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어 못함
엘레에서 마나로 효월 전에 옮김
칠흑 초창기에 시작해서 약 2년 반정도 함. 한섭 병행 X

저번에 글섭할 생각 잇으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길래 혹여 도움이 될까하여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적음
어디까지나 내 경험을 바탕으로 싸지르는 거고 그 경험 자체가 넓지 않기 때문에 글섭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로만 보셨으면 함
반박시 님 말이 맞음



스토리만 볼 생각이다
> 의외로 영어는 좀만 해도 스토리 보는 데에 큰 지장 없음
학식 수준만 되어도 사전 끼고 보면 스토리만 보는 데에는 문제 없는 수준. 근데 나갓은 좃밥이면 스토리 한번 보고 피곤해서 쓰러질 수도 잇음ㅋㅋ

영어나 일본어 안되어도 스토리만 볼 거면 일본어 클라이언트로 들어와서 실시간 번역기 켜고 보면 괜찮다고 여기저기에서 그랬음
일>한 번역 퀄리티라 굉장히 준수해서 좋다고들 함


데센 추천
> 기본적으로 나는 일본 데센이 느슨한 분위기의 한섭이랑 비슷하지 않나 생각함. 특히 마나? 정확히는 일본인 현지인들 게임 특성이 한국인이랑 비슷한 느낌. 아 근데 던전에서 안 모는 사람 많고 비매너 행동하면 신고당해서 제재당할 확률이 한섭보다 훨씬 높은 건 생각해야 함

영어가 편하고 일본어 한 마디도 못하고 하드컨할 생각 있는 한국 거주하는 사람이면 엘레데센이 낫겠지만 일본어를 하고 그래도 겜 좀 편하게 하고 싶다는 마나가 낫지 않을까 요즘 생각함
외국인을 잘 못봐서 그런가 확실히 마나 데센 주인님들이 훨씬 활기 있는 느낌(EN클라인 내 입장에선)임. 물론 마나데센 오면 영어를 쓸 기회는 쪼그라들어서 소멸함ㅅㄱ. JP클라인 사람들이 느끼는 마나•엘레 데센 분위기는 EN클라인 사람이 느끼는 거랑 확연히 다르겠다 싶긴 한데 겪어본 적이 없어서 몰?루

게임 가볍게하고 스토리만 볼 생각인데 영어밖에 못한다 하면 북미나 유럽 데센 가는 것도 추천함
겜에서 실없는 수다 떠는 거 좋아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북미 데센이 되게 마음에 들었음. 근데 공대 없이 하드컨하기에는 좀 빡센 환경이라고 함. 공팟식 같은 게 없기도 하고 시간대도 크게 드르고 핑도 걱정되다보니 아무래도 하드컨하려는 사람한테는 권유하기 좀 그런 데센이기도 함

근데 북미는 아스트랄하게 못하는 친구들이 일본 데센보다 많아서 답답한 거 못 견디는 사람들이면 오면 안됨

가이아(일본 데센)에 관해서는 머 아는 게 1도 없어서 멀 써야할지 몰겟는데
한국인이랑 비비기 싫으면 가이아 가는 게 베스트라고 듣긴 함


볍신들 많다며
> 무숙에서 안 모는 탱 보면 속이 뒤틀리고 딜 안하는 힐러 보면 피거품 물고 탱밑딜 딜러 보면 혈관 터지는 사람이라면 오면 안됨
매칭했는데 그런 애들 없으면 서운할 정도로 많음. 난 영식 이상에서 그러는 거 아니면 상관없다는 주의라 고의 트롤링이나 진행 방해 수준으로 맥이려는 놈들 아니면 허허 오늘도 재밌는 친구를 만났군 하면서 넘김

하드컨의 유니크 볍신 비율도 한섭보다 높은 것 같긴 한데 차단해도 파티에 같이 갈 사람 차고 넘치는 건 어쩌면 좋은 일일지도?

세기 말에는 몰이하는 사람 거의 없었는데 세기 초에는 되려 몰이하는 사람들 비율이 엄청 많아졌었음
엘레에서도 그랬다는 거 들었으니 데센 차이라기보다는 시기 차이인듯. 근데 그래도 안 모는 사람은 안 모니까 말로 조율하십쇼


번역기 성능
> 거의 항시 번역기를 켜고 다니는데 나는 진짜 일본어를 한 마디도 못하기 때문에 내가 똑디 썼는지 직접 확인을 못함. 한 마디 칠 때마다 혹시 잘못 나가지 않을까 재번역해서 확인하고 내보내긴 하는데 그래도 소화(파밍, digest)을 extinguish로 쳐써넣는 걸 보면 혈압이 터지긴 한다

