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7일 차 2경기서 킹존 드래곤X가 젠지를 2:0으로 꺾었다. 두 세트 모두 팽팽한 장기전이 나온 가운데, 나미와 라칸을 기용한 '투신' 박종익은 철저한 시야 장악과 팀원 보호로 팀의 안정감을 책임졌다.

다음은 킹존 드래곤X의 서포터 '투신' 박종익과의 인터뷰다.


Q. 승리 소감을 말해달라.

포스트시즌을 둔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고전 끝에 승리해서 더욱 기쁘다.


Q. 젠지가 그리핀을 잡으면서 기세가 좋았다. 젠지전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상대 팀에 맞춰 준비했다기보다 우리가 사용하는 챔피언의 숙련도를 보강하는 데 힘썼다.


Q. 대회에서 2년 만에 나미를 꺼냈는데, 플레이한 소감이 궁금하다.

원거리 서포터를 하면 정글러 견제가 강하게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데프트' 선수가 계속 과감하게 플레이해서 위험했다(웃음). 오늘 경기는 아쉬움이 남지만, 나미는 언제든지 더 꺼낼 수 있는 픽이라고 생각한다.


Q. 1세트 승부처가 장로 드래곤 한타였는데, 스틸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한 플레이였나?

시야 싸움이 어려워서 우리가 억지로 장로 드래곤을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커즈' 선수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 트라이해도 괜찮다고 해서 믿고 공격한 것이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가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고, 앞으로 이러한 플레이가 이어지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Q. 2세트에서 갱플랭크, 카서스 등 다양한 픽을 선보였다. 준비된 카드가 더 있나.

물론이다. 상황이 된다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픽이 있다.


Q. 2세트 초반 아군 정글에서 퍼블을 만들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양 팀 정글러의 동선이 갈린 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가 미니언을 받아 먹는 입장이었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잠시 정글 체크를 간 것인데, '피넛' 선수의 자르반 4세가 고전하고 있기에 킬을 냈다.


Q. '큐베'의 케넨이 맹활약하며 팽팽한 대치가 이어졌는데, 어떻게 상황을 타개했나.

후반으로 갈수록 불리한 구도라고 생각해서, 우리가 급한 입장이었다. 그래도 팀원들끼리 침착함을 유지하며 승리 방향을 찾았다. 그 방향이 맞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과정과 결과가 있었기에 승리한 것 같다.


Q. 최근 '커즈'의 기량이 상당한데, '커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커즈'의 자신감과 실력을 오르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팀 차원에서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Q. 9.5 패치 메타에서 상체의 강력함이 봇 라인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탑-봇의 변화가 가장 큰 게 맞다. 탑에서 준비할 카드가 가장 많고, 봇 같은 경우엔 오늘 꺼낸 나미처럼 원거리 서포터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Q. 트레이드마크인 라칸이 큰 너프를 당했는데, 플레이에 문제는 없나.

너프가 너무 심하다. W 스킬의 이동 속도를 다시 올려줘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챔피언 특성 상 강한 이니시에이팅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 있다.


Q. 그리핀이 패배하면서 순위 구도가 바뀌고 있다. 희망 순위가 있다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서 자력으로 최대한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 실질적으로 가능한 순위는 3위 정도라고 보고 있기에, 3위에 오르면 만족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젠지와의 경기는 항상 힘들다(웃음). 앞으로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나는데, '데프트' 선수와 내 친정팀을 차례로 꺾고 더 높은 곳까지 오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