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조별 리그 징크스가 또다시 발동됐다. SKT T1이 전승 질주를 하던 IG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렸고, 올해도 조별 리그 전승팀은 없었다.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국립컨벤션센터에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조별 리그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다. IG가 막강한 경기력으로 연전 연승을 이어가며 조별 리그 전승을 눈앞에 두고 잇었는데, 마지막 경기서 SKT T1에게 패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2015년 시작된 MSI는 그 해 대회를 제외하고는 조별 리그 전승팀이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2015 MSI에서 전승을 기록한 팀은 바로 SKT T1. 당시 조별 리그는 팀당 한 판씩만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SKT T1은 5승 0패라는 성적표로 전승 커리어를 손에 넣었다.

2016 MSI부터는 조별 리그가 두 라운드 체제가 되면서 전승을 위해서는 10승이 필요했다. 변수가 큰 단판제에 각 지역 최강팀이 모이는 무대인 만큼10승을 채우기는 힘들어 보였고, 결과가 이를 방증했다. 2016 시즌과 2017 시즌에는 RNG와 SKT T1이 각각 8승 2패, 2018 시즌에는 RNG가 7승 3패로 조별 리그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돌아온 2019년. 월드 챔피언 IG가 이름값에 맞는 막강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조별 리그 전승 가도를 이어갔다. 압도적인 승리 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역전승까지 선보였기에 이번에야말로 징크스를 깨는 팀이 나오나 싶었지만, 각성한 SKT T1에게 마지막 10번째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 역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조별 리그 결과

2015 MSI
1위 SKT T1 5승 0패
2위 EDG 4승 1패
3위 ahq e스포츠 3승 2패
4위 프나틱 2승 3패
5위 TSM 1승 4패
6위 베식타스 e스포츠 0승 5패

2016 MSI
1위 RNG 8승 2패
2위 CLG 7승 3패
3위 플래시 울브즈 6승 4패(승자승)
4위 SKT T1 6승 4패
5위 G2 e스포츠 2승 8패
6위 슈퍼매시브 e스포츠 1승 9패

2017 MSI
1위 SKT T1 8승 2패
2위 팀 WE 7승 3패
3위 G2 e스포츠 4승 6패(승자승 우위)
4위 플래시 울브즈 4승 6패(순위 결정전 승리)
5위 TSM 4승 6패
6위 기가바이트 마린즈 3승 7패

2018 MSI
1위 RNG 7승 3패(순위 결정전 승리)
2위 플래시 울브즈 7승 3패
3위 킹존 드래곤X 6승 4패
4위 프나틱 4승 6패(순위 결정전 승리)
5위 팀 리퀴드 4승 6패
6위 에보스 e스포츠 2승 8패

2019 MSI
1위 IG 9승 1패
2위 SKT T1 7승 3패
3위 G2 e스포츠 5승 5패
4위 팀 리퀴드 4승 6패
5위 플래시 울브즈 3승 7패
6위 퐁 부 버팔로 2승 8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