지인은 현지인 길드 들어가서 원어민 같아요~ 얘기 들었다던데 나는 외국인이라고 꼽주는 사람들 만난 거 보면 아마 번역기 퀄리티는 아무리 괜찮아도 번역기인 게 티가 나는 수준이지 않을까 싶음


vpn
> 이건 진짜 사람마다 다른데 ip 우회 안해도 게임 접속되는 사람 있고 안되는 사람 있고 우회 안해도 접속은 되는데 핑이 씹창나는 사람도 있고 우회 안해도 하컨 무난하게 돌 정도 되는 사람도 있음
나는 최악의 경우라 ip 우회 안하면 못 들어가고 핑도 존나 튀어서 꼭 써야 하는 수준임

보통은 vpn은 미꾸라지정도만 써도 충분하긴 한데, 경우에 따라서 혹은 사람에 따라서는 더 좋은 다른 vpn을 사용하기도 함. 꾸미라디 제외한 대부분의 vpn은 가격이 글케 비싸진 않지만 정액제에 +@로 나가는 비용이라 좀 부담될 수도 있음

꾸미라지만 쓰는 경우에는 정량제를 추천함. 난 켜놓고 귀찮아서 안 끄고 그대로 쓰는데 재작년에 5천원 결제한 거 네 사람이 같이 쓰는데도 아직도 3천원 남아있음. 이거 줄어들기는 하는 건지 몰?루겠음
(꾸미라지 vpn은 vpn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보면 됨)


핑 ㄱㅊ음?
> 일본에 비 오면 가끔 씹창나긴 함
난 필 튀면 일본 날씨부터 확인함 ㄱ-
칠흑 때는 핑이 개지랄나는 일이 잦았어서 vpn 닥치는 대로 써봤는데 효월 이후에는 문제 있어본 적이 없는듯

근데 한글섭 병행하시는 분들 말씀으로는 한섭이나 글섭이나 고놈이 고놈이다 하십디다(한섭에서 vpn 쓰시는 분도 잇다 들음 그럼 더 나아지나는 저도 모릅니다) 그건 한섭이 서버관리를 병신같이 하는 거 아닐ㄲ 아아니


늒넨데 글섭부터 하구 싶어욘
> 외국어가 편하거나 외국겜을 원래 많이해서 익숙한 한국인이라믄 몰라도 웬만하면 입문이든 찍먹이든 한섭부터 하시는 편을 추천함
귀찮겠지만 60렙까지는 한국서버도 무료니까 그거 찍먹부터 하시고 글섭 할지 말지 생각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함
아무리 그래도 똑같이 첨 시작하는 거더라도 문화 다르고 언어 다른 외국인들 사이에서 시작하는 거랑 문화도 이해할 수 있고 언어도 같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시작하는 건 좀 다르다봄

특히나 파판은 한섭에서 시작해도 원래 진입장벽이 좀 있는.게임임 (mmorpg니까 어쩔 수 없지만)
기존 국내 mmorpg랑은 결이 좀 많이 다르고 쪼렙 때 전투는 노잼이며 글쿨은 2.5년같은 2.5초에 초반 스토리는 재미없다는 평이 많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그래도 찍 싸고 싶을 때 곁에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도와줄 수 있는 한국서버에서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함


서버의 문화
> jp클라이언트는 서로에게 간섭하는 거 최대한 안하려고 하는 느낌의 한국 게임 팬덤이랑 비슷하지 않나 싶음. 아 근데 몰이도 잘 안함
EN클라 입장에선 같은 JP클라이언트라도 엘레보다는 마나 사람들이 훨씬 말수도 많고 조율도 잘해주고 분위기도 덜 경직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음. 하지만 이건 진짜 사람마다 다를 거라 생각함

북미 데센이랑 일본 데센의 톤베리(호주) 서버 혹은 EN클라이언트들이 성향이 되게 비슷한데 좋게 말하면 유쾌하고 자유분방하며 나쁘게 말하면 지좆대로 게임하는 경향이 좀 강함.
말도 일본인들에 비해 훨씬 거칠고(어쩌면 언어차이일지도 모름) 상대방한테 말 거는 거에 스스럼 없고 왁자지껄한 느낌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긴 한데 경험적으로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같이 하면 재밌긴 한데 클리어는 물 건너가는 느낌임ㅋㅋ

그 외에 특징이라면 북미 데센에는 스페인어 쓰는 사람이 좀 많이 보인다는 점? 근데 이 쪽이 영어를 못하고 스페인어만 하는 건지 아니면 킹받게 하려고 스페인어만 쓰는 건지는 모르겠음. 종종 외치기나 노비스 챗에 스페인어로 떠들며 노는 사람들을 보기는 했는데 매칭에서 만난 적은 없음

