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접어들면서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1도 점점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 6일의 경기 일정을 남겨둔 가운데, 이제 각 팀들은 스테이지 종료 이후 진행되는 스테이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마지막 스퍼트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중 주간 4일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4주 차가 사실상 팀들의 스테이지1 최종 성적을 결정지을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19 시즌부터 스테이지 플레이오프에는 각 디비전 1위 팀과 차상위 성적의 6개 팀이 진출하게 됩니다. 팀마다 많게는 4경기, 적게는 1~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확정된 팀도 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팀이 플레이오프 가능성은 있는 상태죠.

오늘은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어떤 팀이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진출-탈락이 확정되었는지, 그리고 남은 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팀은 어디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4주 차 전체 일정은 기사 하단의 스케줄표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진출/탈락이 유력한 팀은?


▲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스테이지1 상위권 순위표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스테이지1에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이하 PO)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바로 뉴욕 엑셀시어입니다.

뉴욕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6전 6승을 기록,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1에서 한 팀이 치르는 경기 수는 모두 7경기이며, 따라서 뉴욕은 남은 한 경기를 패한다 해도 이미 전체 4위인 샌프란시스코가 2패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에 PO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디비전 2위인 애틀란타가 3승 1패 상태이기에 디비전 1위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뉴욕 다음으로 PO 진출이 유력한 팀은 밴쿠버 타이탄즈입니다. 밴쿠버는 뉴욕과 더불어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며, 4주 차에 파리와 청두를 만날 예정입니다. 두 팀 모두 3주 차에 기세한 한풀 꺾였다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 밴쿠버가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이 출중하다는 점에서 승산이 높습니다.


▲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스테이지1 하위권 순위표

반면, 이 두 팀과는 반대의 상황으로 PO 진출 여부가 확정되거나 유력한 팀도 있습니다.

먼저 0승 5패로 현재 최하위를 기록 중인 LA 발리언트(LAV)는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PO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현재까지 3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총 10개 팀이며, 따라서 2승을 거둔다 해도 8위 안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PO 진출 여부를 떠나, LA 발리언트의 스테이지1 부진은 상당한 이변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LA 발리언트는 지난 시즌 전체 성적 2위, 태평양 디비전 1위, 2018년 마지막 정규 시즌이었던 스테이지4에서는 9승 1패로 전체 2위에 랭크되었던 팀입니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3탱 3힐 메타에서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은데요, 비록 스테이지1 PO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2019 시즌은 이제 시작된 것과 다름없으니, 남은 2 경기에 시즌 첫 승을 따내길 기대해봅니다.

▲ 오버워치 리그 2018 시즌 스테이지4 타이틀 매치 우승 당시 LA 발리언트

LA 발리언트와 함께, 스테이지1에서 과반 이상인 4패를 기록한 LA 글래디에이터즈(LAG)와 플로리다 메이헴, 워싱턴 저스티스도 PO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현재 스테이지1에서 '3승'을 기록 중인 팀은 정확히 8개, 3승을 초과한 뉴욕, 밴쿠버를 포함하면 이미 10개 팀이 3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죠. 또한, 플로리다와 워싱턴은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에, 이 3개 팀이 상위권 팀을 끌어내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 4패 팀 중에서는 LA 발리언트와 함께 현재까지 전패를 기록 중인 워싱턴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이미 리그를 경험해본 야누스-기도-아도 등 한국 선수를 주축으로 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뉴욕-런던-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 등 강팀과 경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패배 과정에서 팀 합이나 상황 판단에서의 아쉬운 점도 적지 않게 드러났죠.

과연 남은 경기에서 LA 발리언트와 워싱턴이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예상이 불가능한 역대급 혼전! 과연 남은 6자리의 주인공은?


지금까지 PO 진출-탈락이 사실상 확정에 가까운 팀들을 만나봤다면, 위에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모든 팀은 아직 PO 진출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무려 총 14개 팀이 차상위 6자리의 PO 진출을 두고 싸운다는 말이 됩니다.

