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큐로 돌리다가 뭔가 허전해,

그래서 랜덤 스쿼드 들어가보니 온통 중국인이던지 한국인 걸려도 대화도 없고 뭔가 전략도 없고..

그래서 인벤을 통해서든 다른 통로를 통해서든 디스코드를 알게되고 디스코드를 통해 스쿼드 플레이 하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디스코드에서 소수...라고 하기에는 좀 많은 수의 유저들이 매너가 참 없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최소한 남에게 민폐 끼치 않는 디스코드 팁을 마련해봤습니다.

 

진행하시기 전에,

1. 개인적인 경험과 소감이기에 민감한 부분이 다르고 대처 방법이 다를 수 있음.

(그러니까 "난 아니던데?! 빼애애액" 은 젭라 딴데가서 하시고..)

 

2. 그러니 단순 '빼애액' 보단 발전적으로 "이런 방법도 있더라.." 식의 팁 공유가 되었으면 함.

 

3. 디스코드 기술적인 메뉴얼이 아니라 '매너 팁' 임을 알아주세요.

 

4. 아래부턴 편의상 반발로 씁니다.

 

 

 

 

 

 

팁1. 제발 본인 마이크 상태는 좀 파악 하자.

 

개미 목소리던지 침 삼키는 소리까지 들리고 콧바람 소리는 태풍바람 같어, 이러면 같이 게임 하는 사람 참 여러가지로 스트세르 받기 시작한다.

그러니 스쿼드 채널에 들어오면 "잘 들리세요?" 라고 하며 본인 마이크 상태 제발 확인 하자.

 

본인이 PC방이라면 더 더욱 여기에 민감해져야 될 의무가 있다.

아에 '피씨방 사절' 이라고 배척하는 것도 웃기지만 '아, 나 피씨방인데 어쩌라고'는 더 웃기는 거임.

개인적인 팁을 하나 주자면 주위에 개초딩들 (혹은 개초딩같은 성인) 많아서 도저히 이건 소음이 안 들어갈 수가 없다! 싶은 환경이라면 디스코드는 본인이 파티원들 목소리 듣는 용도로 쓰고 디스코드 마이크는 음소거한 후에 인 게임 (in game) 마이크를 '눌러서 대화하기'로 설정해서 꼭 필요한 말만 하는 방식으로하면 팀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팁2. 팀원 귀갱하지 말지어다.

 

버릇인지 의도적인건지 마이크에 대고 가래 긁고 기침하고 큰소리로 목 푸는 인간들...

제발 니들 드러운 소리 들으려고 귀때기에 해드셋 끼고 있는거 아니다.

꼭 게임 아니라도 기본 매너다. 가정교육 잘 못 받은 티는 어디가서 내든지 알바 아니지만 내 귀에 귀갱좀 하지 말아라..제발..

 

 

 

 

팁3. 초반에 뻘쭘함은 빨리 풀 수록 좋다.

 

소위 Ice breaking이라고 하는 초반의 뻘쭘함 풀기는 결국 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고 배그라는 게임 특성상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팀 일 수록 이길 확률도 올라간다. 어찌되었건 이기고 즐기려고 겜 하는거 아닌가? 쿨한 척은 좀 딴데 가서 하자.

 

초반에 가능하면 꼭 팀원들의 플레이 성향 정도는 파악하면 뻘쭘함 극복에도 좋고 게임 플레이도 원활하다.

예를들어 여포 혹은 존버 스타일인지, 주력 총기는 무엇인지 이런 정보 교환하면서 대화 트는 게 좋다.

 

 

 

 

팁4. 그렇다고 ice breaking 하라 했지 만담 하라고 한건 아니다.

 

처음 채널에 참가 했을 때, 또는 대기실에 가벼운 농담은 분위기 형성에 좋지만 지금 당장 전략상 대화를 해야 하는데 지 만담 계속 까고 앉아 있으면 이건 게임하러 온 건지 만담꾼 BJ 초빙한건지 햇깔릴 때가 있다.

