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에 있었던 포켓몬 GO의 안드로이드 0.57.2 버전(iOS 1.27.2 버전) 업데이트로 80여 종의 2세대 포켓몬이 추가되었다. 마기라스나 핫삼, 해피너스 등 원작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 강세를 보이던 포켓몬의 추가로 인해, 그동안 1세대 포켓몬들이 차지하던 체육관 배틀 순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포켓몬의 기술도 위력과 발동 시간, 생성 및 소모 에너지가 변경되는 등의 밸런스 조정이 있었다. 게다가 망나뇽이 더이상 드래곤크루를 배우지 못하는 등 포켓몬의 기술 구성도 변경되었다. 이 때문에 기존 1세대 포켓몬의 순위 변경 역시 불가피해졌다.

새로운 포켓몬의 추가와 각종 밸런스 변경이 반영된 체육관 공격 순위표에서는 해피너스와 마기라스의 상위권 진입이 눈에 띄는 가운데, 잠만보나 라프라스, 윈디 등 기존 강자의 순위 하락이 있었다. 또한, 망나뇽과 샤미드, 코뿌리, 갸라도스 등은 밸런스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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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지수란?

공격지수는 통상 공격을 사용한 에너지 충전 후 특수 공격 기술이 발동할 때까지를 단위 시간으로 하는 시간당 대미지(DPS)를 바탕으로 산정된 값이다. 공격지수에는 포켓몬의 기본 능력치(종족값)와 기술의 자속 보정, 위력, 발동 시간 등이 고려되었다.

각 포켓몬에 대해서는 공격지수가 가장 높게 나오는 기술 구성만 표기하였으며, 타입 간 상성이나 상대 포켓몬의 종류는 공격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스킬 구성은 업데이트로 변경된 내용을 채택하였으며, 망나뇽의 드래곤크루나 잠만보의 누르기 등 업데이트 이전의 포켓몬만 지니고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510이라는 무지막지한 체력 종족값의 해피너스가 공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순위는 어디까지나 순위일 뿐! 실전에서 사용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먼저 해피너스가 공격 지수를 차지한 데는 510의 체력 종족값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막치기와 파괴광선이 모두 자속 보정을 받지만, 129의 공격 종족값으로 인해 실제 대미지는 낮은 편이다. 따라서 상대 포켓몬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다른 포켓몬을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공격 지수에 타입 상성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노말타입 기술은 바위, 고스트, 강철타입 포켓몬에게 80%의 위력만 적용되며, 약점을 찌를 수 있는 타입도 없다. 따라서 코뿌리나 팬텀, 핫삼 등의 포켓몬을 상대로는 더욱 긴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망나뇽보다 높은 3670의 최대 CP를 자랑하는 마기라스도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기술 구성으로는 '물기 - 스톤에지'가 가장 DPS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위타입 기술인 스톤에지는 라프라스 등의 얼음타입과 망나뇽이나 갸라도스 등 비행타입 포켓몬에게 25%의 상성 보너스가 적용된다.

'물기 - 깨물어부수기'의 순수 악타입 구성도 그에 버금가는 위력을 갖고 있지만, 고스트와 에스퍼타입에게 강해 상성 보너스를 받을 환경이 부족한 편이다. 게다가 방어 포켓몬이 같은 마기라스라면 악타입 기술의 위력이 20% 감소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통상 공격이 아이언테일이라면 자속 보정을 받지 못해 DPS가 낮지만, 방어에서의 활용 가치가 높다.



코리갑의 기술 구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5개의 기술 중 자속 보정을 받는 기술이 지진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공격 지수는 지진이 있을 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떤 기술 구성을 가진 코리갑도 공격용 포켓몬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따라서 특수 공격 기술의 타입을 확인한 뒤, 상성에 맞춰 코리갑을 출전시키면 큰 무리가 없다. 단, 통상 공격의 발동 시간이 짧지는 않아 회피가 어렵고, 물/풀/얼음타입 기술에는 약한 편이라는 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스라크나 핫삼, 쁘사이저 등 유력 벌레 포켓몬을 제치고 헤라크로스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벌레/격투라는 보기 드문 타입 구성의 헤라크로스는 체력 종족값 160을 대가로 234의 뛰어난 공격 종족값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운터와 인파이트의 격투타입 조합이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 벌레타입보다는 격투타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 구성이라면 잠만보나 해피너스 등 노멀타입 포켓몬의 천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헤라크로스를 잡았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통상 공격이다. 통상 공격이 벌레의 저항이라면 자속 보정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초당 위력과 EPS로 인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반대로 특수 공격이 자속 보정을 받지 못하는 땅타입 지진이라고 해도, 통상 공격이 카운터라면 충분한 활용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이는 가능한 모든 공격 기술이 에스퍼타입으로 채워져 있어 자속 보정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공격 종족값은 261로 상당히 높지만, 체력 종족값이 130이므로 회피에 집중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문제는 기술의 발동 시간에 있다. 염동력과 사념의박치기는 각각 2.1초와 1.55초의 긴 발동 시간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회피에 집중하면 많은 피해를 주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만약 회피에 능숙하지 않은 트레이너라면 확실하지 않은 회피를 시도하는 것보다, 공격에 전념해 상대를 빨리 쓰러뜨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에브이는 이브이의 진화체 5종 중 하나로, 이브이의 별명을 'Sakura'로 바꾼 후 진화하면 1회에 한해 확정적으로 에브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세대 스타팅 포켓몬 중 유일하게 장크로다일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대 CP는 2721로 낮은 편이나,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다른 물타입 포켓몬처럼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물 단일 타입 포켓몬인 샤미드와 유사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물대포와 하이드로펌프의 기술 구성만 자속 보정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기술은 자속 보정에 의한 25%의 위력 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롱스톤에 메탈코트를 사용해 진화하는 강철톤도 공격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철톤의 방어 종족값은 333으로, 1위인 단단지(396)에는 크게 뒤떨어지지만 종전 1위인 파르셀보다 조금 앞선다. 단, 단단지는 공격력과 체력 종족값이 매우 낮아 실전 활용도가 없어, 실질적인 방어력 1위는 강철톤이라고 볼 수 있다.

든든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해피너스처럼, 강철톤도 탄탄한 방어를 이용한 장기전이 예상된다. 공격 종족값이 148로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버티며 지속적으로 피해를 누적시키는 것도 실전 전략 중 하나다. 강철타입 기술은 바위타입과 얼음타입에 강하므로, 코뿌리나 라프라스 등을 상대할 때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