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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6 14:59
조회: 2,976
추천: 4
호법 전곤에 대한 역사를 알자.이정도로 논리정연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안녕하세요~ 100%호법을 지향하는 에이쭙니다. *^^* 전 가끔 지난 오래된 게시판을 뒤져보며 ‘저 땐 이랬었지, 저랬었지’ 하며 둘러보는 것이 개인적인 취미입니다. (나이가 들었나 봐요… ㅠ.ㅠ) 오랜만에 지난 호게, 치게, 수게 등을 보다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용신장 전곤과 방패의 룻 권한과 양도 방식에 대해 정말 꼭 얘기를 해야겠단 결심이 들어 귀차니즘 버프를 삭제하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 용신장 전곤 문제가 불거지면서 호법성의 룻 권한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과거 직주라는 룰이 생긴 배경을 정확히 고찰하고 호법성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면 아주 간단한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신규유저 이시거나, 다른 캐릭을 키우시다 새로 캐릭을 키우신 분들은 과거 직주룰에 대한 히스토리를 잘 모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최근 들려오는 타 클래스의 주장에 대해 고찰을 해보고자 합니다. [속설 1] 호법성은 전곤을 스스로 포기했으면서 왜 용신장 전곤에 집착하는가?
1) 호법성은 전반적인 공격력이 약합니다. 더군다나 마법공격이 아닌 물리공격을 해야하기 때문에 접근전을 해야 합니다. 특히 쪼랩 때는 완전 안습이지요.
2) 전방호법은 대부분 호법성의 기초 무기였습니다. 법봉 무기는 솔플에 있어 치유성과 마찬가지로 생존율 저하를 가져왔습니다. 지금 부캐를 키우시는 분들이야 키나 여유가 있으실테니 유일 법봉이나 파템 장만하셔서 10강화하면 아주 사냥하기 편하시겠지만… 예전엔 전방호법이 대세였죠. 멋진 법봉을 든 법봉호법을 가끔 보긴했지만 대세는 전방호법이었습니다.
3) 불의신전이라는 던전이 생기면서 호법은 유일무기를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크로메데 전곤, 법봉 모두 물리치명타 옵션이 붙어있는 무기였습니다. 하지만 전곤에는 생명옵이 추가되어있었죠. 치유성과 호법성 공히 전곤 획득이 불신 사냥의 목적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주라는 개념이 만들어 지면서 각 클래스별 우선 무기가 구분되어졌는데 호법에게 법봉과 전곤 둘 다 극히 매력적인 무기인지라 어느 하나만을 선택할 수 없었죠.
4) 파티 초기에 방패는 수호, 치유, 호법의 올주 체제였습니다. 하지만 수호성의 특성을 생각해 대부분 방패가 없다면 수호성에게 먼저 양보를 하곤 했죠. 하지만 이것은 자발적인 양보개념이었지 방패 나오면 무조껀 수호성 먼저라는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전곤과 법봉은 치유성과 호법성이 입장 시 조율을 통해 주사위로 굴릴지 아니면 하나씩 정해서 나온 템 먹기를 하든지 하는 방식으로 서로 조율해서 나누어 가졌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주사위 굴려서 전곤 득하시거나 법봉 득하신 분들 많이 계실껍니다.
5) 힘의 논리에 의한 룻 권한의 양보라는 전설을 아시나요? 치유성은 과거 치유신이라 불리우며 파티사냥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존재로 자리잡게 됩니다. 초기 엔씨측의 각 클래스별 형평성과 파티조합 균형 등은 상당히 문제가 많았었고 호법성은 불신파티 사냥에서 배제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물론 전체의 얘기는 아니지만 1치유 파티 위주로 파티구성이 많아지면서 호법성은 지인팟 또는 랩업 후 살성2인팟 또는 3인팟 등으로 인던사냥을 하게됩니다. 호법성은 어쩔 수 없이 법봉이라도 먹고자 파티를 구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는데요, 이 때 부터 전곤 루팅에 대한 기회가 감소하게 됩니다.
