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목) '.dll' 이슈로 하루 연기되었던 1.07패치가 핫픽스를 거쳐 한국 서버에 적용되었다. 간단한 성능 개선만 이뤄졌던 1.06에 비해 요원과 총기 밸런스 수정, 경쟁전 불이익을 줄이는 다시하기 투표가 생겼다.

이외에도 게임에서 자신의 닉네임을 가리는 옵션이 생겼으며, 총기 스킨 진화에 필요한 레디어나이트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내.총.발.업] 이벤트가 진행된다.


▲ 중요 밸런스 변경 이슈가 있는 1.07 업데이트



대회 활약도 고려? 바이퍼와 브리치 상향
소바의 최대 약점 망토의 시각 범위 축소

요원 밸런스에서는 세이지, 킬조이가 하향되고, 바이퍼와 브리치, 소바가 상향되었다.

먼저 대회에 주류픽으로 선택되고 있는 세이지가 다시 한번 너프를 먹었다. 이번에는 체력 회복 스킬의 효율이 100에서 60으로 급감했고, 둔화 구슬의 범위도 30%나 깎여나갔다.

세이지의 핵심인 장벽 스킬은 구입 비용이 400에서 300으로 감소했지만, 처음 생성 시의 내구도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3초 후에는 패치 이전의 내구도로 돌아오지만,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명백한 하향이라 할 수 있다.


▲ 단숨에 모든 체력이 회복되던 스킬이 반토막이 나버렸다!


▲ 1초가 아쉬운 대회에서 장벽 하향도 체감이 큰 너프다



최근 출시된 요원인 킬조이 역시 하향되었다. 대회에서 쓰기에는 아직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그녀가 보유한 나노스웜 스킬은 누가봐도 효율이 좋은 편이었다.

특히 발견이 어렵다는 특성과 피해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문제가 있었기에 초당 피해량을 비롯하여 오브젝트 시각 효과를 눈에 띄기 쉽도록 수정했다. 이제 반응이 빠른 유저라면 나노스웜 수류탄이 발동하기 직전 파괴할 수 있으며, 설사 발동하더라도 예전처럼 바로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기에 대응하기 쉬워졌다.

대신 포탑 스킬의 경우 소바의 정찰용 화살에 위치가 발견되지 않도록 변경되었고, 적을 감지하여 발사하는 총의 궤적이 향상되는 등 상향된 점도 있다.


▲ 반응이 빠른 유저라면 나노스웜을 바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다



바이퍼는 독성 장막이 시작 단계에 장벽을 통과하여 설치가 가능하도록 상향되었고, 이를 통해 빠른 아군 합류 및 상대가 바이퍼의 동선을 예상하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바이퍼의 스킬 특성인 부패 상태(해당 효과의 지속 시간 동안 받는 피해량 2배)가 아군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수정되었으며, 궁극기인 독사의 구덩이의 범위가 아군에게 표시되어 전략적인 면모가 더욱 강조되었다.


▲ 시작 전부터 미리 깔아둘 수 있도록 수정된 독성 장막



브리치도 개발자 트위터에서 언급했듯이 상당한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이번 1.07에서는 섬광 폭발 사용 횟수 증가 및 지진 강타의 발동 속도가 빨라지고, 뇌진탕 효과에 적의 조준경 상태를 해제하는 등 특수 능력을 추가했다.

특히 브리치의 상향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추후 상태를 봐서 더 많은 상향을 받을 수도 있음을 언급했다.


▲ 물론 공방에서는 아직도 예언 수준의 맵리딩 능력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소바는 망토의 물리적 효과가 줄어드는 큰 상향을 받았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소바 유저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벽을 끼고 피킹을 하는 상황에서 망토가 펄럭이면서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거나 이를 통해 탄환을 맞고 사망하는 어이없는 경우가 많아 망토 삭제 요구가 빗발쳤다. 물론 패치 이후에도 망토자락이 아예 안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보이는 빈도가 준 것은 확실하다.


