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룬달 지역의 던전은 사실상 개편 이후로 버려진 던전입니다.

사실 개편 이전에도 네이트람의 파수꾼을 제외한 다른 던전은 별로 인기가 없었죠.

이 글에서는 개편 이후의 네이트람의 파수꾼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짚어보려 합니다.

 

1. "넨의 결정"과 "끝없는 영원"과의 교환비

 

"정제되지 않은 넨의 결정"이 삭제되고 새로 생긴 "넨의 결정"은 개당 2천골드로 상점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퀘스트를 통해 "넨의 결정" 100개를 끝없는 영원 70~100개가 나오는 주머니와 교환할 수 있죠.

 

 

그런데 9월 15일 현재 끝없는 영원의 가격은...

 

 

개당 1200골드 안팎, 아무리 비싸도 1400골드 이상에 팔리지 않습니다.

사실상 끝없는 영원이 2500골드 내외는 되어야 저 퀘스트가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아니면 그냥 넨의 결정을 상점에 팔고 끝없는 영원을 경매장에서 사는게 더 이득이거든요.

목적이 변질된 던전을 개편한다면서 끝없는 영원을 파밍하는 던전으로 만들어놓고, 끝없는 영원의 시세가 폭락했음에도 수치를 조정하지 않는건 본인들이 만들어놓은 컨텐츠를 방치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보상으로 주는 끝없는 영원의 개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 정제된 넨의 결정으로 살 수 있는 아이템들의 문제점

 

정제된 넨의 결정으로 살 수 있는 아이템 또한 전혀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정제된 넨의 결정으로 살 수 있는 아이템 중 가장 수요가 많은 것은 다음 두 종류의 보주입니다.

 

(마법 크리티컬 히트 및 지능에 대응되는 "푸른 보주"또한 존재합니다.)

 

둘 다 마법석에 바를 수 있는데, 둘 다 수요가 있습니다. 전자는 크리티컬이 부족한 딜러가, 후자는 파티의 버프를 담당하는 크루세이더가 즐겨 씁니다. 유니크 보주 치고는 좋은 성능은 아니지만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는게, 이 보주들을 제외하고 마법석에 바를 수 있는 녀석은 안톤의 심장 카드 뿐입니다.

 

(사실상 최고의 가격을 자랑하는 안톤의 심장 카드입니다. 라이트유저는 손대기가 무서운 가격입니다.)

 

잡설은 사이드로 치워놓고, 이 둘의 문제점은 경매장 거래가격에 있습니다. 딜러 및 서브딜러(홀딩)가 유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던파의 특성상 당연하게도 오라를 주는 보주보다 속성강화와 크리티컬 확률을 올려주는 보주가 더 비쌉니다. 그런데 오라를 주는 보주가 넨의 결정을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수요와 공급, 시장가격을 고려하겠다던 윤명진 디렉터의 선언은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딜러들이 즐겨쓰는 보주가 당연하게도 경매장가는 더 비싸지만, 상점에서 구매할 때 넨의 결정의 개수는 후자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보주들을 얻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루치 피로도를 모두 소비하고 제가 얻은 정제된 넨의 결정의 개수는 114개에 불과했습니다. 3,300개의 결정을 얻기위해서는 30일을 온전히 쿠룬달 던전에 바쳐야합니다. 정말 "노가다"를 하는 유저만 이 보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주 구매의 개편 방향으로는

 

- 해당 던전에서 30일이나 되는 과도한 노력을 쏟지 않아도 해당 보주를 파밍할 수 있어야 한다.

- 딜러용 보주가 더 수요가 많은 것을 감안해서 가격을 책정해야한다.

 

가 되겠습니다.

 

 

사실상 쿠룬달 던전의 몰락은 개편 이후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고대던전에 입장하기 위해 끝없는 영원이 필요하다면 "미러 아라드"에 가면 되고, 재련 재료인 강렬한 기운이 부족하다면 "황룡대회", "청룡대회"등의 무투대회를 가는 편이 낫습니다. 이러한 대체재들에 비할만한 메리트가 없다면, 한 판에 피로도를 8이나 낭비해야 하는 쿠룬달 던전은 앞으로도 영원히 버려진 던전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 메리트가 보주와 카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쿠룬달 던전을 돌아야 할 충분한 목표를 만들어주세요. 그럼 모든 유저가 쿠룬달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