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사실상 디아블로의 시즌은 시즌 능력으로만 도배되어 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엔드컨텐츠 혹은 시즌 컨텐츠를 맛있게 만들 능력은 없으니까 새로운 능력들 던져주고 '어때 너 더 쎄지니까 즐겁지 않아? 이 정도면 성공적인 컨텐츠지?'라고 강요하는 느낌이었거든요.

심지어 그런 능력들은 기존에도 맞지 않던 클래스 별 밸런스를 더 악화시키고는 하였고, 몇몇은 버그성으로 작동하기도 하였죠.

사실 그래서 저는 PTR 이후에 이제 컨텐츠는 제법 재미있으니 이상한 뻘 능력들 도배하지 말고 직업간 밸런스만
맞춰서 온전히 그 직업만의 특성에 집중하는 시즌이 나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물론 아직 이틀 뒤 개발자 발표를 들어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소스들로 보면 시즌 능력이 기존의 시즌들만큼
크게 부각되어질 분위기는 아니더라구요.

심지어 시즌4 제목도 전리품의 탄생으로 어찌보면 신규 힘, 능력과는 상관이 없고요.

레딧 원주민들은 이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지는게 아니냐고 많이 한탄들 하던데 오히려 즐겁네요.
제가 원하는 디아블로는 시즌용 능력으로 도배해서 싸우는 게임이 아니라, 한 캐릭의 극한을 만들어가는 게임이었으니까요.

다른거 다 제쳐두고 그냥 피드백 잘 반영해서 고쳐주고 캐릭간 밸런스만 맞춰서 내보내도 정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