▲ 소바 유저들은 망토의 완전 삭제를 요구했으나, 거기까지 가지는 못했다



가성비 만점 효율을 자랑했던 산탄총 계열 하향
팬텀의 라이벌 밴달의 추가 상향

총기 밸런싱에서는 최근 들어 주목받던 산탄총 계열이 일괄적으로 하향되었다. 총탄이 넓게 퍼져 비교적 맞추기 쉬운 샷건류는 에임펀치(피격 시 에임이 흔들리는 효과) 및 태깅(피격 시 느려지는 효과) 상태를 유발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고, 이런 특성을 이용해 다른 아군을 돕는 보조 플레이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는 개발진에서 의도한 바가 아니었기에 상태 이상 효과를 발생시키는 유효 사거리가 줄어들거나, 거의 체감되지 않도록 너프되었다.

추가로 쇼티는 최대 위력 거리 감소, 헤드샷 배수가 3에서 2로 하향되어 적을 처치하기 위해 좀 더 접근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생겼으며, 대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저지는 가격이 1,500에서 1,600 크레드로 상승했다.


▲ 최근 트렌드로 잡혀가던 산탄총 계열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팬텀과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밴달은 연사속도와 피해량이 증가하는 상향을 받았다. 한 발의 위력은 강하지만 연사력이 떨어졌던 밴달이기에 스프레이 패턴을 잡아낼 줄 아는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팬텀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팬텀과 다시 좋은 라이벌이자 대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회에서 자주 볼 수 있을까? 이제 연사력마저 제법 올라온 밴달



아군 탈주에 대한 디메리트를 줄이는 다시하기 기능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받는 불이익 감소

경쟁전에서 아군이 게임 시작과 동시에 탈주한 상황이라면 1라운드 종료 후, 다시하기 명령을 사용할 수 있다.

항복하기와 마찬가지로 팀원들이 모두 동의(4인 이상)하면 게임이 무효 처리된다. 경험치는 물론 MMR에도 변동 사항이 없으니 안심하고 다시 매칭을 돌릴 수 있다. 4:5가 되어 받는 불이익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연하지만 탈주한 플레이어는 벌칙으로 패배했을 때의 MMR 조정이 적용되며, 추가로 탈주 페널티를 받는다.


▲ 이른 시간에 탈주가 발생하면 이제 게임이 무효 처리된다


▲ 전적에는 변경이 없으며, 탈주한 유저에게만 페널티가 적용된다



채팅 차단에 이어 익명 기능까지 추가
게임 내 개인 정보 노출 방지 기능 업데이트

자신의 닉네임을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가리거나, 혹은 타인의 닉네임을 가리는 옵션이 추가됐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게임 내에서 자신 혹은 다른 유저의 닉네임이 단순히 요원이름으로 표시되어 누군지 알 수 없게 된다.

북미나 유럽에서 특히 문제가 되었던 스트리머 저격이나, 혹은 남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닉네임에 대한 방지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요원 선택 화면부터 게임 종료 시까지 적용되며, 추가로 친구 요청 숨기기 + 자동 거절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 철저히 닉네임을 가려 멘탈을 보호해드립니다!


▲ 자신은 물론 다른 유저의 닉네임까지 요원명으로 바꿀 수 있다



발로란트의 첫 대규모 이벤트? 내.총.발.업
게임 내 개인 정보 노출 방지 기능 업데이트

총기 스킨을 사더라도 총의 색상 변경 기능이나 혹은 이펙트 추가 등의 부가 효과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레디어나이트 포인트를 통한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해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요소가 게임 내에 너무 부족했고, 일부 유저들은 차라리 현금을 통해서라도 총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할 정도였다.

이번 [내.총.발.업]은 이런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여 레디어나이트 포인트를 추가로 수급할 수 있는 이벤트다.


▲ 총기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말그대로 반쪽자리 스킨이 된다



9월 2일(수)부터 9월 15일(화) 자정까지 약 2주간 진행되며, 경쟁전 / 일반전 / 스파이크 돌격 모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매 라운드 승리를 통해 이벤트 포인트를 채우고, 획득한 포인트에 따라 보상을 획득한다. 1주차와 2주차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대 100 레디어나이트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주의할 점으로는 자동으로 보상이 지급되는 방식이 아니라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하여 직접 보상 수령을 눌러야 하며, 데스매치나 튜토리얼 사격 연습장 등에서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다.


▲ 레디어나이트 포인트를 대거 획득할 수 있는 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