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파티는 마스코트가 필요하다. 그리고 소환사보다 더 좋은 마스코트는 없다. 못 믿겠다구? 한번 소환사에게 템을 맞춰줘봐라, 아마 인벤에서 다른 서버에 있는 사람마저 "와 님네 파티는 소환사까지 씀?"이라고 할건데 이것만큼 홍보에 좋은게 없다. 그리고 파티모집을 하기에도 용이하다, 왜냐하면 이걸 본 사람들은 당신들의 파티가 편견이 적은, 개방된 마인드를 갖고 있는 파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소환사는 딜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잡 유틸기를 돌릴 수 있다. 이제 상위 레이드컨텐츠에서 쓰레기 같은 딜뽑겠다고 나대다 죽는 다른 직업 대신 제대로 된 소환사를 골라가기 바란다. 다른 직업들이 마음놓고 프리딜할 공간을 만들어준다.

3. 소환사가 있으면 레이드조합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 이유를 말하자면 소환사는 너무너무 구려서, 어디에 짱박아 두건 사람들이 관심도 두지 않는다. 드리블을 할 직업이 필요하면 겸사겸사 같이 시키고. 만약 탱킹을 할 직업이 없다면 거기에 쳐박아두면 된다. 정말 쓰잘데기 없는 클래스가 하나쯤 있는건 정말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정말 제대로 된 클래스및 유저들에게 조합 선호권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4. 만약 소환사가 파티에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환호할 것이다. 왜냐하면 템을 나눌 사람이 하나 줄었기 때문이다. 무개념이 아닌이상 그 어떤 소환사도 보패,악세탬을 먹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파티도 개념이 있다면 소환사에게 지팡이가 아닌 템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이게 아마 소환사가 가진 최고의 장점일 것이다. 모든 소환사들은 필드에서 몹과 PVP를 하다가 징표를 모아 탬을 사서 파티에 가입하기때문이다. 그 어떤 직업도 특별히 먹을 템도 없으면서 레이드를 뛰진 않는다.

5. 대기조로 딱 좋은게 소환사다. 누군가 늦었나? 누군가 특정한 몹으로부터 먹을 템이 있나? 기공사/역사/암살자가 모자른가? 문제 없다. 바로 소환사를 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새로워진 30초짜리 민들레가 있기 때문에 그냥 민들레 한번 돌리고, 꽃가루 셔틀로 옮겨지거나 로그아웃을 하거나 포탈을 타고 나가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데, 어차피 그는 해탈해 있기 때문에 특별히 필요해하는 템이 없다, 그리고 소환사가 빠지는건 별 관계도 없다.

6. 만약 소환사가 죽은 사람중 하나라면 부활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고양이 보은으로 살아날수도 있다. 혹시 쿨인가? 3명이 죽어있는데 한명이 소환사인가? 나머지 2명을 부활시키면 된다. 소환사하고 다른 한명이 죽어있나? 다른 한명을 살리면 된다. 소환사만 죽어있나? 그럼 부활을 아끼면 된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전투 도중에 누굴 살려야할지 고민하는 문제가 사라지면 파티장이 매우 편안해진다.

7. 고양이 보은. 이걸 또 빼놓고 말할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 부활을 무시하는데 소환사들은 그게 유용하다는걸 잘 알고 있다. 먼저, 소환사는 뎀딜이 빵점이다. 그래서 그가 바닥에 누워도 아무도 상관 안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환사는 언제나 보은을 날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몹에 일부러 맞으면서 말이다. 왜냐하면 부활에 소요되는 긴 시간보다 차라리 소환사가 죽어서 보은을 날려서 기공사를 살려 소환사가 부활시키고 살아서 딜하는것보다 소환사가 죽어서 기공사를 빨리 부활시키는게 압도적으로 뎀딜을 할수 있기때문에 파티에 훨씬 도움이 된다.

8. 소환사는 다른 직업과는 달리 도발이 있다. 그 말은 만약 어느 몹의 어그로가 딜러에게 튀게 된다면, 고양이 도발을 한뒤 대신 죽어주면 된다. 그러면 검사나 기공사가 사망할뻔한 것을 아무 희생없이 막아내는 셈이 된다.

9. 소환사는 파티의 사기를 높이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모두들 자신의 파티가 소환사를 쓸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할수 있으며, 외부인들도 "와 쟤네들은 정말 개념이 넘치나봐. 우리가 4명으로 힘들어하는걸 쟤넨 3명으로 하고 있어" 하고 감탄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그리고 소환사를 이용하여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제거할 수가 있다. 짜증나는 찌질이가 있나? 거슬리는 다른 직업이 있나? 그런데 가서 죽으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 생각하나? 그럼 소환사를 키우라고 하라. 그럼 알아서 플레이하다가 곧 지겨워져서 게임을 접을거다. 그외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환사를 키워보라고 펌프질을 하면 된다. 아마 그들은 더 이상 당신을 귀찮게 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할진데 도대체 누가 소환사가 나쁘다는건가? 난 그들을 비웃을 뿐이다. 소환사는 늘 필요하다. 딜량에 언제나 상위권이란게 있듯이 소환사는 탱킹, 힐링, 딜링 모든면에서 최하위를 마크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줄수 있다는거다. 이게 꽤 과대 해석된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소환사는 곧 파티를 정의한다.
 
 
안구에 습기가 차서 자학 개그를 올려봤음.
원본은 불성시절 징벌성기사 운운하는 글임.
그것에 삘이 꽂혀서 이렇게 발광을 해봤음.
 
그러면 난 이만 소환사를 키우러 가봄.
 
아 덤으로 이것은 개그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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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안구에 자꾸 습기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