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로 롤파크 그랑서울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데이 2부 순서로 LCK 10개 팀과의 질의응답 행사가 진행됐다. 인기팀 SKT T1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히는 그리핀에 많은 질문이 몰렸다.

SKT 김정균 감독은 "지난해는 성적이 좋지 않아 죄송했다. 올해만큼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 문을 열었다.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 시즌 선수 영입과 상관없이 부담스러웠다. 개개인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팀워크만 잘 맞으면 성적이 잘 나올 것 같아 큰 걱정은 하고 있지 않다"며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T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 또한 "케스파컵 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시즌에 들어가서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포부를 묻자 독특한 대답을 했다. "모든팀이 우세와 열세 없이 치열하게 싸워 높은 수준의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 이를 통해 LCK가 국제 대회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케스파컵 경기력에 대해서는 "케스파컵은 아무래도 우리가 엔트리 변경이 없는 팀이어서, 다른 팀보다 합이 더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저평가를 받고 있는 진에어 한상용 감독과 킹존 강동훈 감독은 독기를 품었다. 먼저 한 감독은 "우리 팀 별명이 '다이소'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공격적인 스타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 감독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리 팀을 9위로 평가하는 걸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모두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승격에 성공한 두 팀에게도 질문이 돌아갔다. 꼭 이기고 싶은 두 팀을 묻자, 담원 김목경 감독은 그리핀과 SKT T1을 지목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유의준 감독은 "양재동에서 KT를 바라보며 LCK를 꿈꿨기 때문에 KT를 잡고 싶고, 같이 승격한 담원 게이밍도 이겼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목경 감독은 그리핀과의 평가를 즐기면서도 부담스러워했다. "자체적으로 평가해봤을 때는... 사실 작년 그리핀만큼은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배워가는 입장이다. 적응이 된다면 포스트 시즌은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드러냈다.

끝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디펜딩 챔피언 kt 롤스터의 오창종 감독은 "멤버가 많이 바뀌기는 했다. 하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있어서, 합만 잘 맞추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달라진 KT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