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레벨이 낮은 치유입니다.

 스티그마는 혹시모를 위험사태를 대비한 섬광.
엠이 부족할때 엠관리를 위한 필사의 교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필요한 쾌유의 섬광.
파티전멸에서 구원하기 위한 쾌유의 광휘.
이렇게 4개를 가진 치유성입니다.

살기위해 모든 장비에 생명마석을 박았구요. 가끔씩 도트와 징벌의 번개등등을 이용하고 비록 짧지만 속박을 걸어 매즈의 
시간을 벌고 힐을 넣어 파티를 살리는데 목표를 두고 있었습니다.

저는 호법성 분들이 파티에 계시면 너무나도 안심이 되고 든든했습니다.
매번 파티에 호법성분들을 모시도록 했구요.

이번에도 여김없이
수호,살성,궁성,호법,마도,치유의 구성을 가진 파티가 생성되었습니다.

보통의 호법성 분들은 호쾌한 타격과 적절한 힐로 파티를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 주십니다.
매번 감사한 직업군이지요.


그런데 제가 만난 호법성은 두가지 얼굴을 가진 호법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로지 타격만 넣으셨습니다. 폭풍애드가 되어도 무조건 자신의 타격에 심취하셨는지 무조건 공격이였습니다.

먼저 속박을 걸고 매즈를 위한 시간을 벌었습니다. 매즈로도 몹이 넘쳐났기에 섬광을 걸었습니다.
파티원이 입은 데미지는 제 힐의 양을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수호는 도발을 넣고 서로 살기위해 온 화력과 매즈에 힘썼습니다. 
저는 물약을 복용하고 치유의 보호막을 치고 쾌유의 광휘를 넣었습니다. 수호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만피가 되었고
몹들은 저를 봅니다. 호법성님이 저에게 힐을 주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호쾌한 타격에 심취해 계셔서
물약또한 드시지 아니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어비스물약과 물약, 전체힐. 결국 몹은 잡았지만 저와 마도성 분은 누워버렸습니다.

그러자, "치유님 뭐하세요. 힐좀 넣으세요."
저는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친구인 수호는 키득키득 거립니다. 수호성은 몹 도발하랴 전우보호 키랴 어글관리하랴 상황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말을 했습니다.
"저 힐 넣고 있었습니다. 제가 언제 힐을 안넣었다고 그러시는지.."
"아예~ 죄송합니다 그려;"하시더니..

그다음에 몹 두마리를 잡는데.. 이번에는 바로전의 상황때문인지 힐을.. 힐을..아니 힐만 하시는 겁니다.
힐이 중복이 되고 만피면 공격하셔야하는데 가만히 계시다가 힐을 넣으십니다..
결국 제가 공격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러더군요.
"치유님 힐좀 넣지 그래요?"
"-_ㅜ"

그날 저는 그 호법님께 힐을 단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때 4인팟보다 더 힘든 파티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호법님만 믿어요. 왜냐하면 호법성 분들이 계셔서 제가 살고 안전한 파티가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