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즌만에 KT 애로우즈가 롤 챔스 본선에 돌아왔다. 2월 23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롤챔스 스프링 2014 예선전에서 KT 애로우즈와 에일리언웨어 아레나가 경기를 펼쳤다.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한장의 티켓을 두고 싸운 경기였던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이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초반을 유리하게 이끈 에일리언웨어 아레나였지만 KT 애로우즈의 운영에 무너지면서 모든 이득을 다 날려버렸다. 결국 KT 애로우즈는 에일리언웨어 아레나를 꺾으면서 조2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이하 KT 애로우즈의 '썸데이' 김찬호, '카카오' 이병권, '루키' 송의진의 인터뷰 전문이다.

▲ 왼쪽부터 KT 애로우즈의 '썸데이' 김찬호-'카카오' 이병권-'루키'' 송의진

Q. 1년만에 롤챔스 본선에 올라갔다. 소감은?

'썸데이' 김찬호: 이제까지 못 보여준 것을 다 보여주겠다.

'카카오' 이병권: 내가 합류하니까 본선에 올라가는 것 같다. 나 없을때는 오프예선에서 2번이나 떨어지던데(웃음)

'루키' 송의진: 멘탈을 잘 챙겨야될 것 같다. 원래 르블랑으로 매우 자신있는데 초반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Q. 프라임 옵티머스에게 패했는데, 패배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썸데이' 김찬호: 밴픽에서 준비한 전략이 있었는데 막상 게임에 들어가니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루키' 송의진: 라인전을 압도하고 있었는데 상대 정글러가 잘 성장해서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초반 킬을 노리다가 너무 라인에 늦게 합류한 게 컸다. 또, 커뮤니케이션이 유난히 잘 안됐다.


Q. 승자전 경기에서 바론 스틸 후 승기를 가져온 느낌이었다. 당시 팀 분위기가 어땠는지?

'카카오' 이병권: 욕심내지 않으면 이기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앞에 룰루가 있더라. 그래서 들어갔다가 망했다.

'루키' 송의진: 병권이형이 무리하지 말자고 말한 뒤 1분만에 무리하더라(웃음).


Q. 승자전에서 패배한게 다음 경기까지 영향이 있었는지?

'카카오' 이병권: 그렇다.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더라. 최종전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게임한 것 같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솔로 랭크를 하는 기분으로 경기했다.

'루키' 송의진: 감독님이 멘탈을 잘 잡아주셨다.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


Q. 송의진은 룰루만하면 지는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루키' 송의진: 내 스스로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챔피언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스타일이다. 르블랑도 천판 가까이 한 덕에 잘하게 됐다. 그런데 룰루는 너무 갑작스럽게 사용하게 되서 아직 적응이 안됐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대회는 확실히 느낌이 달라서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Q. 송의진은 '보급형 페이커'라는 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루키' 송의진: 사실 르블랑말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렇기에 그런 별명을 붙여준게 과분하다. 다음에는 다른 챔피언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


Q. 이병권은 애로우즈로 팀을 옮겼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썸데이' 김찬호: 이상한 기운을 가진 선수가 팀에 와서 분위기가 바꼈다.

'카카오' 이병권: 동생들이 오프라인 예선에서 헤매길래 구해주기 위해 왔다가 같이 헤맨 느낌이다(웃음). 이제 올라갔으니 잘하겠다.

'루키' 송의진: 병권이 형이 경험이 많아서 팀에 도움이 된다. '카카오'에 어울리는 최상급 미드라이너가 되겠다.


Q. 팀원 중 오늘의 MVP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썸데이' 김찬호: '카카오' 이병권이 가장 잘했다.

'카카오' 이병권: '루키' 송의진이 잘했다. 르블랑만 잘한다(웃음).

'루키' 송의진: '썸데이' 김찬호가 가장 잘했다.


Q. 이번 시즌의 목표는?

'썸데이' 김찬호: 성적에 대해 말하기 보다는 우리 팀의 이미지가 강팀으로 바꼈으면 좋겠다.

'카카오' 이병권: 8강이다. 그런데 어려울 것 같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썸데이' 김찬호: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2시즌 동안 우리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카카오' 이병권: 오늘 응원을 위해 와 준 KT 불리츠 팀 형들과 사무국 분들, 그리고 패배했을 때 멘탈 잡아준 감독님과 코치님께 오늘의 승리를 바친다. 또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루키' 송의진: 오늘의 패배를 교훈 삼아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