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영웅 등 수많은 닉네임으로 유명한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박정석이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박정석 감독은, 임요환, 홍진호와 함께 1세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지난 5월 2일 프로게이머 은퇴식을 치루며 e-Sports 계를 떠났다. 하지만 나진 e-mFire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제 2의 e-Sports인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오늘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하는 박정석 감독, 감독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Q. 감독직을 맡게 된 계기와 소감,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A. 박정석 감독 :



은퇴식 이후 잠깐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은퇴 후 이력서도 써보고 자기소개서도 내고 다소 평범한 생활을 하며 2개월을 보냈다. 그러던 중 이석진 대표님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사실상 회사 생활을 하던 중에 감독 제의를 받은 상황이었다.



사실 그때는 가능한한 게임과 관련된 것들로부터 의식적으로 피해다녔다. 각종 커뮤니티는 물론, 인터넷을 하더라도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회사 일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는 나도 모르게 그런 정보를 돌아보고 있는 날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소극적이 된 면도 있었다. 이제는 현실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온 연락이니, 처음엔 당연히 거절을 했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은 알고 있었지만 해본 적도 없었고. 최초 연락을 받은 것은 한 3주 정도 전이었는데 그때부터 정말 끈질기게 대표님이 찾아와서 내가 나진팀에 필요한 이유를 어필했다. 그걸 들으니 점점 더 흔들리더라. 게임 내적인 것보다는 게임 외적으로 귀감이 될 수 있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 더욱 그랬다.



결국 3번째 만났을 때, 승낙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나도 참 이 세계가 그리웠던거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내가 말한 것을 번복하면서 돌아오지는 않았을테니까.(웃음)



이후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드리자면, 정말 LoL을 거의 안해봤다.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회사 생활을 계속 하고 있었으니까. 그쪽도 잘 마무리 짓고 나오느라 그랬다.



일단, 잠깐 해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스타크래프트는 연습이 정말 중요하다. 나와 연습을 한 상대가 내 전략을 노출시킬 수도 있는 것이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믿음이 중요한데, 정작 실전에 돌입하게 되면 철저하게 혼자다. 전체 팀이 준비해서 결국에는 혼자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롤은 처음부터 팀이다. 연습도 팀, 게임도 팀이다. 5명이 함께 연습해서 각각의 플레이가 결과에도 영향을 주니 연습과 실전 모두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그런 점이 우선 가장 큰 차이라고 본다.





Q. 선수들과 합숙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박정석 감독 :



최근까지 회사 생활을 해야했다 보니 그동안 선수들과 호흡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이를 빠르게 따라잡으려면, 그리고 나도 게임을 빠르게 파악하고 경험을 더 쌓으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숙소 출퇴근조차 아깝더라. 그래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다.





Q. 스톰팀의 홍진호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했는데, 어떤 조언을 구했는지?



A. 박정석 감독 :



기존에 친분이 있던 스타크래프트의 감독님들에게 조언을 구할까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분들은 날 정말 오래전부터 보셨던지라 조금 어린 아이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비슷한 연배와 비슷한 상황인 사람을 찾다보니 홍진호 감독이 생각났다. 그래서 전화해서 많은 이야길 물어보았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일을 해야할지, 잘 할 수는 있을지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다시피, 은퇴식에서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었기에 돌아오는 데에 부담도 있었다. 내가 한 말을 뒤집어야 한다는 불편한 마음도 들었고.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그래서 그런 조언도 구했던 것 같다.



 


이석진 대표 :



감독 공개채용에 정말 많은 후보들이 감독직에 지원을 해주셨다. 모두 하나같이 뛰어난 분들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린 친구들이다보니 열심히 하려고 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에 대한 모범사례가 되줄 분으로는 박정석 감독님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인의 의향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직구를 던졌다. 무조건 연락해서 무조건 만나자고 한 것이다.


처음에는 정말 완고하게 거절을 하더라. 솔직히 대표가 된 뒤 누군가 한 명에게 이렇게 많이 거절당하고 다시 설득하려고 만난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정도로 감독님은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끌렸다. 우리 팀에 필요한건 실력보다는 프로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Q. KT 사무국에는 연락이 된건가?



A. 박정석 감독 :



따로 연락도 하고 숙소로 방문도 해서 인사도 드렸다. 물론, 아쉬워하는 기색도 없진 않더라. 이재균 감독님도 좀 아쉬운 모습을 보이셔서 좀 죄송하기도 했다. 그래도 가서 내 입장을 솔직히 이야기 드리니 이해도 해주셨고 존중해주셨다. 이자리를 빌어 말씀드리자면 그동안 비밀로 했고 너무 조심스럽고 쉬쉬했던 내용이기에 누가 소문을 듣고 물어봐도 계속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동안 물어보셨던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석진 대표 :



약간 덧붙이자면 실제로 그동안은 정말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었기에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 역시 계속해서 곧 발표한다, 발표한다 예고만 해야했던 것이 그런 이유였다. 이자리를 빌어 팬분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는 이야길 하고 싶다.






