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9 PUBG 네이션스컵'이 개막했다. 1일 차 5개 라운드 결과, '피오' 차승훈, '로키' 박정영, '이노닉스' 나희주, '아쿠아5' 유상호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이 50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특히, '피오'는 팀의 39킬 중 16킬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뽐냈다.

1라운드(미라마) 치킨은 베트남에게 돌아갔다. 베트남 특유의 공격적인 운영에 '샤파우'의 전투력이 더해지자 베트남을 막을 수 있는 팀이 없었다. 동쪽에서 캐나다를 완파한 것을 시작으로 쭉쭉 진격한 베트남은 남은 적을 모조리 잡아내며 무려 16킬을 챙겨갔다. 한국은 전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휩싸이며 아쉽게 11등에 그쳤다. 그럼에도 '이노닉스'가 홀로 한 스쿼드를 섬멸하는 장면은 빛이 났다.

한국 대표팀이 제대로 불을 뿜은 건 2라운드(미라마)였다. '피오'의 초반 2킬로 출발부터 좋았다. 선봉장 '이노닉스'의 희생으로 고비를 넘겼고, 높은 수류탄 정확도를 뽐낸 '피오'를 앞세워 킬을 쓸어담았다. 한국은 10킬과 함께 2라운드 3등을 차지하며 종합 2위에 안착했다.

3라운드부터는 에란겔에서 펼쳐졌다. 한국은 첫 에란겔에서 아쉽게 10등으로 탈락했다. 빈집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곳에 자리를 잡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공성을 온 일본과의 교전으로 2명이 기절한 사이 침투한 캐나다에게 마무리를 당하고 말았다. 3라운드 승리는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한 러시아에게 돌아갔다.


4라운드 초반 자기장 양상이 이전 라운드와 비슷했다. 허나, 이번에는 여러팀이 서로 맞물리면서 교전이 끊이지 않고 계속 됐고, 대다수의 팀이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됐다. 똑같은 상황에 놓인 한국은 러시아와 호주의 교전을 이용해 안전 구역 중앙으로 돌진하는 판단을 내렸다.

'이노닉스'와 '로키'가 그 과정에서 잡히긴 했으나, '아쿠아5'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문제는 자기장 외곽에 있던 '피오'였는데, 순수 사격 실력으로 걸림돌이었던 일본팀을 제거한 '피오'는 '아쿠아5'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오토바이를 타고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피오'와 '아쿠아5'는 단둘이 순위를 2등까지 끌어올렸고, 덕분에 한국이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1일 차 순위를 결정할 5라운드, 자기장은 지오고폴 아래 돌산으로 줄어들었다. 3라운드에 이어 캐나다가 또다시 한국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정석적인 팀플레이로 킬 포인트 5점과 함께 안전 구역으로 입성하는데 성공했으나, 캐나다에게 기습 당해 11등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풀 전력을 유지한 캐나다는 돌산의 정상을 점령하며 개막일 마지막 치킨을 손에 넣었다.


■ 2019 PUBG 네이션스컵 1일 차 결과

▲ 네이션스컵 생중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