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를 재미있게 보고 싶다면 등장하는 선수들과 팀 색깔을 살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등장하는 선수들의 개성과 각 팀이 선호하는 전략을 미리 알고 있다면, 경기를 보는 시야가 더욱 넓어집니다. 이번 2020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2를 관심 있게 지켜볼 시청자들을 위해 각 팀이 소유한 선수들의 개성과 팀 컬러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만나볼 팀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입니다.
한화가 우승하는 걸 보고 싶다면 야구 말고 카트 리그를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시즌 개막전 패배 이후, 10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카트 리그계의 최강 한화입니다. 카트 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인 카트 황제 문호준을 보유한 팀이자 신구 밸런스까지 절묘해 미래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팀입니다.
한화생명은 문호준이라는 최고의 선수가 활약하고, 다른 선수들이 이를 도와줄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스피드전의 에이스 역할은 팀 내 막내 포지션을 담당한 박도현과 배성빈이 맡고 있습니다.
박도현과 배성빈은 모두 2001년 생으로 카트라이더 선수들 사이에서 어린 편에 속합니다. 그리고 모두 스피드전에 주행 능력이 탁월합니다. 특히, 배성빈은 라인을 타고 가는 능력이 뛰어나 한 번 1위 자리를 잡으면 다른 선수에게 쉽게 따라잡히지 않습니다. 박도현의 경우는 레이싱 능력과 상대의 주행을 방어하는 블로킹 능력을 겸비했습니다.
한화생명의 가장 이상적인 스피든전 전략은 박도현과 배성빈이 앞으로 치고 나가고 그 뒤를 문호준은 중간에서, 최영훈은 뒤에서 각각 상대 선수의 주행을 막는 형태입니다. 실제로 한화생명이 스피드전에서 이기는 경기를 보면 이런 순위가 굉장히 자주 나오는데요. 이는 문호준의 스피드전 수행 능력이 두 어린 선수들에 비해 부족해서가 아니라, 주행 능력뿐만 아니라 블로킹 능력, 사고 수습 능력까지 모두 탁월한 만능 펄스 나인 형태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템전에는 이은택의 빈자리를 메워줄 베테랑이 영입되었습니다. 바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강석인이죠. 강석인은 이은택과 함께 아이템전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입증한 선수입니다. 팀플레이보다 개인 기량으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이를 이용해 팀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타입입니다. 팀 내 베테랑인 최영훈, 문호준과도 같은 팀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 팀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에 동률이 나올 경우 치르는 에이스 결정전에는 문호준이 전 시즌과 동일하게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트 리그에서는 커리어상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선수이고 기량과 경험을 겸비했기에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지난 시즌에도 에이스전마다 문호준의 활약으로 팀이 승리를 챙겼습니다.
배성빈의 에이스 결정전 출전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 1 우승 인터뷰에서 문호준은 배성빈에게도 에이스 결정전 출전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배성빈 선수 역시 인터뷰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었습니다. 아마도 리그 초반 한화생명e스포츠이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면 배성빈의 출전을 지켜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한화생명은 또 한 번의 양대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주장 문호준은 개인전을 은퇴했지만, 배성빈과 박도현이 개인전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고, 문호준 역시 팀전에서 다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장기 집권을 예고했습니다. 스토브 시즌의 전력 누수도 없고, 팀 합도 상승할 일만 남았기에 한화생명의 연속 양대 리그 우승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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