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루다섭에서 오픈 초창기부터 게임을 즐겨온 템랩 98 몽크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는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마음에 들지 않으시거나 이건 좀 아니다 싶은점은 따끔히 지적해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일단 파이널 판타지를 즐기는 모험가 여러분들은 만랩까지 긴 여정이 있었을것입니다. 그 과정이 닥돌발이든 닥던전이든 닥퀘스트든 결론적으론 만랩이 되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게임을 하게되죠. 여러분은 이제 만랩을 찍고 극만신이던 해후던 어려운 구간도 생기고 다른 유저들과의 여러가지 충돌도 있을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몇가지에 대한 팁을 드리고자 이 뻘글을 적습니다.





1. 딜과 공략 성공의 관계
파이널판타지는 다른 MMORPG처럼 직업구분이 확실합니다.
거의 모든 임무는 탱커 둘, 딜러 넷, 힐러 둘로 구성된 파티로 공략하게되죠. 각자의 역할은 모두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임무를 여러번 클리어해본 숙련유저들은 보스나 쫄에게 들어가는 데미지를 잠깐만 보아도 이 파티가 딜이좋은지, 누가 딜을 잘 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용기사의 겹찌르기를 쓰지 않고 후방딜만 한다던지, 몽크가 말뚝딜을 한다던지, 흑마법사가 블리자가가 아닌 블리자드로 마나를 채운다던지 자신의 스킬도 잘 알지 못하는분들도 많죠.
그런 문제들이 생기면 대다수의 숙련 유저들은 속으로 생각합니다. "답답하다" "저사람 왜저럴까."
일반 던전들이나 어려움 던전같이 시간만 들이면 충분히 깰수 있는곳이아닌 극만신같은 간당간당한 종이한장 차이로 생사가 갈리는 토벌전에서 이런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그래서 딜 미터기에 관심도 폭발적이고 의견도 분분하죠.


그런데 저는 해후 5까지 클리어 한 입장에서 dps, 즉 초당 데미지량은 공략 성공에 있어서 큰 비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초식으로 돌았던 수많은 던전들을 거쳐 처음으로 만나는 난관인 극만신. 가루다 이프리트 타이탄 리바이어선 이 네곳에서 딜이 중요한 구간은 한정적입니다. 가루다의 치라다 수파르나구간, 이프리트의 염옥의 말뚝 구간, 타이탄의 심핵구간, 리바이어선의 물구체 구간. 여러분들이 그 던전에서 딜이 중요한 구간을 만났을때 한사람이 없거나 하지않는이상 딜이 모자랐던적이 몇번이나있었나요?


우리는 지금 극만신 적정 아이템레벨보다 좋은 아이템으로 도배를한 사람이 대부분이고(마물템이라던지) 초월하는힘도 받고있습니다. 극만신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언가를 해야할때, 얼마나 실수하지않고 할것을 하느냐. 입니다. 딜이 모자라면 패턴을 한번 더 보면 그만이고 공략시간이 조금 늘어날뿐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절대 딜이 낮다고 해서 파티를 새로 구하거나, 싸우거나 하는 시간보다는 적을것입니다.
dps는 공략시간을 단축하고 공략 성공률을 높일뿐이지 한두명이 딜을 잘 한다고해서 공략 성공이되지는 않습니다.





2. 초행..? 아.. 싫은데...
초행에대해 말이 많죠. 어떤 장소에서는 갓초행이라며 환영을받고 난이도 높은곳에서는 "영상은 보셨나요?"라는 지푸라기잡는듯 질문하는.
극만신까지 가게되면 매칭을 돌렸을따 지인들과 가지않는이상 초행을 환영하는 숙련자들은 별로없습니다.
당연합니다. 본인은 패턴을 다 숙지하고 대처를 할수있지만 초행은 그렇지 못하니, 공략하는데 실패하거나 오래걸리거나 할테니까요.


한가지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해후5단계를 공략할때 총 4일이 걸렸는데 공략성공했을당시 백마분이 영상도 보지않은 초행분이었습니다.


극만신 난이도까지 간 초행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것보다 똑똑하고 게임에 적응이 잘 되어있습니다. 한 두번 세번 트라이하고 죽을때 어떤점을 잘못해서 죽으셨고, 어떤점을 보완하면 괜찮을것같다 라고 한마디만 해주신다면 같은장소에서 실수해서 죽을수는있어도 자신이 왜 죽은지는 알고 발전 가능성이있습니다. 비록 실수가 반복되어 공략에 실패할지는 몰라도 그 사람과 만난 한시간이 완전 무의미해지지는 않는거죠.


만약 이런 반복 노동이 싫으시다면 숙련자 파티를 짜서 가면 편하실겁니다. 하지만 파티원을 모집하는 그 시간도 만만치 않다는걸 생각하세요. 당신이 풀파티가 아닌 상태로 매칭을 돌린다는건 그만큼 파티원이 잘 안모였다는 얘기고 초행이 올수도 있다는 생각도 필요합니다. 마냥 운에 맞겨놓고 초행을 만났을때 초행에게 영상도 안보고오셨냐고 따질일이 아니라는거죠. 매칭을 돌렸다는건 본인 책임도 있다는것 아셔야합니다.


그렇다고 초행분들이 아무 준비도 하지않고 헤딩만 하는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벤이든 유투브든 널린게 공략이고 영상입니다. 조금이라도 '아 여기선 이렇게 하는거구나. 한번 직접 봐야겠다'정도는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패턴이 난무하고 정신없는게임이라 아무 지식도 없이 헤딩하면 다른 파티원들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기만합니다.





3. 마치며


여러분은 게임을 하러왔습니다.
좋은 아이템도 많이 맞추고싶으실거고
제작도 올리고싶고
고대무기도 해야되고 이것도 해야되고 저것도 해야되고..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 저사람뭐야. 이팟 딜 왜이래? 아 초행 개못하네. 하고계시진 않나요?
숙련팟을 구하느라 한시간동안 인터넷만 보고계시진 않나요?
본의아니게 어떤사람과 마찰이생기진 않으셨나요?


던전을 돌러갔으면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 나와 다른 7인과 만나게됩니다. 초행일수도, 숙련자일수도있고 딜을 잘넣는 사람일수도, 그렇지 못한사람일수도있습니다.
하지만 8인의 목적은 같습니다. '공략성공'이 바로 그것이죠.

누구나 처음은있고, 누구나 미숙할수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불만을 갖고 신경질이 날수는 있으나, 다른사람들에게 그 불만을 표출하는것이 자신의 목적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게임을 하러왔지 100분토론을 하러온건 아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글 마치겠습니다
(폰으로 적어서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