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가 뭘까요?...

RPG는 뭘까요?...


2세대의 MMO가 종언을 고하는 시점에서, 아직 시각은 1세대에 그것도 한국형 MMO에머물러 계신분들이 좀 계시네요.


물론, 한국형  MMO를 깍아내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엄밀하게따져, 리니지 시리지는 RPG라고 부르기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빠져있습니다.

R에 해당하는 Role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그 확장형인 명확한 파티의 부재를 들수 있죠.

물론, 리니지의 법사쫄도 파티고, 리니지2의 몰이팟이나, 닥사 팟도 파티의 한 분파지만

정확한 롤이 잡혀있는 파티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바로 이 파티가 RPG의 핵심 기반이 되며, 

탱커군 딜러군 힐러군으로 분류되는 롤 체계가 파티의 토대가 됩니다.


PVE에서 각 롤의 활동은 어느정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RVR이나 PVP가 부각되면, 유독 롤의 질서를 무시해버리는 풍토가 있습니다.

아마도, 1세대 한국형 RPG의 영향이라 생각되는데...

NPC가 아닌 PC 끼리의 전투에도 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탱커는 적진영을 흩어놓고 힐러를 보호하는 유틸리티로

딜러군은 각 클래스의 특징에 따라 적 섬멸과, 조기경보, 적 보충군을 끊는 매복

힐러군은 서포팅의 역활을 맡게되어있죠.


전략과 전술이 조합되지 않는, 즉, 롤을 무시하는 RVR이 얼마나 진화할 수 있을거라 보시는지요?...

PVE에서조차 무너진 롤을 당연시하는 풍토에서, 진정한 RVR도 태어나기 힘듭니다.


RPG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모여 군무를 이루는 MMO에서는 특히

...누구나 썰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개인의 일이죠.

RPG는 기 기반부터가 "솔로"를 모토로 태어난 게임이 아닙니다.


사회와 무리를 이루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 타인과 톱니바퀴 물리듯 돌아가는 것...그게 RPG죠.


눈앞에 보이는 적을 썰고 싶어하는 욕망을 죽이고, 내가 가진 특징안에서 나의 역할을 수행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체의 승리를 동료들과 함께 이끌어 나가는 것이 RPG에서의 RVR 입니다.


물론, 이 풍토 혹은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맞추어진 보상이 아닌

참여해 자신의 역할을 다한 개개인 모두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보상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개발사가 고민해 주어야하는 것이 선행이지만,


게임을 플레이 하는 개개인도, 이제 3세대를 향해 나가는 시점에서

정말 내가 좋아하는 취미라면... RPG가 어떻게 구성되어 돌아가는 세상인지

조금은 깊게 알아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