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승격강등전 1일 차, kt 롤스터와 VSG의 1차전에서 kt 롤스터가 1세트를 선취했다. kt 롤스터의 한 수 위 실력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VSG가 봇에서 눈에 띄는 우위를 점했다. 블라디미르라는 비원딜 챔피언을 꺼내든 kt 롤스터를 상대로 VSG의 애쉬-탐 켄치가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CS 격차를 벌리고, 포탑 방패를 야금야금 깎았다. 덕분에 화염 드래곤도 챙길 수 있었다.

미드 역시 '루비' 이솔민의 리산드라가 편하게 성장하고 있었고, 그와중에 탑에서는 '소아르' 이강표의 노틸러스가 '스맵' 송경호의 제이스를 상대로 잘 버텨줬다. 정글 주도권을 쥔 VSG는 좋은 타이밍에 협곡의 전령까지 챙겼다.

하지만, 다음 화염 드래곤을 두고 kt 롤스터가 거세게 저항했다. 선진입한 '리안'의 이준석을 먼저 일점사하는 좋은 판단으로 VSG를 한발 물러서게 했다. 두 번째 화염 드래곤도 챙겼다. VSG의 스노우볼에 급제동이 걸렸고, kt 롤스터가 추가 킬을 획득하며 분위기를 서서히 가져오기 시작했다.

VSG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빈틈을 보인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알리스타를 잘라내고 먼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했다. 그러나, 한타 한 번으로 VSG의 희망의 불씨가 꺼졌다. kt 롤스터가 완벽한 구도로 한타를 전개하며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우는 쾌거를 거둔 것.

전리품으로 바론과 화염 드래곤을 얻은 kt 롤스터는 화력 차이를 앞세워 VSG의 포탑을 하나하나 철거했다. '제니트' 전태권의 블라디미르가 먼저 잘리고 열린 전투에서도 힘의 차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잘 큰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가 프리딜을 퍼부으며 한타를 대승,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