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사보텐더 서버의 티마르코입니다.
사건사고 게시판에 이렇게 나타난것은 다름이 아니라 7시 30분경 파티원 한분과 함께 '랜덤매칭'으로 돌고 온 용의둥지 던전에서 있었던 일에 알려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파티원은 저(나이트) / 보보리(학자) / Dnangel(흑마도사) / 같이간 파티원분(음유시인/이 분은 상관없는 분이기 때문에 닉네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구성이였습니다.

보통 4인 던전을 돌 때는 탱커가 몹의 순서를 정하고(징) 그 후에 탱커가 몹의 인식을 끌며 딜러분들이 인식이 탱커에게 몰아갈 수 있도록 탱이 정한 순서대로 딜을 넣고 힐러가 그런 탱커의 피를 관리해주는걸로 알고 여태 그렇게 게임을 해왔습니다.



로그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드란 손 가르에 징 1번이 찍힌 상태고, 둥지 와이번에게 징 2번이 찍힌 상태였습니다.
사전에 잡담과 인사 말고는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학자님께서는 딜을 넣어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성전태세를 키시고 딜을 넣으시고, 흑마님께서는 몰아잡는다, 광역기를 써달라 쓰겠다 등 아무 말도 없이 광역기를 쓰고게셨습니다. 가끔 던전에서 단축키가 헷깔리거나 그런 상황에서 스킬을 잘못 쓸 수도 있겠다 싶어서 냅뒀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실수도 아니였고, 사전에 이야기가 된 것도 아니였습니다. 



처음에는 흑마님께서 징 무시하시고 이몹 저몹 때리시는 걸로 보여 도중에 징 순서대로 잡아달라고 파티말로 다시 얘기 드렸습니다. 흑마님은 말씀없이 여전히 광역딜을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잡몹들 다 잡고 1넴에 도착하니까 파티말로 하시는 말씀이

이거였습니다. 애초에 몰이하셔도 될거같아요 라는 말을 처음 시작했을때 했으면 저도 몰이가 괜찮은지, 어떤지 이야기 할 수 있었을것이고 학자는 해 본적이 없으나 백마에 비해서 힐량이 낮다는 것은 들어 알고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말씀해주셨으면 좋았겠다 싶었고, 1넴 전 까지라고 하셨으니 이후의 몹은 다시 징대로 쳐 주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1넴을 잡고, 가는 도중에 둥지드래곤 두마리와 중간에 연기드래곤 한마리가 나오는 구간이 있습니다.
세마리 모두 장판 크기가 큰 탓에 제 컨트롤로는 장판을 피해도 결국 하나는 맞게 되버려서 연기드래곤을 소환하지 않고 둥지드래곤 두마리를 먼저 아래쪽으로 끌고와서 잡는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 전 쫄에서, 선잠자는 드래곤과 미성숙 니드호그 2마리가 있는 부분에 선잠 드래곤을 깨우지 않기 위해 니드호그 두마리를 뒤로 끌어내 잡고있었습니다. 흑마님은 여전히 징이 박힌 상태에서 광역딜을 넣으시더군요.



그렇게 니드호그 두마리를 잡고 선잠 드래곤을 피해서 다음 몹에게 가는 도중에 갑자기 파티말로 깼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지나가다 깨웠다면 모를까 흑마님이 아예 선타를 쳐서 깨운거였네요.

처음부터 선잠 드래곤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으면 잡고갈까요? 라는 질문이라도 던졌을것이고, 레벨업을 해야한다는 말이라도 있었으면 무조껀 잡고 갔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죠.



일단은 그냥 잡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이야기했던 둥지드래곤, 연기드래곤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지인팟으로 가서 연기드래곤을 소환하지 않고 둘만 먼저 인식을 끌어올 수 있는 것을 알고있었고, 저번 학자님이 계셨던 용의둥지에서 학자님의 힐량이 부족하여 전멸했던것도 기억하고 있었고, 세마리의 장판을 모두 피할 수 있을거라 장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먼저 말씀드렸던겁니다. 
근데도 제가 가만히 서 있는 와중에 흑마님, 학자님이 바로 위까지 달려가셔서 연기드래곤을 그대로 소환하셨습니다. 제가 용의둥지를 초행으로 온 것도 아니고, 특정 아이템을 먹기 위해서 하루에 네다섯번씩은 랜덤매칭이든 지인팟을 꾸리든 55렙부터 현 59렙을 용의둥지로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돌았습니다. 
제가 세마리 그냥 잡으면 되는 걸 모르고 있었을까요? 흑마님은 거기에 여전히 몰이하자는 말만 하셨습니다. 여기서 정신없어서 징을 박았는지 안박았는지조차 기억이 없지만 둥지드래곤 두마리에게 징 1번과 2번을 박아뒀던것 같습니다. 여전히 흑마님은 광역딜을 쓰셔서 어그로 관리하느라 죽어나갔습니다.

