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직업이 만나 파티를 구성하게 되면 뜻하지 않은 일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특히 파티에서의 역할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된다면 이러한 오해는 더 크기 마련.


각자가 담당하는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아이온은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종종 분란이 일어나고는 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치유성의 역할.
아이온 인벤 토론장에서는 치유성 채널에서 한차례 이슈가 된,
'치유성이 파티 플레이 중에 공격에 가담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스킬에는 시전 속도가 있고, 공격을 하다 보면 치유와 정화 스킬의 사용이 늦어져
파티원의 체력이 아슬아슬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구간에서 다른 파티원의 체력을 보고 있기만 하는 것도
플레이하는 본인으로서도, 파티 구성원으로서도 비효율적인 일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에 파티 구성원 중 공격을 담당하는 데미지 딜러의 입장에서
힐러가 파티 플레이 중 여유 시간에 공격에 가담해야 좋을지
아니면 파티 내에서 자신의 역할인 체력관리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토론이었습니다.



■ 화제의 토론 : 치유성 채널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치유의 딜



다음은 해당 주제에 대한 인벤 가족들의 의견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의견의 다수는 치유성이 힐러로서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해 주기를 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치유의 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asdfasdfe12 외 다수


아라카 1:1에서 벽력마증치유의 딜량은 확실히 도움이 될뿐더러
격수 혼자서 딜하기에는 진행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은 대부분이 치유도 딜을 한다는 전제가 깔린 상태에서 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4-5인팟 이상의 사냥터에서 힐트리의 치유가
딜하는 것에 대해선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른 힐러가 딜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제가 힐러할때도 딜 안합니다.)


일단 풀파티이고 벽력도 아닌 힐트리 치유의 딜이라면 크게 사냥속도에 차이가 안 납니다.
고작 몇 분 정도 줄이겠다고 힐러들 엠약써가면서 딜하고,
또 딜하다가 갑자기 탱커나 딜러 피 훅 빠지는 현상 생기면 위험한 상황도 나오죠.


탱커든 딜러든 물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파슈 라크하라나 타로스,
템페 7단이나 9단의 경우에는 검성으로 탱하면서 충완 신약 비약 등 절대 아끼지 않고 먹습니다.
물약이나 생존스킬을 쓰는 게 아까운 것이 아니라 위급상황에서 써야 할 스킬이나 신약을
힐러가 딜하는 사이 피가 빠지고 서로 사인이 안 맞아서 힐과 물약이 같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피가 한 3천 남았는데 힐주겠지 하면서 배짱부리긴 힘들죠)


실제로 상층 황방이나 아스루를 갔을 때 치유가 딜을 하지 않거나 적당히 해도
충분히 올상이 가능한 상황에서 치유가 딜하다가 죽을 뻔 한적도 몇 번 있습니다.


소수팟의 아라카나 황방은 힐러의 딜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최대한 자힐하면서
딜하라고도 하지만, 타임어택이 아니거나 굳이 여유로운 상황에서까지 딜이 필요할까요?




다른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온에서는 직업별로 각자 기대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파티를 구성할 때는 '플레이어의 직업에 따른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합니다.


파티 구성원으로 마도성을 모집한다고 하면, 그 파티에서는 데미지 딜러가 필요한 것이고,
수호성을 모집한다면 탱커의 역할을 할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살성을 파티원으로 구성하면서 파티원들의 체력관리를 해주기를 기대하지 않고,
수호성이 파티 내에서 마도성보다 데미지가 낮다고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즉, 파티를 처음 구성할 때 그 사람이 파티 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 다한다면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한 것은 추가적인 효과가 됩니다.


아이온의 치유성은 파티원의 체력관리상태 이상을 제거해 주는 정화 스킬의 적절한 사용으로
안전하게 파티원들이 인스턴스 던전을 공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1이나 소수 공략 파티와 같이 파티 구성원 간의 직업적인 구별이 적은 파티가 아닌 한
치유성의 역할은 파티 구성원의 체력관리에 한정되고,
몬스터가 많이 몰리지 않는 구간에서는 MP 관리를 통해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
이었습니다.




