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버워치 리그 2020시즌 20주 2일 차 1부 경기에선 두 번의 '역스윕' 명경기가 펼쳐졌다. 1경기의 광저우 차지는 항저우 스파크에게, 2경기의 상하이 드래곤즈는 청두 헌터즈에게 '패패승승승' 짜릿한 역전극을 써냈다.

항저우 스파크는 일리오스와 쓰레기촌에서 펼쳐진 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불리하게 시작한 교전에서도 'GODSB'의 뛰어난 플레이가 연이어 나오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지원가들도 좋은 기량을 증명했다. 부조화 포커싱, 아군을 살리는 능력 등 2세트에 나온 '완막'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분위기가 변했다. 왕의 길에서 광저우 차지가 끈질기게 추격하며 6:5 승리를 따냈다. 항저우 차지의 공세를 짜임새있는 팀 플레이로 밀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광저우 차지의 딜러 '해피'는 한조, 위도우메이커, 애쉬 등으로 POTM을 획득했다. 기복이 없이 꾸준히 잘하는 선수였지만, 이날의 활약은 '슈퍼 캐리'라는 말이 어울렸다.



2경기도 3:2 역전극이 나왔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띵', '플레타'를 동시에 투입하고 '게구리'도 선발 출전시키며 출전 멤버에 변화를 기했다. 그러나 청두 헌터즈는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경기력 이상의 플레이를 해냈다. 팀 플레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예전의 청두가 아니었다. 딜러와 탱커, 지원가들의 호흡이 잘 맞았고, 딜러 '베이컨잭'의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상하이 드래곤즈의 위기에 강한 진면목이 드러났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선발 출전 멤버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리고 '보이드'의 몸이 풀렸다. 시그마 혼자 한타를 뒤집어버리는 등 엄청난 기량을 뽐냈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청두 헌터즈가 1, 2경기에서 보여줬던 짜임새 있는 움직임의 빈도가 현격히 줄었고, 상하이 드래곤즈가 오히려 더 완성도있는 플레이를 연속해서 보여줘 역전에 성공했다.



3경기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졌다. 뉴욕 엑셀시어와 런던 스핏파이어의 경기는 서로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뉴욕 엑셀시어가 3:1로 승리했다. 뉴욕 엑셀시어는 위도우 메이커, 트레이서를 주로 사용할 것을 예고하며 '새별비', '넨네'를 선발로 기용했다. POTM은 시그마로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핫바'였다. 리알토,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세트에서 1인 군단의 포스를 뽐낸 '핫바'는 다른 선수들의 무결점 플레이에도 홀로 더 빛나는 존재였다.

런던 스핏파이어의 변수들은 모두 뉴욕 엑셀시어의 단단함 앞에 막혔다. 매 번 바뀌는 한타 상황에 더 빨리 적응하는 쪽은 뉴욕 엑셀시어였다. 결국, 뉴욕 엑셀시어가 12승 고지를 밟았다.


2020 오버워치 리그 2020시즌 20주 2일 차 1부 결과

1경기 광저우 차지 3 vs 2 항저우 스파크
1세트 광저우 차지 1 vs 2 항저우 스파크 - 일리오스
2세트 광저우 차지 0 vs 2 항저우 스파크 - 쓰레기촌
3세트 광저우 차지 6 vs 5 항저우 스파크 - 왕의 길
4세트 광저우 차지 2 vs 1 항저우 스파크 - 하나무라
5세트 광저우 차지 2 vs 0 항저우 스파크 - 오아시스

2경기 청두 헌터즈 2 vs 3 상하이 드래곤즈
1세트 청두 헌터즈 2 vs 1 상하이 드래곤즈- 리장 타워
2세트 청두 헌터즈 3 vs 2 상하이 드래곤즈- 쓰레기촌
3세트 청두 헌터즈 1 vs 2 상하이 드래곤즈- 블리자드 월드
4세트 청두 헌터즈 1 vs 2 상하이 드래곤즈- 하나무라
5세트 청두 헌터즈 0 vs 2 상하이 드래곤즈- 부산

3경기 뉴욕 엑셀시어 3 vs 1 런던 스핏파이어
1세트 뉴욕 엑셀시어 2 vs 1 런던 스핏파이어 - 일리오스
2세트 뉴욕 엑셀시어 0 vs 1 런던 스핏파이어 - 리알토
3세트 뉴욕 엑셀시어 3 vs 1 런던 스핏파이어 - 할리우드
4세트 뉴욕 엑셀시어 3 vs 2 런던 스핏파이어 -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사진 : 오버워치 리그 생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