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 시각) 북미 지역 e스포츠 팀들이 뭉쳐 Professional eSports Association (이하, PEA)이란 이름의 북미 e스포츠 협회를 결성했다. 그간 북미 e스포츠 씬에서는 공동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연합체가 없었기에 PEA 설립이 시사하는 바는 꽤 크다.

대부분 대회나, 행사에 KeSPA가 관여하는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는 지금까지 개발사 및 주최사의 영향력이 지대해 각 대회의 규정이 다르고, 한 시즌 만에 리그가 사라지는 등 구단 운영에 항상 불안 요소가 존재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 급격히 위상이 올라간 e스포츠에 비해 리그 운영 규정에는 크게 발전하지 못한 것이다. PEA는 보다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위해 e스포츠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팀들과 선수들의 목소리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PEA는 구단, 선수, 캐스터들의 스트리밍 수익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직업 생명이 짧은 e스포츠 선수들에게 은퇴 및 투자 계획과 관련해 금융 혜택과 건강 보험과 같은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문제를 듣고 해결해주는 고충 위원회와 모든 중요 문제에 대해 지침을 제공하는 규칙 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PEA에 소속된 팀은 이번 시즌 압도적인 정규 시즌 성적으로 우승과 함께 롤드컵에 직행한 TSM, '임팩트' 정언영이 속한 Cloud9, 북미 전통의 명문 CLG, '레인오버' 김의진과 '후니' 허승훈의 임모탈스, NBA 레전드 샤킬 오닐의 투자를 받은 NRG eSports, 북미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팀 리퀴드까지 뭉쳤다. 거기다 CS : GO와 도타2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컴플렉시티 게이밍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