 칭호는 어떤 것이 있을 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라 할 수 있다. 아마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번 던페의 가장 핵심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 보인다.


▲ 프레이 레이드에서 새로운 패턴의 공략이 등장할지 기대된다



■ 신규 직업?

12년부터 매년 꾸준히 신직업을 공개했으나, 이번 던페에서만큼은 아무래도 대형 레이드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는만큼 유저들 사이에서도 아마 올해는 새로운 직업이 공개되기 어렵다는 예상이 많다.

사실 과거부터 떡밥이었던 여프리스트나 팔라딘 드래곤 나이트 등 과거 업데이트 소식만 무성했던 직업은 이미 다 본서버에 업데이트가 이뤄진 상황이고, 작년의 총검사의 경우 대부분 예상하기 힘들었던만큼 새로운 직업이 공개된다면 역시 유저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직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어지간한 형태의 직업은 던파에 대부분 구현된 형태인데 창검(!)사라거나 궁수 혹은 아예 사이보그 같은 캐릭터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겠다.


▲ 아마 출시 자체는 스케쥴상 힘들겠지만 이제는 어떤 형태의 무기를 들고 있을지부터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