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1일 차 2경기, SKT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에서 SKT가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SKT는 모든 세트에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특유의 후반 집중력으로 경기에 승리했다. '운타라' 박의진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부터는 자신의 몫을 해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운타라' 박의진과의 인터뷰다.


Q.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오늘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일단 이겨서 다행이다. 많이 걱정되는 경기였다.


Q.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많이 긴장이 됐었는지?

2세트에서 솔로 킬을 줬는데, 많이 방심했던 것 같다. 2세트는 너무 안일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래도 스플릿 구도가 형성됐을 때부터는 조금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


Q. 패배했던 1세트 경기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대기실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많이 꼬였던 것 같다. 초반에 정글러가 서로 반대 라인을 봐주게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케넨이 많은 압박을 받았다. 상대가 잘 파고들었던 것도 있고, 우리가 조금 안일하기도 했다.


Q. 3세트도 많이 불리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나?

피오라-럼블 구도는 럼블이 초반에는 주도권을 가지지만, 후반부터는 확실히 피오라가 무조건 이기게 되어있다. 그 타이밍에 내가 무언가 해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Q. 팀원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가 상대 미드보다 후반에 더 좋았고, 게다가 성장에서도 앞섰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후반 한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서로 이야기도 했다. 상대는 후반에 힘이 빠지는 조합이라, 이길 수 있다고 봤다.


Q. 2, 3세트 초반 봇 교전 상황에서 모두 순간이동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나? 또 팀적인
콜이 있었는지?


2세트는 미니언 웨이브가 몰려오고 있어서, 순간이동을 탄다면 최소 3킬 이상을 따내야 이득이었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3세트 봇 교전에서는 내가 순간이동을 타봤자 이득을 볼 수 있는 게 없었다. 개인적인 판단이었다.


Q. SKT 이적 후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인 경기력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알던 LoL과는 다른 새로운 LoL을 배우고 있는데, 더 노력하겠다.


Q. 이적하고 1라운드를 마쳤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 경기력이 좋다고는 생각을 안 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2세트에서 해줘야 할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만약에 패배했다면, 나 때문에 지는 거였다.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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