▲ 박정석 감독 영입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석진 대표





Q. 팬들 사이에서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배신이란 이야기도 있던데?



A. 박정석 감독 :



앞서 이야기드린 것처럼, 떠날 때는 정말 다른 일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사람의 앞 일은 알 수 없는 것이라는 말처럼, 만약 내가 그때 앞 일을 알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는 진심으로 회사 생활에만 전념하려고 했었다. 근데 막상 이런 일이 생기니까 정말 많은 고민이 되더라. 사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스타 팬분들에게는 정말 죄송스럽긴하다. "차라리 그말을 하지 말 걸"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이석진 대표 :



박정석 감독님은 진심이셨을 것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이미 직장 잡고 잘 하고 있는 분을 찾아가서 내가 가서 설득을 한거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도 KT의 큰 팬이기에 더 열렬하게 박정석 감독님을 설득했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배신이라는 시선보다는 열렬한 설득 끝에 이뤄진 결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비난할거라면 차라리 날 비난해주었으면 한다. 박정석 감독님은 그렇게 쉽게 변하는 분이 아니다.(웃음)





Q. 선수에서 이제는 감독이 되었다. '이렇게 감독직을 해나가야겠다'라고 생각한 컨셉이나 스타일이 있다면?



A. 박정석 감독 :



우선, 내가 회사에서 떠날 때 그런 결심을 했다. 얼굴로 존재하는 그런 감독이 아니라,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지는 감독 말이다. 그래서 이석진 대표님에게도 결정을 내렸을 때, '권한과 책임을 달라고' 이야길 드렸다. 내가 잘못하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대신,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권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오늘부터 선수들의 연습 스케쥴을 계획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선수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개선해야될 부분을 찾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아직 선수들의 성향도 다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아니면 고압적으로 해나가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작은 것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스타 감독님들을 겪으면서 보고 배운 것도 많다. 그 노하우들을 접목하여 선수들의 성향에 맞게 해나갈 수 있는걸 해볼 생각이다.








Q. 선수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



A. 박정석 감독 :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예전 한빛소프트 처음 입단했을 때의 그 느낌이었다. 홍진호 감독과도 비슷한 이야길 했는데, 전체적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초창기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율적인 연습 환경,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던 그 시절, 사실상 우리가 첫 단추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걸 내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아놔야 이후에도 뭔가 매끄럽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Q. 두 달 정도 회사 생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회 생활은 느낌은 어땠는지?



A. 박정석 감독 :



모두가 처음하는 일은 그렇겠지만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엔 참 무섭더라. 매사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지만 누구 하나 말을 따뜻하게 건내는 사람도 없어서 더 그랬다.  내가 다 처음부터 배우고 따라가야 되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 2개월째부터는 다들 참 잘해주셔서 좋았다. 그래놓고 그만두게 되어 굉장히 죄송했다. 나도 조금 아쉽기도 했고.



어쨌든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내 인생에서 31살은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다. 물론 그 변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오랜 프로 생활을 마친 나이고, 회사 생활을 시작한 나이이자, 이제 감독이란 직함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Q. 대표님께 궁금한 것이 있는데, 나진팀이 스프링 시즌에서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위기라고 생각하고 계신거 같은데, 이제 욕심 나는 성적이 있다면?



A. 이석진 대표 :



아직은 없다. 감독님에게도 개인적인 준비 시간은 물론, 선수들과 게임 파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수준을 솔직하게 이야기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실제로 우린 매우 멀리 보고 있다. 이번 시즌만을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단기적으로 박정석 감독님 영입이라는 이슈를 만들어 이득을 보자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 우리는 굉장히 장기적인 시즌을 생각하고 박정석 감독님을 모셨다.



물론, 박정석 감독님도 처음엔 그걸 걱정했다. 파악하는 데에 드는 시간은 물론, 게임을 몰라서 오는 어려움 등 고민이 참 많으셨다. 하지만 내겐 오히려 그런 점이 좋았다.



솔직히, 공군 제대 후 박정석 감독님의 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럴 때 다른 게임에 눈을 돌린다던가 포기한다던가 했을 터인데, 박정석 감독님은 그때에도 묵묵히 다른 것에 시선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스타에만 집중했다. 그게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잘 모르니 배우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박정석 감독님은 최고의 감독이 될 거라고 믿는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으로 감독님을 믿고 따라줬으면 좋겠다. 성적이 당장 안 나와도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믿어줄 생각이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분명히 좋을 것이라고 본다.





Q. 그럼,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가?



A. 이석진 대표 :



물론이다. 여기저기 돌아보면 대기업들의 참전 때문에 먼저 스폰을 구한 우리 팀과 같은 선수들은 아쉽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는 팬들이 있는데, 선수들에게 그럴 때마다 이야기한다. 너희가 최선을 다해준다면, 나도 반드시 너희에게 대기업 못지 않은 대우를 해줄 것이니 걱정 말라고. 이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님에게도 마찬가지다.



내가 먼저 팀 운영에 참견할 생각은 없지만, 만약 감독님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코칭 스탭은 물론 16명의 선수들을 케어할 매니저 등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Q. 선수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다면?



