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탱을 사랑하는 나이트 유저입니다.
이슈가르드 업뎃 후 이제 장비 파밍도 어느정도 되었고 해서, 뒤늦게 감상글 하나 남겨봅니다.

1. 52 / 방벽
방패막기 100% 발동, 성공 시 MP 회복. 사실 MP 회복보다(도움은 됩니다) 100% 방패 막기 발동이 중심인 스킬이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슈가르드 추가 스킬 중 가장 마음에 들고, 플레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온 스킬이라 생각됩니다. 이전에도 보스전에서 큰 기술때 각종 버프를 두르긴 했지만, 방벽은 1회 한에 100% 방막이기 때문에 사용 타이밍을 보고 쓰게 되는데, 개인적인 충족감이 매우 높더군요.(막았다! 라는 느낌)

조금 오버해서 다소 건조했던 나이트 플레이에 소소한 재미를 더해준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물함 인던 보스에서 1넴의 마구베기나 2넴의 포효 후 내려치기를 다들 피할때 버프 걸고 혼자 방벽 세우고 막았을 때 쾌감(방어 버프 두르면 데미지 거의 안들어옴). 이맛에 나이트 하나보다 싶더군요.

물론 상위로 갈 수록 마공이 많아져서 방막 자체가 안되는 문제는...이 스킬 자체의 문제 보다는 나이트 자체가 직면한 문제니 넘어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름 만족하는 스킬인데, 어정쩡한 MP 수급 보다는 다른 버프 같은걸 줬음 좋겠네요.


2. 54 / 꿰뚫는 검격
콤보 시 24초 까지 도트를 주는 스킬이죠.

일단 계속 쓰고는 있으나, 사실 크게 좋다고 보긴 힘든 스킬이라고 봅니다. 검격>폭도>꿰뚫로 이어지는 3단계 콤보 기술이기 때문에, 도트를 넣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제때 제때 리필을 해주기 다소 불편하고, 특히 빨리 죽는 인던 일반몹에게 효율이 대단히 떨어지는 것도 문제. 초반 플래시+재야할로 어글 잡고, 이거 들어갈 때 쯤이면 이미 일반몹은 반피 이하라...

그래도 24초 도트이므로, 보스전에선 의미가 있어서 계속 리필해주며 쓰고는 있습니다. 차라리 기개나 파멸 처럼 쿨타임 약 20초 정도의 논글쿨 스킬이였으면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아니면 아에 전사의 골절 처럼 쓰게 해주던가) 뭔가 계륵 같은 스킬.


3.  56 / 신성한 보호막
버프 사용 후 유지 시간 안에 힐이 들어오면 파티원에게 보호막을 걸어주는 좋은 스킬입니다.

비슷한 성능의 스톤 스킨을 보자면, 스톤 스킨이 대상 HP 의 10%를 막아준다면, 이건 '나이트 기준' 의 10% 이기 때문에 스톤 스킨 보다 효율은 훨씬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힐이 들어왔을 때 나이트 기준 15M 내의 대상에게만 보호막이 들어가므로, 계속 써본 결과 25~30M 에서 힐/딜 하는 원거리 파티원들에겐 거리상 잘 안걸릴때가 많더군요.

쿨타임 150초나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15M 거리를 20M 정도로 늘려도 크게 관계 없다고 보는데...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찌되었던 60렙 기준 약 1500~2000 정도의 방어 보호막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봅니다.

또 조건 상 자의적으로 발동이 불가능하다는점도 단점인데, 차후 글로벌 패치로 관용으로 나이트로 단독 발동이 가능하게 된다고 하니 효율이 더 좋아질 듯 하네요. 뭐 그래봐야 관용 쓰다 두들겨맞고 시전 취소나 되겠지만...


4. 58 / 관용
나이트에게 힐이 생겼네요.

솔직히 얼마나 차겠어...했는데 생각보다 회복량이 꽤 좋습니다. 60렙 기준 약 3500 가량 회복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쏠쏠해서 위급 상황 대처용으로 충분히 쓸만한 양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까보니 문제가 너무 많아요.

엄청나게 긴 시전 시간과 마나 소모. 솔직히 마나 소모는 이해해도, 3초라는 시전 시간은 납득하기 힘드네요. 덕분에 위급용 보다는 탱이 널널한 타이밍에 HP 관리용으로나 쓸 수 있습니다. 물론 타이밍이 좀 된다면 아군이 위험할 때 써주곤 있으나, 전체적인 효율로 보면 음. 글쎄올씨다 네요.

대체로 오지게 긴 시전 시간 덕분에 시전 중 취소 될때가 많다는거...이런 설정은 여러모로 이해하기 힘든데, 메인 탱커로서 두들겨 맞는게 일상인 나이트 이런 긴 시전 시간을 가진 스킬을 준 건 이해가 안됩니다. 게다가 글쿨까지 있네요.

일단, 향후 시전 시간 패치가 된다고 하니 약간의 효율 상승을 기대해 봅니다.


5. 60 / 제왕의 권위
콤보 시 위력 340. 이거 하나만으로 설명이 가능한 스킬.

초반에 재야할로 어글 킵 후에 쓰게 되는데, 제왕엔 적개심 추가 성능이 없어서 어글이 좀 불안해 지긴 합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방패 후려치기로 어글을 추가해준 다면, 재야할 추가 없이도 왠만해선 무난하게 어글 관리가 되더군요.

솔직히 처음 봤을 때 계수보고 오오 나이트도 딜이 되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잘 따져보니 이게 나이트한테 왜 필요하지? 라는 원론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트의 마지막 잡 스킬이 적개심도 없는 콤보 딜 스킬이라니...

나이트에게 위력이 340 이나 된다는건 고무적이나, 메인 탱커라는 나이트의 위치상 적개심 추가가 없이 위력 계수만 높은 이 스킬이 크게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영식같이 딜컷이 높은 상위 레이드는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제왕 안쓰고 그냥 재야할로 어글이나 계속 굳혀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구요.

물론 현재 있는 스킬이라, 계속 써주곤 있으나 나이트의 60레벨 스킬로서 굳이 이런 딜 스킬 보다는, 나이트 답게 더 단단하게 해주는 생존기가 하나 더 있는게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개인적으로 이번 추가 스킬 중에 '만족' 수준은 방벽과 보호막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전사와 암기가 강한 탱커 라는 느낌이라면, 나이트는 애초에 컨셉대로 단단한 탱커라는 입지를 계속 굳혀줬으면 좋겠네요. 괜히 전사/암기가 양손 무기 쓸때 혼자 방패 들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마지막으로, 탱하는건 결국 탱커 키워본 유저라고, 암흑기사도 손대서 키웠는데 확실히 나이트와는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둘의 탱커로서 특징이 극명하게 달라서 나이트 키울때완 다른 재미가 있긴 합니다.

일단 나이트 먼저 파밍해주고 암기도 파밍해줘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