그 후에 2넴을 잡고 난 뒤 한마리씩 있는 쫄 구간입니다. 분명히 첫번째 쫄에 대해 흑마님은 딜을 하셨고, 흑마도사 특성 상 시전 가능 거리가 짧은 것도 아니며, 몹과 몹 사이의 거리가 먼 것도 아니였습니다.


로그에 보면 흑마님은 갑자기 전력질주를 사용하시고는 긴 로그 내에 이름이 보이시지도 않으셨습니다.
흑마님께서 몹은 뒤로 하신 채 다음 몹을 잡으러 가면 꼭 들리게 되는 길에 배치되있는 보물상자를 열러 가셨죠. 이미 흑마님은 파티보다 자기 보물상자가 더 중요하셨나보죠?

이제 학자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처음부터 써 놨듯이 학자님께서는 사전에 누가 딜을 해달라 한 것도 아니고, 학자님의 딜이 크게 필요한 부분도 아니였습니다. 힐러님의 딜이 크게 필요한 부분이래야 짧은 시간내에 쫄을 처리해야하는 막보 쫄구간이외엔 없고, 이미 자기 멋대로 광역딜을 쓰시는 흑마님이 계셔서 학자님의 딜은 그다지 필요없는 파티였습니다.

위의 스샷의 바로 다음 쫄 세마리가 나오는 구간입니다. 데미지가 높은 쫄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힐이 자주 들어와야하는 구간이며 더군다나 와이번이 지속적으로 거는 독으로 인해 탱의 피통이 물녹듯 사라지는 구간입니다. 

중간에 살짝 로그가 잘려있습니다만, 잘린 부분에도 여전히 학자님의 힐은 한번도 없었고 성전태세가 꺼진 적이 없으며 신속마까지 다른 스킬 시전을 쓰는데 쓰셨죠. 한번에 데미지가 약 2000가량 까지는 상황에서 요정의 회복은 극대화가 터져도 1700이 최대였고, 극대화가 계속 터지는 것도 아니였기에 요정의 힐이 들어와봤자 700~800이 고작이였습니다. 
탱커의 피통이 낮은 것이 문제가 아닌가 라고 하신다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제 피통은 기존 12100에 파티원의 PC방 버프를 받아서 약 13000대였습니다. 지속적으로 2000 이상의 데미지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회복이 들어오지 않는데 탱이 살아있을 수 있을까요?



스샷은 모두 용의둥지가 끝나고 찍은것이며, 광역딜, 힐링없음 모두 용의둥지가 끝나고, 전투로그를 보고서야 알게되었음을 알려드리며 몹들의 데미지에 비해 학자님의 힐량이 따라오지 못하는가 싶어 재활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요정의 힐 이외에는 들어오지 않았고 힐이 들어오지 않는 저는 바로 죽었습니다. 딜러분들이 몽크나 용기사같은 근딜이 아니였기에 전멸이 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학자님께서 일부러 힐을 안주는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는 전투로그에 과연 정말 죄송하신건지는 모르겠네요.


이미 끝난 던전 이야기를 이렇게 쓸 필요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랜덤매칭에서 이렇게 민폐를 끼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으로서 글을 썼고, 가능한 많은 분들이 이 분들을 피하시고 피해를 줄이고자 썼습니다. 로그 전문 캡쳐는 게임을 종료한 상태로 존재하지 않으나 여기 올린것이 용의둥지 던전 내에서 있던 일 전부라고 할 정도입니다.

랜덤매칭이라 두분다 서버는 알 수 없었지만 이 글로 인해서 정신좀 차리셨으면 좋겠고 멋대로 딜넣으실거라면 랜덤매칭 넣지 마시고 주변 사람들이나 그 서버에서 파티찾기로 사람을 구해다 도시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된 부분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