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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16:05
조회: 2,401
추천: 3
개발팀이 발가락으로 만들고 있다는 증거
직업들마다 스티그마 스킬에 불만이 없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기사화 된 살성편만 하더라도 유일 스티그마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요. 당장 제가 아는 것만 해도 검성의 유일 스티그마도 효율성 문제가 있고..
그런 효율성 논란이 있는 스티 중 가히 최고봉의 쓰레기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정령에게 스스로 자신이 가진 상태이상 스킬을 사용하도록 명령합니다. 정령은 대상에게 빙의되어 수면과 공격 속도 감소 상태로 만들고 모든 속성 방어를 증가시킨 후 사라집니다.
정령성의 정령 강화계열 스티그마 트리의 최종 스티그마 입니다. 이게 왜 효율성 논란을 뛰어넘은 가히 쓰레기 수준인지 알려드릴게요.
명령 : 최면 I 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멸의 공세 와 정령 치유 가 필요합니다.
이중 명령 : 파멸의 공세의 전제 스티그마는 정령 강화 : 강화의 갑주인데요. 결국 최면을 사용하다 보면, 강화의 갑주를 반드시 활용하게 됩니다.
5분 동안 25m내에 있는 자신의 정령의 물리, 마법 공격력을 40%만큼, 물리, 모든 속성 방어를 10%만큼, 마법 증폭력을 400만큼, 이동속도를 30%만큼, 마법 적중을 1000만큼, 명중률을 1000만큼 증가시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스킬의 재사용시간은 5분 입니다.
그럼 이제 실제 아이온에서의 플레이 상황으로 들어가볼까요..?
Case #1 PvE 상황 (인던내 파티 플레이)
1. 몬스터를 사냥해 모인 DP로 빛갑/어갑을 씁니다. (정령 강화 DP 스킬)
2. 정령 강화 : 강화의 갑주를 통해 정령을 강화합니다.
3. 사냥 중 매즈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4. 몬스터에게 명령 : 최면 I 을 사용합니다.
5. 정령님께서 몬스터를 재우고 증발하십니다.
6. 강화의 갑주를 사용하려고 보니 쿨타임이 5분 입니다.
7. 빛갑/어갑을 다시 사용해주려고 보니 DP 2000 이 없네요.
8. 명색이 정령 강화 트리가 정령을 강화할 수 없게 됩니다.
Case #2 PvP 상황
1. 4대 정령의 기본 마법적중은 950 ~ 1050 정도 입니다.
2. 정령성이 마적셋으로 스왑해도 정령의 마적은 130 정도 올라갑니다.
3. 인던템만 둘둘 말고 있어도 기본 마저가 1400 ~ 1500 은 되네요?
4. 당연히 적중이 될 리가 없습니다. 강화의 갑주가 필요합니다.
5. 명령 : 강화의 갑주를 사용해서 정령의 마적을 1000 올려줍니다.
6. 명령 : 최면 I 을 사용해서 매즈에 성공!
7-1. 일단 어떻게 어떻게 잘 활용해서 이겼습니다. (가능할까?;)
8-1. 다시 정령을 소환했더니 강화의 갑주 쿨이 열심히 돌아가네요.
9-1. 강화의 갑주 쿨이 돌아올때 까지는 최면은 올 저항입니다.
7-2. 명령 : 대역을 사용하던 중에 정령이 증발해서 대역도 증발합니다.
8-2. 다시 정령을 소환했더니 강화의 갑주와 대역의 쿨이 열심히 돌아가네요.
9-2. 생존기가 사라져서 다음 10분 동안 교전에서의 승률이 떨어집니다.
7-3. 같이 다니던 태풍/용암의 정령님이 증발하셨습니다.
8-3. 태풍/용암의 정령님을 소환하려니까 쿨이 무려 1시간이군요.
9-3. 여기에 갑주와 대역 쿨까지 같이 돌고있으면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순이 심각한 스킬인데, 제정신을 가지고서는 만들 수가 없는 스킬같죠? 사실상 재사용시간은 5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순간적으로 정령도 증발하고요. ㅋ 재사용시간 30초? 기본 적중으로는 상대에게 저항이 뜨는데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매즈를 하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궁극적으로는 잠시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인데.. 안그래도 없는 생존기인 대역까지도 최면을 사용해 정령이 증발하게 되면 같이 증발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도저히 이 스킬은 견적이 나올 수가 없는 스킬이란 걸 알 수 있죠.
아예 정령을 플레이 해보지도 않고 만드는게 분명한데다가, 내부 테스터도 없는 모양이네요. 효율이 떨어지니까 PvP에서 좋게 만들어달라, PvE에서 좋게 만들어달라 이런건 아니구요. 그냥 아예 좀 삭제해서 없애주시면 안될까요? 이건 효율 논란을 뛰어넘은 병맛인데요?
만들며 그래픽 작업하고 모션 작업하느라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 못 없애는건가요?? 비유하자면 검성이 군단장 창을 추출해서 상대방의 발목을 잡는 유일 스티 쯤 되겠네요. 이 정신나간 스티그마에 대해서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무수히 많은 지적이 있었는데도..
최근에 단 한번의 어이없는 수정 패치만이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6개월만의 패치였지요.
정령성 ‘명령: 최면 I’ 스킬의 약화 효과에 공격 속도 감소 효과가 추가되었으며, 약화 효과에 의한 수면 상태의 대상은 해당 정령의 모양으로 변신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공격속도 감소효과가 추가되면, 쿨타임 긴 정령 강화 버프가 다 증발하는게 용서가 되나요? 심지어 DP 버프까지 증발하는데 젤리는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젤리가 쿨 돌아갈 때는요? DP 정령님들도 여지없이 허공으로 날라가시는데, 재소환하려면 1시간?? 농담이죠? ㅋ
말도안되는 스티그마 계속 고집하지 말고 처음부터 탁상공론식 기획이 잘못된 걸 인정하세요. 이러쿵 저러쿵 고쳐달란 말도 안할테니까 그냥 깔끔하게 지워서 상급 스티 슬롯 1칸 비워주시죠. 상향해달라는 것도 아닌데 정령만 스티그마 하나 지우려니까 쪽팔려서 못 하시는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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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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