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코보서버에서 학자를 하고있는 힐스 입니다.
사사게에 처음글을 써보는데 제가 올라오면 올라왔지
누군가를 먼저쓰게될줄은 몰랐네요.

이 일은 금일(1월 14일) 오후 12시 30분경 무작위 숙련자 '쿠가네 성'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솔로로 매칭했으며 이 파티에서 만났던 암흑기사 Saya를 박제하기 위해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오버레이 미터기 사진과 대화전문 첨부하겠습니다.



1. 사건의 전말

18분이라는 클탐이걸렸지만 이는 근래 무숙에서는 흔한일이므로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음유시인님의 1데스가 눈에띕니다. 아무래도 제가 학자다보니 이부분은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1넴까지는 큰문제없어 보였습니다. 여타 파티와 다를 것 없이진행되었고 딜러분들이 1넴 폭탄기믹을 잘 처리해주셔서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2넴으로 가는 길목에서 발생합니다.

2넴으로 가는길에 음유시인님이 죽게됩니다. 이후 살펴보겠지만 음유시인님은 22분 30초에 죽으셨고 저또한 21분전후로부터해서 23분경까지 계속 맞고있어서 아프다. 어그로잡아달라. 라는 의사를 표현했으나 탱커님은 답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죽은 딜러가 돌아오기 전에 탱커는 2넴을 쳤고 2넴문이 닫히기 7초전에 학자인 저와 딜러님은 보스방에 입장하게 됩니다.
사실 저는 2넴이 끝나면  바로 Saya를 추방투표를 하려고했습니다. 하지만 Saya는 그걸 눈치챘는지 2넴 내내 보물상자가 나오는 위치를 사수하며 장판을 피하지도않고 보스를 잡자마자 상자를 열고 입찰을 하지 않은채 바로 다음 쫄로 넘어가게됩니다. 이때부터 전멸시키고 추방을 할까라는 생각이 깊게 들었으나 다른 딜러 두분은 연관이 없을 수도 있기에 피해를 주기 싫어서 계속 진행하게 됩니다.

2넴이 끝나고 막보에 가기전에도 쫄 어그로가 계속 튀게 됩니다. 하지만 죽을정도로 많이 맞진 않았기에 버티며 넘어갔고 막넴에 가기전 추방의사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Saya는 당연히 바로들어가서 보스를 쳤고 다른 딜러분들도 따라들어갔기에 저는 "하진짜 더럽네"라는 타자를 친 후 바로 따라들어갔습니다.
클리어 후에는 어차피 더이상 추방이건 뭐건 없기에 "탱커진짜 그지같이게임하네"를 치고 나가려고했는데
처음으로 Saya가 한말이 "좆가" 였습니다. 아마 "좆까"를 치려고했었겠죠. 이후 퇴장하게 됩니다.

2. 탱커가 놓친 어그로

먼저 Saya(탱커)의 Skill/Ability (Out)를 보겠습니다.

심연의 갈증이 턱없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암흑기사레벨이 60밖에 되지 않아 무엇이 부족한건지 모르겠으니 일단 넘어가보겠습니다.

이제 음유시인님이 죽으셨던 구간의 미터기를 첨부해가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넴이 끝난후부터 막넴에 들어가기까지 어그로가 튄 일은 다수 존재하지만 미터기자료는 음유시인님이 죽은 전후만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2넴 앞방에서 일어났으며 음유시인님이 죽으신 부분과 2넴 오프닝 부분의 미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음유시인님이 죽었을 당시의 미터기입니다. 주황색부분은 음유시인님의 닉네임입니다.
22분 21초부터 22분 33초까지 맞다가 36초에 양이 코자에 의해 죽으신 걸 알 수 있습니다.
난폭한 귓볼은 범위공격이라쳐도 전후로 양이 코자의 '공격'에 맞은걸 알 수 있습니다.
34초에 불요불국책이 사용되었으나 판정이 되기전에 죽게되셨습니다.
이후 23분 50초에 돌아오셔서 제가 프로테스를 다시 걸어드리게 됩니다.

이때 힐러는 힐을 안하고 무엇을 하고있었냐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22분 23초~ 22분 36초(음유시인님죽음) ~ 23분 50초 (음유시인님께 프로테스)
부분의 Incoming Damage - All 부분입니다.
음유시인님 맞으실때 저도 완전 신나게 맞고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장판까지 맞은 흔적이 보이네요.
마나도 부족해서 고무도못쓰고 자각몽이니 에테르순환이니 난리부르스를 떨고있는모습이 보입니다.



저렇게 맞는 와중에도 Saya한테 대부분의 힐을 하고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무를쓰다가 중간부터 마나없어서 치유술을 섞어쓰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음유님은 불요불국책을 받았다고뜨지만 실제로는 죽게되셨습니다.
이 때 탱커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를 보겠습니다.



음유시인님이 죽었을때(22분 34초) 잠깐 부랴부랴 촉발을 쓰긴했지만
이후 마나가 부족했는지 저한테 붙은 소환닌자를 마저가져가지않고 강흡흡 콤보를 돌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제 피도 챙겨야하고 탱커피도 챙겨야하고 도망도 쳐야하는 재밌는(거지같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3. 쫄구간 이후 ~ 2넴

쫄구간에서 음유시인님이 죽으신후 어찌저찌 마무리를 하고 2넴에 돌입하게됩니다.
하지만 Saya(탱커)는 뭐가그리 급한지 음유시인님이 오시기도 전에 전투에 들어가게됩니다.



미터기를보시면 38초에 양이코자를 마지막으로 바로 전력질주를 쓰고
47초에 2네임드 '도우준마루'에게 돌진을 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 저와 음유시인님의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때 당시 제 미터기입니다. 저는 마지막 마염법 + 루인라로 양이코자를 잡은 후 음유시인님(주황색 상자)을 기다린 후 50초에 프로테스를 걸게됩니다. 탱커가 47초에 쳤던 2네임드를 제가 처음친 것은 58초 미아즈마입니다. (2.5초 캐스팅)



음유시인님 또한 열심히 단체질주 쓰셔서 오신후에 바로 네임드를 치신 것이 57초 직선 사격입니다. (즉발)
탱커가 처음 친것과 10초나 차이납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못들어오실뻔하셨네요.
못들어오셨으면 리트나서 추방했을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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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상황들로보아 2네임드가 끝나자마자 Saya(탱커)를 강퇴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남아있던 입찰도 2네임드중에끝났고 2네임드가 끝나자마자 추방투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Saya는 제가 추방을 할 것이란 것을 눈치챈 모양입니다.



Saya는 추방을 당하지않기위해 '입찰 대기 상태'를 노리게 됩니다.
2네임드 보물상자가 나오는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으며 '바닥 뒤집기'를 포함한 장판들을 밟기 시작합니다.
그걸 처리하는 것은 온전히 제 몫이었습니다.
결국 끝나자마자 제가 추방투표와 추방사유를 선택하는 것보다 Saya가 상자를 여는 것이 더 빠르게 되었고 입찰 대기 상태가 막넴까지 유지되어 추방을 하지 못하게되었습니다.

4. 던전 마무리



결국 막넴까지 잡고 제가 Saya(탱커)에게 비하발언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도 하지않으며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던 Saya는 마지막에
"좆가"를 외치며 퇴장하게 됩니다.




지금와서야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갔지만
무숙이 끝난 직후에는 화가나서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약속 때문에 바로 글을 쓸 수 없었기에 다행히 진정된 상태에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3줄요약


이상 초코보서버 힐스였습니다.
Saya는 톤베리 서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