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LoL KeSPA Cup 2라운드 4강전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 모두 주전 선수 재계약을 완료한 가운데, 과연 kt 롤스터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이어 2017 LoL KeSPA cup 우승까지 노리는 삼성 갤럭시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까.

kt 롤스터는 이번 경기를 위해 칼을 갈았다. 삼성 갤럭시는 kt 롤스터의 롤드컵 진출 기회를 두 번이나 가로막은 숙적이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치러진 공식 LoL 리그에서 kt 롤스터의 대 삼성 갤럭시 전적은 13승 3패. LCK 정규 시즌이나 플레이오프에서는 kt 롤스터의 일방적인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삼성 갤럭시는 롤드컵 경기를 치르며 더욱 단단해졌다. 이에 양 팀의 대결이 어떠한 양상으로 펼쳐질 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양 팀은 지난 8강전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2017 LoL KeSPA Cup이 LoL 클라이언트 버전 7.22로 진행된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어렵지 않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가 빈틈 없는 경기력을 뽐내며 두 세트 모두 완승을 거둔 반면, kt 롤스터는 1세트에서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빡빡한 운영에 한타력까지 갖춘 삼성 갤럭시를 무너뜨리기 위해 kt 롤스터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가장 기대되는 맞대결은 양 팀 탑 라이너들의 승부가 아닐까. '큐베' 이성진은 삼성 갤럭시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오며 명실상부한 '세체탑'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스멥' 송경호 역시 롤드컵 준우승 경험까지 보유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베테랑 탑 라이너다. 완전히 새로운 룬으로 펼쳐지는 두 선수의 첫 대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스코어' 고동빈과 '앰비션' 강찬용의 정글 싸움도 눈길을 끈다. 매 경기마다 '스코어'에게 밀리며 '인간상성'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앰비션'이지만, '앰비션'은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스코어'를 넘어 세계 무대까지 정복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7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는 양 선수가 팽팽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스코어'가 다시 한번 '앰비션'을 무너뜨리고 kt 롤스터의 승리를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17 LoL KeSPA컵 2라운드 4강

1경기 삼성 갤럭시 vs kt 롤스터
2경기 SKT T1 vs 롱주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