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파판14 극토벌 전체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습니다

보통 주직업, 뭐 더 나아가서 부직업 무기 한두 개 먹여주고 나면 굳이 탈것작 안 하고 빠지는 편인데도 이번 극토벌은 좀 더 파밍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에요

특히 바닥징을 찍지 않고 진행하는, 바닥징이 필요 없는 하컨은 제 기억엔 처음인 것 같아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는데…

사이 페이즈에 소리를 듣고 구분해야 하는 핵심 기믹이 있는데 이게 너~~~~~~~무 안 들립니다
심지어 돌림판식 기믹이라 보스는 계속 빙글빙글 도는데 효과음을 100%로 해도 제 스킬 효과음이랑 겹쳐서 기믹을 구분하는 소리가 제대로 안 들리고, 이거 때문에 터지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이번 하컨 전투 디자인 팀이 돌림판 기믹을 좋아하시는지 스트레이버로 찻잔 돌리기 때부터 지속적으로 돌림판 기믹이 보이는데, 돌아가는 보스 위치에 따라 사운드가 들리는 위치도 바뀌어서 시야를 조금만 잘못 둬도 첫 사운드가 클리핑돼서 안 들리는 문제까지 겹쳐서 진짜 귀찮습니다…

그래도 딜컷이 거의 없는 편이고 지루할 틈 없이 기믹이 몰아치는 편이라 재미 하나는 진짜 끝내줍니다

그러니까 제발 아케인 뇌사식 처리 좀 해주세요 공팟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