6) 시간은 흘러 드라웁동굴…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일부 치유성들은 사슬 아이템의 독식을 위해 호법성이 있는 팟에 아예 참가하지도 않는 일들이 발생하고 심지어 강퇴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며 호법성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게 되지요. 현재 신규유저를 제외하고 호법성의 숫자가 많지 않은 이유가 개인적으로 볼 때 불신과 드라웁동굴 사냥을 거치며 게임을 접거나 다른 캐릭으로 전직한 분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7) 처음 군단장 공략이 어려웠을 땐 정말 파티를 구하기가 어려웠지만 군단장 공략이 시작되면서 파티를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군단장은 전곤아이템을 드랍하지 않았습니다. 사제계열 아이템으론 법봉과 사슬흉갑 아이템을 드랍하였지요. 저 또한 사슬흉갑 정말 갖고싶었지만… 저에겐 선택의 권한이 없었습니다. 지인이나 가끔 좋은 분을 만나면 올주 하자는 얘기를 들었지만, 보통의 경우 당연히 ‘호법님은 법봉드시고 전 갑옷 먹을께요’ 라는 조건으로 팟에 참여할 수 있었죠. 물론 전체가 다 이러하였다 다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현상이 이렇게 일어났고 저 또한 직접 겪어봤고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당시의 루팅 시스템과 내용을 요약하자면,
1. 당시 최초 직주 개념은 호법 전곤 포기 법봉 보장이 아닌 치유성과 호법성의 합의하에 알아서 나눠가지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2. 아이템을 외부에 판매할 경우 판매금액을 1/n로 나눠가졌으며, 본인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템을 양보할 경우 양수자는 감사의 표시로 일명 ‘뽀찌’를 돌리거나 각각 개인적인 방법으로 감사에 대한 표현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죠.)
3. 호법성은 크로메데 전곤 이후로 물치, 공격력 전곤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이 없었기에 전곤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습니다.
4. 퀘스트 템 조차도 전곤은 마증옵션이고, 법봉은 물치 또는 공격력 옵션이어서 다른 유저들에겐 호법은 정말 법봉만 들고 법봉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제슈치의 전투망치는 잘 나오지도 않는데다 무척 비싸서 서민 유저들은 꿈도 꾸지 못했지요.) 하지만 이것은 엔씨에서 만든 아이템 시스템 때문인 것이지 호법성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호법성들에겐 약간의 피해의식 또는 존재감 혼돈 등의 다소 아픈 기억들이 누구나 에게 조금씩은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호법성을 너무나도 좋아했지만 상처를 받을 때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 호법성들은 스스로 정체성 확립을 하고자 하고 스스로 자부심을 키워나가고자 서로 다독여 가며 자리를 잡아가려 하고 있는 시점이라 봅니다. 호법성이 치유성님들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치유성이 현실적으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전곤 하나인데 그것까지 호법성이 넘보느냐는 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호법성은 그럴 생각 없습니다. 아누전곤에 대해서 권리를 주장하는 호법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호법성들이 정말 원했던 옵션의 전곤이 등장한 만큼 호법성들도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호법성들은 마증옵션이 붙어있는 법봉의 양보에 있어서 당연히 포기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마증전곤의 치유성 양보는 지켜질 것입니다. 치유성님들이 법봉을 양보해 주시는 것 처럼요. 감히 일부 (진짜~~~~ 일부) 수호성님들과 치유성님들께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일부 수호님들! 용전곤이 그렇게 탐나시면 돈주고 산다라는 얘기를 하기 이전에 파티 내에 양해를 구하고 양보를 받아내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요? 물질을 앞세워 너무 쉽게 아이온 배분방식의 전통을 무너뜨리려 하는 것 아닌가요?” “최근 치유성님들에게 물질적인 보상을 미끼로 호법성과 치유성 간의 자율 조율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데 그 책임은 수호성에게 있는 것 아닌가요?” “수억키나의 물질 보상을 바라는 일부 치유성님들은 결국 불법적인 현질을 유도하게 되는 것 일텐데, 불법 키나 아이템 거래로 계정정지라도 당하신다면 누구를 원망하시렵니까? 호법성은 전곤의 권리를 완전히 포기한적도 없고 지금까지 현실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치유성에게 전곤의 우선순위를 양보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호법성은 이러한 비슷한 무기가 또 나온다면 더더욱 시끄러워 질 것입니다. 호법성에게 있어 전곤은 인벤에 넣어두고 몹꼬실때 한번 내어쓰는 그런 보조템이 아닌 주무기로 사용되는 엄청나게 큰 부분이자, 게임을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곤을 차고 태어난 같은 사제로서 호법성의 전곤에 대한 관심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호법성은 보조힐러 소리를 들어도, 보조뎀딜러 소리를 들어도, 보조캐릭 취급을 당해도 치유성의 생존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몸부림 치는 직업입니다. 예전 과거사가 어찌되었건 보다 더 친밀하고, 가깝고, 협력하는 두 클래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호법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당당히 나설 수 있는 그날까지 에이쭈의 속설고찰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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