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월드의 대규모 확장팩인 '아이스본'이 시작된 지도 약 2주가 되어가고 있다. 그 사이 선발대의 노력 덕분에 모든 장비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비 세팅이 공유되는 중에 헌터들의 관심을 모을만한 세팅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할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 역시 그중 하나다.

기존 월드 본편에서는 철갑유탄을 속사로 발사할 수 있는 라이트보우건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스본에서는 철갑유탄의 속사를 지원하는 라이트보우건이 추가됐고, 추가로 철갑유탄의 데미지도 상향되면서 기절 지원뿐만 아니라 공격 면에서도 효율이 높아졌다.

▲ 공폭룡 파생의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 업노 다크디멘트



▣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의 특징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은 Lv2 철갑유탄을 한 번에 두 발씩 발사할 수 있는 무기다. 속사로 발사되는 두 번째 철갑유탄은 첫 번째 탄의 절반만큼 데미지를 준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탄의 데미지가 50이라면 두 번째 탄의 데미지는 25가 된다.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의 최대 장점은 빠른 기절/경직 유발이다. 전투를 시작하자마자 클러치 클로의 전탄 발사를 이용해 몬스터를 넘어뜨린 후, 머리에 철갑유탄으로 꽃꽂이를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기절하는 몬스터를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원거리 무기의 이점을 살려 하늘을 날아다니는 몬스터도 쉽게 격추할 수 있고, 철갑유탄의 특성상 육질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고정 데미지이므로 기복 없는 딜링 능력도 갖췄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철갑 속사 라보는 몬스터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뽑힌다.

그러나 철갑 속사는 반동 억제 파츠를 아무리 사용해도 반동을 줄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탄을 발사하는 동안 무방비한 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공격에 욕심내지 말고 언제든지 회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철갑유탄은 폭렬열매를 포함하더라도 한 번에 소지할 수 있는 탄의 개수가 적은 편이므로 탄의 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 기절한 몬스터의 머리에 철갑유탄을 도배하면 일어나자마자 다시 기절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의 종류와 추천 커스터마이즈

○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의 종류

최종 무기를 기준으로 철갑 속사를 지원하는 라이트보우건은 '검은깃털의 쇠뇌 II', '디오스샷 II', '업노 다크디멘트' 등 3종이 있다. 이 중에서 '검은깃털의 쇠뇌 II'는 관통 속사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철갑 속사는 보조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실질적으로 철갑 속사가 메인인 라이트보우건은 '디오스샷 II'과 '업노 다크디멘트' 2종뿐이다.

'디오스샷 II'는 쇄룡 브라키디오스 파생의 최종 무기다. 공격력도 적당하고, 철갑 속사 외에 Lv1 마비탄을 사용할 수 있어 간간이 마비 지원으로도 재미를 볼 수 있다.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 중 가장 빨리 만들 수 있으니 입문 무기로서 알맞다.

'업노 다크디멘트'는 공폭룡 이블조 파생의 최종 무기다.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미친 이블조의 소재를 요구하는 만큼 순서로든 난이도로든 디오스샷 II 이후에나 제작하게 된다. -25%의 역회심이 눈에 띄지만, 철갑유탄은 회심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 문제없다. 게다가 Lv1 수면탄을 사용할 수 있어 수면폭, 수면낙석 등의 응용도 가능하다.

[무기 DB 바로가기] 디오스샷 II (쇄룡 파생)
[무기 DB 바로가기] 업노 다크디멘트 (공폭룡 파생)

▲ Lv2 철갑유탄 속사에 Lv1 마비탄을 지원하는 디오스샷 II

▲ Lv2 철갑유탄 속사에 Lv1 수면탄을 지원하는 업노 다크디멘트


○ 보우건 커스터마이즈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의 커스터마이즈는 2가지 세팅을 추천한다. 첫 번째는 '회피 장전 x3, 탄속 강화 x1' 세팅이다. 철갑유탄의 느린 리로도 속도를 회피 장전 파츠로 보완하고, 남은 한 자리는 탄속 강화 파츠를 사용해 철갑유탄의 사거리를 늘렸다.

다만, 철갑유탄을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회피 장전에 실패하면 느린 장전 속도가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진다. 이때는 다른 탄을 발사하자마자 철갑유탄으로 교체한 후 회피 장전, 기폭 용탄 사용 후 회피 장전, 단자 지대를 이용한 점프 장전 등으로 보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리로드 보조 x4' 세팅이다. 리로드 보조 파츠를 4개 사용하면 Lv2 철갑유탄을 이동하면서 리로드할 수 있는 '보통'까지 완화할 수 있다. 그래서 복잡한 회피 장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고, 장전 중에 회피하더라도 언제든지 편하게 다시 장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기폭 용탄 개조 파츠를 이용한 커스터마이즈도 존재한다. 다만, 개조된 기폭 용탄은 익숙해지기 어려운 편이며, 후 딜레이가 상당히 긴 편이라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기폭 용탄 개조를 사용해도 좋지만, 라이트보우건 입문자라면 위에서 소개한 2가지 세팅을 먼저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 강화파츠는 자신의 성향에 맞춰 사용하길 바란다



▣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 세팅 예시

○ 진-명검/탄환 절약 세팅 예시 (업노 다크디멘트 기준)

▲ 진-명검/탄환 절약 세팅 예시 (업노 다크디멘트 기준)

나르가쿠르가 장비 3세트 효과인 '진-명검/탄환 절약'을 활용해 탄 관리가 어려운 철갑유탄의 단점을 보완한 세팅이다. 기본 장전이 2발인 Lv2 철갑유탄의 장전 발수를 3발로 늘리기 위해 '속성해방/장전 확장 Lv2'는 필수이며, 기절/경직 유발을 돕기 위한 'KO술'과 '파괴왕', 철갑유탄의 데미지를 증가시키는 '포술'까지 Lv3으로 챙기길 추천한다.

나르가쿠르가 장비를 몸통, 허리, 다리로 챙길 경우 '회피 성능'이 자연스럽게 Lv4가 되므로 넉넉한 회피가 가능하다. 추천 스킬을 모두 챙긴 이후에 남은 장식품 칸은 체력 증강, 회피 거리 UP, 정령의 가호, 정비 등 생존에 도움이 되거나 공격, 도전자, 완전 충전 등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스킬을 취향껏 넣길 바란다.


○ 포술 세팅 예시 (업노 다크디멘트 기준)

▲ 포술 세팅 예시 (업노 다크디멘트 기준)

조라마그나 장비 3세트 효과인 '포술-극의'를 활용해 철갑유탄의 데미지를 극대화한 세팅이다. 도핑 없이 훈련장 나무 기둥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진-명검/탄환 절약 세팅은 속사 두 발을 합쳐 100 데미지, 포술 세팅은 114 데미지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꽤 유의미한 차이라고 볼 수 있지만, 포술 세팅에서는 '탄환 절약' 효과가 빠지므로 탄환 관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고 싶다면 마이하우스의 룸서비스가 주는 퀘스트의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명검의 호석'을 사용해도 좋다.

만약 명검의 호석이 없거나 취향에 맞지 않으면 빈자리에 공격, 도전자, 완전 충전 등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스킬을 넣거나 기폭 용탄의 데미지를 증가시키는 '특수 사격 강화'를 넣을 수도 있다. 특수 사격 강화는 '특사의 호석 II'로 Lv2를 쉽게 채울 수 있으니 명검의 호석 대신 사용해도 좋다.

※ 위 세팅은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며, 장비와 장식품 현황에 따라 더 좋은 세팅이 만들어질 수 있다.



▣ 철갑 속사 라이트보우건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