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칼 서버에서 서식하는 태랑진일.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공략이 아닌, 아이템에 대한 썰?을 준비해봤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는 글이지만 날 선 댓글 대신 따스한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 자신도 아직 학부생에 불과한 관계로 틀리거나 부족한 설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여 틀린 설명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즉시 반영하겠습니다.

1. 광물학

광물은 우리 일상에 깊이 침투해있는 것입니다. 이는 던파에서도 다르지 않죠. 던파에 아이템으로 존재하는 광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법석]

첫번째는 마노(馬瑙/Agate)입니다.


마노는 규산염질의 광물으로,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지녔습니다.


[마노의 절단면이다. 세포상의 아름다운 색을 확인할 수 있다.]

규산염질이라는 것은 마노의 주 성분이 SiO라는 것을 뜻합니다. SiO가 많이 포함된 용액이 화성암의 공극에 침투하여 형성된 것이 마노로, 주로 첨부한 사진과 같이 단괴 형태로 나타나나 드물게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마노의 아름다운 색은 불순물에 의한 것으로, 불순물의 종류에 따라 색은 얼마든 달라집니다.
그 말은 곧 다양한 불순물을 내포한 마노는 무지개처럼 영롱한 빛을 뽐낼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한 마노는 특별히 Rainbow Agent라고 부릅니다.

또한 보다시피 마노는 마치 나이테같은 단면을 지녔는데요. 이런 모습이 꼭 말의 뇌와 같다해서 마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노의 한문 표기인 馬瑙는 마뇌(馬腦)와 부수 하나 차이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마노가 던파의 마법석 아이템이 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운모(雲母/mica)입니다.



운모란 마찬가지로 규산염질의 화성광물으로, 마그마의 분화 과정 중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광물입니다.


[마그마의 분화과정. 마지막에서 바로 위에 Muscovite(백운모)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 성분은 SiO로, 색에 따라 Fe나 Mg를 함유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Fe를 많이 함유하는 것은 철운모, Fe와 Mg가 많은 것은 흑운모, Mg가 많으며 F역시 많이 함유하는 것은 금운모, Fe와 Mg 모두 거의 함유하지 않거나 함유하지 않은 것을 백운모라고 부릅니다.

운모류의 공통점은 광택, 탄성, 단방향 벽개로, 완전한 형태의 판상 벽개를 보노라면 탄성이 나옵니다.

흑운모의 박편
[흑운모의 벽개. 박편 형태로 갈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쪼개진 박편은 탄성이 강해 잘 깨지지 않습니다. 이는 운모의 결정형에서 비롯된 형질인데요.


[개략적인 규산염 광물의 구조식. 운모의 경우 육각판상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육각형으로 단단하게 결합하여 있기 때문에 가로 방향으로는 잘 깨지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 세로 방향으로는 매우 약한 결합-반 데르 발스 결합과 같은-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힘을 가해도 분리되게 되죠.

다만 완벽한 하나의 운모로 존재하는 것은 보기 힘듭니다. 운모 자체는 화성암, 변성암, 심지어 처트나 이암, 장석질 사암(arkose, graywacke 등)에도 널리 퍼져있을 정도로 흔한 조암광물이지만 하나의 덩어리로 발견되는 것은 페그마타이트에서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던파의 아이템 이미지를 보면, 자체로 하나의 큰 덩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단방향 벽개를 지녀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기 어렵고, 또 하나의 큰 덩어리로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는 걸 생각한다면 운모가 마법석인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는 형석(螢石/Fluorite)입니다.

형석
[얘는 다른 형석이다.]


형석은 Fluorit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F(플루오린)이 많이 함유된 광물입니다. 구조식으로는 CaF2로, 할로겐족에 속하는 F가 주가 되는 광물이므로 따로 할로겐광물(halide mineral class)으로 부릅니다.

할로겐 광물은 대부분 물에 잘 녹는 특성을 지녔고, 이에 따라 대부분 열수 광상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형석 역시 열수 광상에서 주로 발견되는 광물입니다.

3192M-fluorite1.jpg
[고립된 환경에서 성장한 형석 결정의 모양]

형석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반딧불같은 빛을 내는 돌'입니다. 가열하면 튀는 듯한 인광(광원이 제거되어도 지속적으로 발광하는 형질)을 보이는데, 이 모습이 마치 반딧불이와 같다 하여 형석이라는 이름이 붙혀졌습니다.
또한 자외선이나 방사선에 쬘 경우 형광(광원이 제거될 경우 발광이 멈추는 형질)을 발하는데, 이러한 형질은 매우 특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첨부한 이미지와 같이 투명한 녹색이나 보라색을 띄는 경우가 많아, 이런 형석이 빛을 발하는 모습은 매우 영롱합니다. 
[자색의 형석이 자외선 하에서 형광을 발하고 있다.]

자연상태의 플루오르가 가장 많이 함유된-그리고 플루오르가 중요한 구성원소인 광물인 형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하지만 형석의 미적 관점이나 광학적 성질 등을 보았을 때 마법석이 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언커먼 등급의 마법석만 기술해뒀습니다. 오늘이 시험날이기 때문에 글은 여기서 우선 마무리해두고, 시험이 끝나는 대로 다른 등급의 마법석과 다른 부위 장비에서 나타나는 광물에 대해서도 기술하겠습니다. 또한 광물학적 관점 뿐 아니라 다른 지질학적 관점에서도 기술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재미있는 지질학 같이 공부해요!

 1차 수정 : 깨진 파일 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