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선생

(목소리를 덜덜 떨며)

"아부지 뭐하시노?"




학생1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거...검성입니더.."




NC선생

(잔뜩 눈을 부라리며)

"검성? 그래 이 빌어묵을 놈아! 느그 아부지는 필드에서 파티원들한테 

굽신거리가메 니 렙업시키는데 니는 렙을 30도 못올리나? 어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선생의 큰 손바닥이 사정없이 학생의 면상에 내리 꽂힌다. 쫙-쫙-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순서를 기다리는 녀석들이 움찔한다. 그러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준석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두번째 녀석이 코에서 피를 흘리며 뒤로 무른다. 꾸벅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번에는 동수 차례다. 선생이 힘껏 동수의 뺨을 움켜쥔다.




(뺨을 잡고서 벼르며)

"아부지 뭐하시노?"




동수

"호구성임더."




NC선생


"호구성? (뺨을 쥐고 흔들며) 그래 이놈아! 느그 아부지는 죽은 사람

염해가메 오만고생을 다 하는데 니는 공부를 이꼬라지로 하나? 어이?"






이번에도 역시 선생의 풀스윙이 동수의 면상을 강타한다. 다섯대를 얻어맞은 동수가 비틀거리며 그냥 뒤로 무르자 선생이 다시 동수의 뺨을 잡고 몇 대를 더 때린다. 그리곤 놓아준다. 이번에는 동수가 잊지 않고 꾸벅 인사를 한다. 이번엔 준석이가 앞으로 온다. 눈알까지 벌겋게 충혈된 선생이 흥분해서 씩씩거리며 준석의 볼을 잡는다.




"아부지 뭐하시노?"


준석이 대답을 않는다. 선생이 쥐고 있는 뺨을 흔들어 댄다.




"말해라 아부지 뭐하시노?"






준석)

"정령성입니더."




선생이 순간 동작을 멈춘다. 다른 학생들도 찔끔하는 표정이 된다. 선생이 준석을 노려보지만 준석이 눈길을 피하지 않는다. 갑자기 선생이 손바닥으로 준석의 얼굴을 갈긴다. 계속 연타로 갈기지만 준석이 이를 악물고 그대로 맞고 있다. 그러자 선생이 분에 못이겨 준석의 뺨을 주먹으로 연타로 갈기기 시작한다. 그래도 준석이 끄덕을 않자 왕년의 한가닥을 자랑하듯 준석을 발로 거둬 넘어뜨린다.이제는 넘어진 준석을 발로 차기 시작한다. 준석이 말없이 선생의 발길질을 받고 있다. 다른 학생들이 보기가 괴로운지 이맛살을 찌푸리는데...




NC선생

(씩씩거리며 발길질을 하며)

"좋겠다! 너그 아부지 궁성이라서 좋겠어...이 쌔빠질 놈아! 느그

애비한테 가가꼬..."




이때, 준석이 벌떡 일어선다. 잔뜩 충혈된 눈으로 선생을 노려본다. 살기가 느껴진다. 선생과 학생들이 모두 뻥찌는 표정이 되는데




준석

(악이 바쳐 이를 악다물로)(ㅅㅂ 눈물난다-해설자)

"누가 좋다 했습니까?" 






준석이 화가 난듯 살기어린 눈으로 쳐다보자 선생이 얼어 붙어 아무말을 못한다. 준석이 성큼성큼 자기 자리로 들어가며 




"동수야! 가자!"




앞에 서 있던 동수 역시 준석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성큼성큼 따라 들어간다. 그리곤 둘다 자신의 자리로 가서 책가방을 챙긴다. 선생이 얼이 빠진 사람처럼 가만히 지켜만 볼 뿐 아무말을 하지 못한다. 준석과 동수가 교실 뒷문을 열고 휙- 나가버린다. 학생들과 선생이 두사람이 나간 뒷문을 한참동안 말없이 쳐다보다가 나머지 학생들 쪽으로 눈을 돌려




NC선생

"쟈...즈그 아버지가....진짜...정령성이가?"




마도/치유/살성/수호성들

(일제히)

"예-." 






눈을 몇번 꿈벅거리더니






NC선생

"쟈아는? 점마도 정령성이가?"






잠시들 가만히 있다가 맨 앞줄에 앉은 촉새처럼 생긴 녀석 하나가 




마도학생 

(얼굴에 야릇한 미소를 머금은 채)

"궁성인데예."






NC선생

"궁성?"






마도학생

"제일 잘 쏘는데예."






NC선생

"그라믄 따라나간 놈은? 치유성이가?"






마도학생

"아니예. 호구성인데예."






NC선생

"호구성?"






마도학생

"예."






선생이 입맛이 쓴지 찝찝한 표정이 된다. 학생들은 왠지 고소하단 표정들을 짓고 있는데



마도학생
"실수하신 건데예."






NC선생

"뭐가?"






마도학생

"궁성이 때린거예. 이제 환불할낀데예." 






선생이 더욱 찝찝한 표정이 되어 얼굴이 상기되기 까지 한다. 그러다 갑자기 문득 뭔가를 깨닭은 듯

                                                                                (돈이 떠나가는게 느껴지냐 ㅅㅂㄻ?)


NC선생

(촉새학생에게 다가가며)

"그란데...니는 뭔데 건방지구로 내가 실수했느니 뭐했느니...

요런 싸가지 없는 자슥이요..."






야비한 선생이 분풀이를 하듯 촉새학생을 마구 때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