말투 역시 '근엄! 진지! 엄격!'이어야 할 필요는 당연히 없지만 깐죽되는 것도 정닥히 하자.

 

 

 

 

팁5. 상대는 '나' 또는 '저' 가 누군지 몰라.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고 가장 많이 헛된 대화가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식이다.

 

"AR 소염기 필요하신분?"

 

"저요."

 

"저요가 누구세요?"

 

또는

 

"제 방향에서 NW 쪽에 적 둘 발견!"

 

"어디어디?? 저가 누구임??"

 

일상에서는 다 큰 남자가 자기 자신을 3인칭화해서 부르는 것은 주먹을 부르는 행위이지만..;;;

배그 디스코드에서 만큼은 이걸 생활화 할 수록 효율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

반면 팀원 변동 없이 몇 시간째 같이 게임하고 있으면 대충 누가 누구 목소리인지 정도는 좀 익혀라..그것도 센스다.

 

 

 

 

 

팁6. 사과에 인색하지 말자.

 

배그 게임 특성상 옆 동네 게임 고오급시계처럼 죽으면 잠시 뒤 부활하는 게임이 아니다.

한번 죽으면 짧게는 몇분에서 길게는 십수분을 플레이에서 배제 당하는 게임이다.

본인 실수로 팀원이 죽거나 죽을 뻔한 사건이 발생하면 좀 오버스러울 정도로 사과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필자가 최근 겪은 일을 예시로 들자면..

건물 진입해서 적 제압하는 과정에서 A가 B를 팀 킬함.

B는 성격이 좀 둥글둥글한 편이었는데 죽고나서 A가 아무말이 없자,

 

A: B님 저 팀킬하신거 같은데 ㅎㅎㅎ

 

B: ㅎㅎㅎ (처 웃기만 함)

 

A: 아...나 파밍 잘 됐는데....

 

B: (씹음)

 

A: 아 ㅎㅎ 이거 너무한거 아닌가요? ㅎㅎ (3자가 봐도 엄청 부드럽게 웃으며 컴플레인 함)

 

B: ㅎㅎㅎㅎ (계속 처 웃기만 함)

 

잠시 뒤 A는 여기까지 하겠다고 하고 팀에서 이탈함.

 

최소한 이런 XX같은 상황을 만들지는 말자..제발..

 

 

 

 

팁7. 뒈지고 훈수두지 말지어다.

 

팀원들 다 살아있는데 너 혼자 죽었다면 그 것만으로도 이미 민폐인 상황이다.

플레이에서 배제 되었고 관전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관전하는 것이 상대방 플레이에 배나라 감나라 할 권리를 획득하는 건 아니다.

물론 도움은 줄 수 있다. 플레이 당사자가 화면에서 적을 못 찾을 때 묘사를 해준다거나 하는 어시스트는 할 수 있지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면서 플레이 당사자가 자신 의견대로 안 한다고 "말 안듣는다" 이딴 소리 하지 말라는거다. (그렇게 잘하시면 애당초 뒈지질 말던가)

뒈졌으면 화면상 한짝의 추가 시야가 되어 주던지, 아님 걍 닥치고 있어라.

 

 

 

 

 

팁8. 모든 상황이 선 조치 후 보고가 아니다.

 

이건 엄밀히 말하면 디스코드 매너 팁이라기 보단 플레이 팁인데..

갑작스럽게 코너에서 적이 튀어 나온 상황이라면 모를까, 자리잡고 경계중인데 혼자서 한참 쏘고나서 팀원들은 어리둥절 하고 있을 때 상황 다 끝나고 나서 "105 방향에 3명요." 이러는 인간들 꼭 있다. 이런 애들이 그렇다고 뭐 킬이라도 따고 그러는가? 보통 안 그렇다;;

본인이 멀티 태스킹이 안 되어서 지금 말하면서 쏘다간 뒈지겠다 싶은 상황이 아니면 선 보고 후 조치가 훨씬 현명한 경우가 많다.

 

 

 

 

 

 

 

이상 생각나는데로 의식의 흐름대로 싸질러본 나름 디스코드 매너 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