이 팀들 중에서도 굳이 유불리를 따진다면, 3승을 이미 기록해둔 팀이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있고 3패를 안고 있는 팀들이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1의 PO 진출 안정권은 5승 이상으로 예상되며, 4승 팀부터는 승점 싸움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팀들을 먼저 살펴보면, 전체 3위인 애틀란타 레인(3승 1패 승점+9) 이하로 공동 7위인 토론토-런던(3승 2패), 10위인 댈러스 퓨얼이 모두 같은 승패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이중 애틀란타는 승점 관리를 상당히 잘해두었으며, 남은 일정이 하위권인 LAG, 청두, 휴스턴이기에 3승 그룹 중에서도 가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승점에서 + 상황에 있는 4위 샌프란시스코 쇼크(3승 2패 승점+7)와 5위 광저우 차지(3승 2패 승점+5), 6위 필라델피아 퓨전(3승 2패 승점+2)은 남은 일정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쇼크와 광저우가 PO 진출이 유력해 보이지만, 쇼크는 남은 일정이 뉴욕-파리이고, 광저우는 LAG와 밴쿠버를 만날 예정입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LAV와 파리를 만날 예정이기에, 3개 팀 중 비교적 남은 일정이 편하게 느껴질 쪽은 필라델피아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PO 마지노선에 있는 공동 7위 토론토 디파이언트와 런던 스핏파이어는 모두 PO 진출 가능성을 옅보고 있는 팀과 조우하게 됩니다. 남은 일정에서 토론토는 청두-항저우와, 런던은 상하이-서울과 일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승리할 경우 안정권인 5승을 거둘 수 있지만, 상대하는 다른 팀들의 선택지도 '전승' 밖에 없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3승 팀은 아니지만 2패까지만 허용한 12위 청두(2승 2패 승점-6)는 3경기가 남은 만큼 모든 경기를 잡으면 자력으로 5승이 가능하지만, 토론토-밴쿠버-애틀랜타 등 디비전 최상위권 팀과의 일전이라는 점에서 쉽게 승리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9위 파리 이터널(2승 1패 승점-1)은 이제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밴쿠버-샌프란시스코-워싱턴-필라델피아로 이어지는 일정을 뚫고 PO 진출에 성공한다면, 파리가 강팀이라는 것에 의문 부호를 달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승률 5할을 넘기고 있는 마지막 3승 팀인 10위 댈러스(3승 2패 승점-3)는 상하이-보스턴과의 연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승을 거둔다면 안정권이겠지만 만약 1승 1패에 그친다면 4승 팀이 많아질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좋지 않은 승점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진정한 '강팀'으로 인정받기 위한 시험대에 오르는 파리

11위인 항저우(3승 3패 승점-1)를 포함, 13위인 서울(2승 3패 승점0)부터 16위 휴스턴(2승 3패 승점-2)까지는 모두 3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며, 남은 경기를 반드시 다 잡아야 PO 진출 가능성을 계산해볼 수 있게 됩니다.

이 팀들의 경우 PO 진출 가능성이 있는 그룹과의 맞대결이 많기에 이런 경기는 결과에 따라 승리 팀은 PO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게 되고, 패한 팀은 크게 낮아지게 되겠죠.

남은 일정을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가장 PO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은 서울입니다. 3패 팀 가운데서 가장 승점 관리(현재 0점)가 잘되어 있으며,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항저우가 남은 한 경기를 잡아도 승점이 +3점에 그치는 반면, 서울은 남은 경기를 4:0으로 잡을 경우 최대 +8점까지 승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남은 대진도 최하위권인 워싱턴과 위 순위에 있는 런던이기에 상위권을 잡아내고 다른 팀들의 현황에 따라 극적인 PO 합류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됩니다.

14위인 상하이(2승 3패 승점-1)는 위 순위인 댈러스-런던을 끌어내려야 희망을 볼 수 있고, 15위 보스턴(2승 3패 승점-2)은 플로리다-댈러스와, 16위 휴스턴은 LAV-애틀란타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상하이부터 이하의 순위는 많은 팀이 4승 3패로 몰리며 동률이 되어도 ①득실차 ②승자승 전장 기록 ③승자승 경기 기록 순서의 결정 방식으로 인해 밀려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 4주 차에서 놓쳐선 안 될 핫 매치업!


이런 수 많은 팀들의 경쟁 속에서 4주 차의 핫 매치업을 꼽는다면 PO 진출 여부가 걸린 팀 간의 경기를 꼽고 싶습니다.

3월 8일(금)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토론토 vs 청두의 경기가, 3월 9일(토) 오후 1시 30분에는 댈러스 vs 상하이, 3월 10일(일) 오전 9시 30분엔 항저우 vs 상하이, 마지막 날인 3월 11일(월)에는 오전 4시에 파리 vs 샌프란시스코가, 5시 30분에는 런던 vs 상하이가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와 별개로 현재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뉴욕이 전승으로 스테이지1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3월 9일 오후 12시, vs 샌프란시스코), 현재 전패를 기록 중인 LAV와 워싱턴 중 먼저 시즌 첫 승을 거둘 팀은 누구일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오버워치 리그 2019시즌 스테이지1 4주차 경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