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는 젠지의 역전승이었다. 초반 열세를 적극적인 싸움의 힘으로 만회한 결과였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핵심은 여전히 상체였는데, '기인' 김기인의 이렐리아가 '라스칼' 김광희의 나르를 두 번 연속 솔로킬 냈기 때문이었다. 이에 젠지는 탑에 자원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고, 협곡 위쪽에서 여러 번의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아프리카 프릭스가 조금씩 앞서갔다.

21분경 미드에서 젠지의 이니시에이팅을 시작으로 격렬한 5:5 전투가 벌어졌다. 이 전투는 가까스로 생존한 '플라이' 송용준의 신드라가 모든 적에게 적군 와해를 맞추며 동점으로 끝났다. 머지않아 젠지가 또다시 싸움을 걸었는데, 이번엔 아프리카 프릭스의 핵심 '기인'의 이렐리아가 너무 멀리 있었다. 가까스로 에이스를 띄운 젠지가 바론까지 확보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운영 주도권을 잡은 젠지가 별다른 사고 없이 아프리카 프릭스의 모든 2차 포탑을 밀어냈다. 이윽고 두 번째 바론이 등장하자 아프리카 프릭스가 '라스칼' 나르의 부재를 틈타 몰래 버스트를 시도했다. 젠지가 이를 모를 리 없었고, 여유롭게 수비에 나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가뿐히 쓸어내고 화염의 영혼을 챙겼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열세에도 결코 위축되지 않았다. 부활을 마친 후 곧장 바론으로 달려 끝내 처치에 성공했다. 그러자 젠지는 운영을 통해 아프리카 움직임을 굳게 한 후 장로 드래곤 버프를 확보하며 응수했다. 버프의 힘으로 탑-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젠지가 봇으로 향했고, 운명을 건 정면 한타에서 승리하며 3세트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