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온라인으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3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3경기에서는 승강전 탈출의 불씨를 살려야만 하는 샌드박스 게이밍이 이미 5위로 와일드카드전 진출을 확정한 담원게이밍을 상대한다.

데뷔 첫 해인 2019년을 스프링, 섬머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보낸 샌드박스 게이밍은 2020년의 예고편 격이었던 2019 LoL 케스파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꽤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0 LCK 스프링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샌드박스 게이밍은 운영이 강점이었다. '서밋' 박우태와 '온플릭' 김장겸의 캐리력에 탄탄한 운영이 더해지면서 신인 팀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승리를 챙겨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런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부진까지 덮치면서 결국 승강전 코 앞까지 몰렸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만의 색깔로, 혹은 팀합으로 승리를 쌓아가는 다른 팀들과 달리 샌드박스 게이밍은 더 빛을 잃어갔다. 연패의 늪에 빠진 팀에서 볼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지금까지도 여전히 하나의 팀이라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만약 이번 경기를 패한다면 샌드박스 게이밍은 승강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채우게 된다. 이긴다고 해도 APK 프린스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일단은 가능성을 남겨두기라도 해야 한다.

상대는 하필 2라운드 들어 '고스트' 장용준의 영입과 함께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5위까지 치고 올라간 담원게이밍이다. 그럼에도 물러설 수 없는 게 샌드박스 게이밍의 입장이다. 벼랑 끝에 몰린 샌드박스 게이밍은 과연 이변을 만들어 승강전 탈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39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kt 롤스터 - 15일 오후 3시 시작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T1
3경기 담원 게이밍 VS 샌드박스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