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컴퓨터를 켰다.


아이온에 접속했다.


# 챕터1. 고민

케릭터 대기화면에 서있는 내 궁성.

접속할까.. 다른 케릭을 키워볼까 심각한 고민을 담배 한가치로 날려버리고 접속한다.



# 챕터2. 갈등

궁성에 접속했다.

오늘도 할 게 없다. 제작질 시세보고 이윤계산하는 것도 지쳤다.

어비스나 갈까. 가봤자 어제나 오늘이나 마우스 집어던지는 건 똑같은 상황이다.

접을까. 살성을 새로 키워볼까. 나도 신세계란 거 한번 맛보고 싶은데.

담배 한 갑을 접속한 상태 그대로 멀뚱멀뚱 보면서 레기온채팅하며 날려버린다.


# 챕터3. 번뇌

아이온 인벤. 게임조선. 아이온 홈피들을 둘러보며 피식하기도 하고

댓글달며 흥분하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글 읽으며 열받기도 하고

몇시간을 그렇게 보낸다.

그러다보면 내가 뭘 하고 있는건가 생각한다.

가슴도 아프고 답답하고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식힐 수 가 없다.


# 챕터4. 침묵

조용히 컴퓨터를 끄고 본연의 생활로 돌아온다.




만렙찍고부터 몇주동안 이러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