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퀴드가 4세트를 승리하며 대이변의 스토리를 완성했다. '코어장전' 조용인은 '더블리프트'와 함께 라인전부터 강력하게 상대를 몰아쳤고,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 맵에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팀 리퀴드의 봇 듀오가 힘을 냈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하면서 소환사 주문을 강제했고, '엑스미시' 스카너의 도움을 받아 선취점을 올렸다. '닝' 렉사이의 갱킹도 '코어장전' 조용인 갈리오의 세이브로 1:1 킬 교환으로 만들어냈다.

발 풀린 '코어장전'을 필두로 한 팀 리퀴드의 한 템포 빠른 움직임이 계속 됐다. 미드서 라인전을 리드하고 있던 '루키' 송의진의 조이에게 상처를 입혔고, 연이은 갱킹으로 두 번째 데스를 안겼다. 퇴각하는 IG의 나머지 인원을 추격해 렉사이까지 마무리했다.

봇 듀오의 주도권과 잘 큰 스카너의 존재감은 팀 리퀴드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드래곤을 시도하던 렉사이를 덮쳐 전투를 연 팀 리퀴드는 이번에도 한 발 빠른 합류 속도로 수적 우위를 만들어냈고, 한타를 대승했다. 글로벌 골드가 어느새 4,000 가까이 벌어졌다.

18분 경, 스카너가 미드 대치 구도에 합류하려던 '재키러브'의 바루스를 낚아채 추가 킬을 만들어냈다. 원딜을 잃은 IG는 퇴각했고, 미드 1차 타워가 무너졌다. 흐름을 탄 팀 리퀴드의 다음 선택은 바론이었다. 완벽하게 바론을 가져간 팀 리퀴드는 '코어장전'이 만든 판 위에서 3킬을 추가했다. 골드 격차는 1만을 넘어섰다.

이제는 화력의 차이가 너무 컸다. 열리는 전투마다 승리하는 쪽은 팀 리퀴드였고, 재생성된 바론도 당연히 팀 리퀴드의 것이었다. IG가 스플릿 운영을 하는 '임팩트' 정언영의 케넨에 이어 럭스를 잘라내며 한숨 돌리는 듯 싶었지만, 살아남은 카이사가 2킬을 챙기며 동률을 만들었다. 정비 후 봇으로 진격한 팀 리퀴드는 일방적으로 전투를 승리하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