A. 박정석 감독 :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경우는 5명이 함께 하는 팀 게임이다. 그러다보니 경기 과정에서 팬들이 보기에 더 잘하는 선수와 조금 못하는 선수가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모두가 동등한 선수들이다. 5명이 나가 이겼다면 그 모두가 잘해서 이긴 것이지 누구 한 명의 덕은 아니라고 본다.



내가 생각하기에 팀 운영의 모토는 믿음과 이해다. 서로 믿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물론, 나도 선수 시절 스타크래프트 팀플레이를 할 때, '나 참 잘했다' 아니면 '아, 팀원이 진짜 잘했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패배를 하게 되었을 때, 누군가를 탓하기 시작하면 거기서부터 믿음이 깨지고 팀웍도 망가지게 된다. 그러면 끝이라고 본다. 그래서 한 명이 돋보이고 싶어서 너무 무리를 하는 것도 조금 관리하려고 한다.(웃음)



축구에서 수비수가 공격수를 못 믿어 수비를 떠나 공격을 한다? 그래서 골을 넣었다고 해도 좋게 보긴 어렵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 내 분위기를 망치게 될테니 말이다.





Q. 선수들이 보는 감독님의 첫인상, 감독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김남훈 (리그오브레전드 팀 주장) :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진짜 오래 했다. 실제로 프로게이머를 준비했을 정도다. 그래서 홍진호 감독님이 데뷔했을 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박정석 감독님을 보았을 땐 그게 더 했다. 솔직히 정말 우리의 생활이 너무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좀 있는데, 이걸 잘 잡아주셨으면 좋겠다.




민정현 (철권 팀 주장) :



처음 봤을 때, 연예인 보는 것 같았다. 티비로 보던 사람이 입을 열고 말하는데 정말 신기하더라. (웃음) 감독님은 예전부터 프로로 활동해오면서 많은 경험을 하셨다. 그걸 우리에게 잘 알려주시고 잘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











Q. 홍진호 감독과 붙게 된다면?



A. 박정석 감독 :



홍진호 감독과는 정말 오랜 인연이 있다. 예전부터 동고동락하고 동병상련도 겪었고... 얼마전에 전화를 해서 조언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홍진호 감독과 붙게 된다면... 확실하진 않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홍진호 감독을 내가 이겼다보니 홍진호 감독이 살짝 날 두려워 할 것 같다. 군대에서도 선임이었고. (웃음) 홍진호 감독이랑 이야기하면 그냥 재밌다. 같은 시절을 보낸 친구라 그런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쫓아가는 입장이니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Q. 많은 별명이 있었는데, 감독으로서 듣고 싶은 별명이 있다면?



A. 박정석 감독 :



정말 다양한 별명이 있었다. (웃음) 개인적으론 재밌게 생각한다. 동물과 관련된 별명을 들었을 땐 내가 정말 턱이 긴가? 수술을 할까? 고민도 했었다. (웃음) 다만, 별명은 이미 충분한 것 같다. 그리고 이건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나보다는 팬분들이 우리 팀의 플레이에 따라 붙여주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석진 대표 :



여태까지는 나진이 미흡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고 본다. 성적은 물론 운영에서도 그랬다. 이제는 감독님을 모시고 16명의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늘부터 박정석 감독님이 정식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많이 고민을 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우리도 이에 대해서 고민중이고 아직 이렇다 할 결정이 된 것은 없다. 다만, 너무 어린 친구에게 가혹한 말은 자제해주었으면 좋겠다. 어떤 결정이 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되도록 좋은 쪽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일부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박정석 감독님 선임 발표를 이 시점에 하는 것은 이 일을 덮거나 그러기 위해서가 아니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많이 고민중이다. 곧 결정이 될테니 그때까지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그리고 좋은 팀이구나 라는 인식이 생길수 있도록 박정석 감독을 필두로 각 팀의 주장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A. 박정석 감독 :


 



사실 이석진 대표님이 나는 물론이고 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계신다. 그래서 정말 '꼭 성적을 내서 이 기대에 부응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 날 설득하실 때부터 계속 내 입장에서만 생각을 해주셨고, 결정을 할 때까지 내 입장을 전적으로 고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 진심이 내가 이 일을 맡게 되는 데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오늘 인터뷰하고 나니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웃음) 많이 부족하다. 한동안도 그럴 거다. 그래서 정말 잘 부탁드린다는 이야기밖에 드릴 말이 없다.




따로 팬카페에 글도 적을 생각이다. 내 말을 내가 뒤집어 송구스러운 마음이 컸다. 대신 좋은 성적을 거둬서 잘하고 있구나, 역시 박정석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양팀 주장의 각오 한 마디.



A. 김남훈 :



스프링 리그 때 기대만큼 못했다. 정말 이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 뿐이다. 섬머 때는 팀원도 바뀌었고 이런 저런 개편이 진행되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원들도 최선을 다해 연습 중이다. 감독님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바란다.




민정현 (철권 팀 주장) :



우승보다 준우승 팻말이 많다. 이번에 감독님도 오셨으니 반드시 우승을 해서 철권 팬분들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