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려고 노력했고, 마음가짐을 많이 바꿨다"

13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 2경기,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2:1로 쓰러트렸다. 이날 T1은 신인급 위주의 선수 구성으로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양대인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며 결국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음은 어린 선발진을 이끈 '엘림' 최엘림과의 인터뷰다.


Q. 경기 준비는 수월한 편이었나?

감독님께서 새로 들어오셨는데, 원하시는 플레이를 소화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요새 점점 빨라지는 메타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속도감 있게 게임을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 부분에 집중했다.


Q. 속도 있는 경기를 위해 어떤 점을 파고들었을까?

팀이 유리할 때 더 공격적으로 상대 정글에서 놀아야만 한다. 그리고 정글러간 맞싸움하는 걸 피해선 안 된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고, 마음가짐을 많이 바꿨다.


Q. 양대인-이재민 코칭의 장점은 무엇일까?

선수가 코치진의 피드백을 제대로 이해해야 효용성이 있는데,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많이 해주신다. 선수 입장에서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 말을 워낙 재미있게 하셔서 선수가 편하게 일하게 되는 스타일이다.


Q. 오늘 폼이 굉장히 좋아보였다.

아직 스스로는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도 부족함을 느꼈다. 쉽지 않은 경기라, 이번을 계기로 더 성장한 것 같다.


Q. 딱히 실수는 없는 듯했다.

크게 실수한 건 없었는데, 조금 더 효율적으로 중후반에 움직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약간 얼탄 면이 있다.


Q. 1세트 올라프가 눈에 들어온다. 유체화를 선택했는데, 올라프의 궁극기가 바뀐 이후에는 모두 점멸을 드는 추세였다.

유체화가 킬이나 어시스트를 먹게 되면 지속 시간이 늘어나도록 바뀌었다. 한타 때 계속 뛰어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겨서 유체화를 들었다. 대세 스펠까진 아닌데,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Q. 아이오니아 장화도 특이했다. 어떤 장점이 있나?

아이오니아 장화도 이번에 버프를 받아서 유체화와 함께 선택하면 '자주 달리기' 시너지가 있다.


Q. 그레이브즈 대 올라프 구도가 자주 나왔다. 올라프의 승리로 끝이 나던데.

요새 정글 구도가 거의 파밍 위주에 오브젝트 중심으로 싸움이 난다. 올라프가 정글링이 더 좋아서 약간 나은 것 같다. 그렇지만 서로 할 만한 구도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진 않다.


Q. 공교롭게도 오늘 그레이브즈는 모두 패배했다. 탈리야 상대로도 말이다.

그레이브즈가 공격력 너프를 당해서 영향이 클 거라 생각한다. 난이도가 있는 챔피언이기도 하고. 그래도 여전히 상위 챔피언이다.


Q. '클로저'의 이렐리아 픽은 처음부터 설계됐나?

설계랄 건 없었고, '클로저' 선수가 스스로 이렐리아는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팀원들도 믿고 있어서 자신있게 뽑았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주현이가 이렐리아는 정말 많이 잘한다.


Q. 다음 상대는 최강이라 평가되는 DWG KIA다.

개인 기량에서도 정말 뛰어나고, 팀 합 역시 최상이다. 우리는 많은 점이 변화하는 단계여서 쉽지는 않겠지만, 스포츠라는 게 결과를 몰라서 재미있는 것 아니겠나. 도전해보겠다.


Q.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해 선발전에서 롤드컵 진출을 놓쳤는데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많은 경기에 출전해서 팀을 롤드컵으로 올리고 싶고, 또 그 무대에 가서 성장하고 싶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 우승까진 말할 수 없겠다. 롤드컵에서 성장하게 된다면 모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