오델라 가루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 SadSoul 외 다수

치유가 딜할수 있는 상황이면 딜을 해야 맞다고 생각함.
인던에서 도핑 하는 이유가 인던을 빠르게 클리어하기 위해서인데.
'딜할 시간에 엠채워서 물약 적게 사용한다'라는건 뭐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잡템 몇 개만 주우면 물약 값은 버는데,
이럴거면 고취는 왜 하고 잡몹잡는데 용기, 각성, 물치는 왜 사용해야 합니까?




조금 더 나아가 만약 파티 내에서 자신의 역할이 여유롭다면, 공격 가담을 통해서
공략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여 주어야 하지 않곘냐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인스턴스 던전을 한차례 돌기 위해서 파티 구성원을 받을 때 면접을 보기도 하는 요즘.
데미지 딜러는 각종 주문서를 활용해 가면서 빠른 공략을 위해 힘쓰는데,
MP를 관리한다고 상대적으로 시전 시간이 긴 오델라가루를 이용해서 Mp를 회복하기보다는
공격에 가담하여 조금 더 플레이 시간을 줄이는 편이 좋지 않겠냐는 주장.


위험한 상황에서까지 공격하느라 파티원의 체력관리가 소홀해서는 안 되겠지만
안정적인 구간에서까지 파티원의 체력만을 살피고 있다면, 효율적인 플레이가 되지 못한다
는 것입니다.




결국엔 자신의 역량에 맞게 - 라이언헬데르 외 다수



- '아잘못걸렸다'치유 : 정화 안함, 힐이 가끔씩 들어옴. 난 딸피인데 뒤를보면 룻하고 있던가
딜 하고 있음 물약 상치 쿨마다 눌러야하고 평소에도 가끔씩 죽음의 그림자를 느낌

- '못하는'치유 : 정화 힐 느려서 상치, 물약 자주 먹어야 됨, 근접 풀딜이 힘들고 생존기,
회피기 거의 필수, 정신물약만으론 힘듬 회복물약 추천, 애드나면 죽음을 예상

- '보통'치유 : 정화가 2초안엔 들어오고 그거 기다리기 답답할 땐 상치 먹음,
정신물약으로 인던 돌 수 있음. 생존기 쓰다가 실패해도 어느정도 살아남.
가끔 위험할때 상치,물약 빰.

- '신컨'치유 : 칼정화로 상치 필요없음, 예측힐로 정말 강한 공격아니면 피가 70%이하로
잘 안내려감, 가끔씩 딸피를 치보와 쾌섬으로 만피채워줌. 딜능력은 전혀고려안함.

- '쩌는'치유 : 칼정화 + 안정적인 피 확보 상태되면서 딜도 하는 치유.
신컨과 보통치유의 중간급 힐정화능력에 딜능력을 갖춤.

뭐 웃자고 한 말이지만, 신컨치유나 쩌는 치유 중 뭐가 좋다고 물어보신다면
전 상층은 쩌는치유 템페는 신컨치유가 더 좋네요.
뭐 사람이 하는 거니 이렇게 딱 분류가 되는 건 절대 아니지만요.

그리고 딜할때는 최대한 징번,벼락,응징등 즉시시전기 위주로 넣어주시고
<피, 디버프, 힐과 힐 사이 남는 시간>을 계산해서 시전속도 있는스킬을 넣어주시면 되요.




서로 다른 의견을 주었지만, 결국엔 치유성의 파티 내에서의 역할은
자신의 역량과 파티원의 역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파티원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체력관리에 힘을 쏟고,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MP관리나 공격 가담을 통해
파티에서의 역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파티에서의 역할을 제대로 알고 그 역할을 다할 때
즐거운 던전 플레이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요?
이번 토론을 통해 서로 다른 직업 간의 견해 차이를 확인하고 다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주제를 제시해 주신 아스펠나나린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토론 논객에 선정된 두 분의 아이디 입니다.
당첨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부탁 드립니다. :)





  • 라이언헬데르
  • mn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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