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게시판의 끝나지 않는 숙제.

 

 

아마 이 숙제는 아이온 토론 게시판 특별 한정으로 해당되는 사항일지도 모르겠는데,

 

 

 

숙제 1.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햇!!!"

 

 

말로 좀 밀린다 싶으면 나이로 밀고 나오며 "내가 나이가 몇 갠데 너같은 애한테 어린애 취급 받아야겠니?"라는 말이 곧바로 나옵니다. 토론게시판이라 함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우자."

 

...라는 것이 토론이기에, 그와 비슷한 문맥에서 의미를 가지는데

 

아이온 토론 게시판에서는 흔히

 

자신의 이권을 주장하거나, 이 곳에서 싸워 승리하면 국회로 갈 수 있을 거 같은..

 

아니, 세계의 정상에 설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에 빠져서

 

타인의 생각은 무조건 부정하는 게 일상 다반사고..

 

남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본다는 개념이 없어진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이권을 지키고,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나이를 들먹이며 토론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이는 분들이 계셔서 별로 보기 안좋군요.

 

 

 

숙제 2. "나랑 생각이 틀리네? 싸우자!!!!"

 

 

 

지금까지 22년 살면서 배운 게 있다면,

 

이 세상에 "틀린 생각" 은 없다는 겁니다.

 

 

나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틀리진 않았습니다.

 

 

 

이 곳 토론 게시판에서 이뤄지는 주 생각들은

 

"자신의 이권 확보"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각자 서로의 이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게 상대방의 이권 확보에 대한 내용임을 충분히 알고서도

 

괜히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고 생각한 나머지

 

"조건 반사"적으로 악플을 달거나, 욕을 하거나 비꼬는 등.

 

 

보기 좋지 않은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권 주장을 남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면

 

남의 이권 주장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숙제 3. "난 이런 사자성어도 알고 전문 용어도 알지. 어때, 짱이지?"

 

 

 

토론 게시판에서 글들을 살펴보자면

 

각자의 토론자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나, 배우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대번에 들어날 정도로

 

 

자신이 알고 있는 "고급 지식"들을 활용해서 최대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죠.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잘난척으로 먹고 사니까요(사실 저도 잘난척 하기 좋아함 ㅡㅡㅋ).

 

 

 

하지만 토론에서 필요한 건 고급 지식이 아닙니다.

 

 

남들이 잘 모르는 용어들을 사용해서 정말 화려하게 잘 쓴 거 같은 글도

 

 

띄어쓰기, 맞춤법, 주요 논제와 근거가 부족하다면

 

그 글은 토론 글로써 자격 상실입니다.

 

 

흔히 말하는 "개드립(말 같지도 않은 애드리브)"로 전문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오후 12시 47분 수정. 단어 순서를 잘못 정해서 제가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읽히는군요.

원문→ 전문용어로 흔히 말하는 "개드립(말 같지도 않은 애드리브)"를 사용하기보다는)

 

타인이 정말 내 생각을 알아줄 수 있게 납득하기 쉽고

 

알찬 내용들로 글을 씁시다.

 

 

 

숙제 4. "내가 하는 것이 토론일까, 개싸움일까?"

 

 

아까 썼던, "틀린 생각은 없다. 다른 생각일 뿐이다"와 비슷한 의미의 내용인데요.

 

 

자신과 의견이 "틀리다"고 해서

 

 

"나대지 마세요" 라거나, "건방지네요" 라거나...

 

 

상대방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하는 언행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보통 이런 인격을 무시하는, "상대를 깔보는" 문장을 서술할 경우

 

정말 이건 대놓고 "내가 졌다"라고 인정하는 것과 같거든요.

(대체 뭐에서 어떻게 진건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아마 자존심 싸움이겠죠?)

 

 

 

토론 게시판에서 자존심 싸움 하자고 죽자고 달려드시면

 

상대방도 죽자고 달려들테고,

 

그러면 파국에 이르는 것이겠죠!

 

 

 

좀 더 타인의 인격을 존중할 수 있는 즐거운 토론 게시판이 되었으면 하네요.

 

 

 

 

 

 

 

 

 

 

 

결론 :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남의 허물만 찾는다.

 

 

 

 

 

 

 

...?!! 그, 그럼 나도 어리석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