일본 데센은 일본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동남아 국가들의 사람들이.다양하게 모여있다보니 절대다수는 일본인이고 그 다음은 호주인들이 유저 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도 있다고 들음. 엘레 데센의 쿠자타 서버가 동남아 국가 유저들이 많이 모인 서버라고 듣긴 했는데 톤베리만큼 임팩트 있는 유저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음

한 때 마나 데센에 중국인 유저가 많이 모여서 그거때문에 이것저것 문제가 많았는데 최근엔 싹 빠져서 안 보이니 그런 쪽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봄. 마나나 엘레 데센의 외국인 혐오 관련 짤 많이 보긴 했는데 9주차 공팟맨이지만 인벤에 올린 몇 가지 사례 빼고는 대부분 차라리 살가웠으면 살가웠지 대놓고 혐오하는 사람은 거의 못봐서 걱젙할 건 아닐 거라 생각함


소통
> 가능하면 내가 소통할 의사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안 그러면 상대 쪽에서 입을 닫거나 탈주하거나 꼴깝을 떨 빌미를 제공하게 됨. 물론 그래도 꼴깝 떨 새끼들은 꼴깝 떨지만 그 놈들은 원래 그것밖에 안되는 인간들이니 파티 끝나자마자 차단하고 키티 일기장에 쓰면 됨

그 외에 파티에서 이것저것 조율하려고 하면 대답을 아예 안하거나 채팅을 못 보는 건지 씹는 건지 구분할 수 없는 인간들이 종종 있는데 1. 해당 언어를 못 읽거나 2. 뉴비라서 채팅을 못 보거나(파판은 말풍선이 안뜨다보니 뉴비 중에는 채팅을 못보는 사람도 종종 있음) 3. 보긴 봤는데 콘솔이라 대답을 못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있음
하드컨보다는 레벨링같은 컨텐츠에서 많이 보이는데 화내봤자 나만 괴로우니 마음을 비우는 게 좋음. 특히 늒네라 기본적인 것도 못해서 파티 진행하는데에 큰 차질을 빚는데 채팅에도 반응 안하면 솔직히 빠ㄸ치는 거 ㅇㅈㅋㅋ

언어 문제때문에 많이들 채팅매크로를 쓰던데 그래서 그런가 다양한 국적 사람이 많은 엘레데센에서는 채팅매크로를 활발하게 쓰는데 북미나 마나 데센 같은 곳에서는 채팅매크로 거의 안 쓰더라
먼가 신기함


장점
> 많이들 패치 빠른 걸 장점으로 꼽지만 나는 글로벌 서버에서 정착하게 된 가장 큰 계기로 사람이 많아서 모든 컨텐츠가 활성화되는 걸 꼽고 싶음. 현역 컨텐츠는 거의 대부분 활성화되어 있고 현역 컨텐츠 아니어도 가벼운 것들은 (24인 레이드•일반 레이드) 매칭으로 쉽게 갈 수 있음. 한섭에서 전장을 안해봐서 잘 모르는데 글섭은 사람 많을 시간대(19시 이후)면 72인 전장도 잘 매칭됨. 기공전은 뭔지 몰라서 안 가봐서 몰?루

유저 문의를 빠릿빠릿 받아주는 것도 큰 장점임. 겜하면서 꼬운 놈 미운 놈 리포트도 많이 넣었고 겜하면서 생긴 문제나 오류에 관한 문의도 많이 넣었는데 받은 답변들이 모두 만족스러웠음. 내가 신고 넣은 놈이 어떻게 됐는지 안 알랴주는 건 좀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간 내가 신고를 넣은 게 제대로 수리된다는 점만 해도 되게 괜찮은듯
실시간 전화 문의 써본 사람도 있는가보던데 난 인게임으로 보내는 하라스먼트말고는 딴 건 안 써봐서 잘 몰?루게슴 이거 보내면 가끔 gm이 확인차 귓주기도 함


비싸욜
> 할인을 노리라고 하고 싶지만 할인을 매번 하는 것도 아니고. 글섭은 정량제가 없기 때문에 게임 잠깐잠깐 즐기는 사람한테는 더 불리한 상황이기도 함. 게다가 한국 게임에는 희미한 개념인 확장팩이 새로 나올 때마다 새로 사야 한다는 점도 생각보다 크게 마이너스일 요소가 아닌가 싶음
어찌됐든간에 만약에 할 생각이 있는데 급한 거 아니면 할인을 노려서 사라고 하고 싶다


스팀에서 사도 됨?
> 돈을 땅바닥에 버리고 싶으면 그래도 됨
국내에선 스팀 글섭 안된다고 들었음



단점도 쓸까 했는데 언어차이 핑문제 문화차이기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하고 이건 뭐 눈만 떴다하면 갖고 놀려대는 거라서 굳이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생략함

노잼에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반박시.님 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