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시죠. 절 찾는 당신은.”

아무리 도망치고 싶어도 갈 곳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끔찍한 사고, 이해할 수 없는 힘, 홀로 살아남은 죄책감,  그리고 기댈 곳 없는 외로움.
외톨이 아비게일에겐 모든 게 짐이고,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 고통을 알고 그녀를 찾아온 이가 있었습니다.

아비게일은 그제야 자신이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죠.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아비게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입니다.

설령 그것이 끝이 없는 끔찍한 실험이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