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코보 서버에서 탱커 주직으로 플레이하고있는 기믹입니다.


저는 6월 22일 금요일 오후 10시, 절 바하무트 토벌전 천지의 삼중주 트라이중인 공대에

대타로 들어간 후 해당 공대원 몇몇분과 피드백을 주고받던 와중 갈등을 빚게 되었고,

다음날인 23일 토요일 공대의 나이트님과 사무라이님(초코보 리을님, 이하 사무님)의 저격성 트윗을 발견한 후

트위터 내의 대화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사사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의 파티 채팅 캡쳐가 남아있지 않아 긴 글로 써서 올리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0. 들어가기에 앞서






사건의 발단이 된 나이트님의 트윗과 사무님의 트윗입니다.

나이트님과는 추후 대화로 이야기를 잘 마쳤으나, 사무님은 저를 블락하고

중간다리 역할인 학자님을 통한 대화 요청조차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위 캡쳐를 염두에 두시고 남은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해당 공대의 공대장(이하 학자님)과 친분이 있는 사이였으며,

공대 트라이 중 메인탱커 공석이 생겨 난감해하시는 걸 보고 여건이 되는 한 도와드리기로 말씀드리고

금요일(22일) 트라이에 처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 트윈타니아 페이즈


보통의 천지 트라이 공대라고 하면 다들 어느정도 트윈-넬 페이즈가 안정화 되었으리라는 기대치를 가지고 참여하실 겁니다.

그러나 공대 구성원 분들은 공대장이 마력연성 대상자와 랜덤 불 대상자를 하나하나 불러주지 않으면 해당 기믹을 처리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셨고, 회오리 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해 진행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여드린 캡쳐,




화염구 테러로 본진이 말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트윈타니아 페이즈에서 화염구는 총 4차례 등장하며,

해당 공대의 파훼법은 처음 두번은 리미트 브레이크를 위해 파티원 5~6명,

뒤 두번은 랜덤 리퀴드헬 대상이 되어 피통이 줄어든 파티원을 제외하고 7명이 맞는것으로 전달받았습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리퀴드헬 대상도 아니었던 사무님의 피통이 2만 초반대셨고, 스스로 판단하에 본진에서 이탈하여 보호막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감기는 세번째 화염구 쉐어뎀을 6인이 맞게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의견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까딱하면 한 명이 빠진 화염구를 맞고 힐러,캐스터들이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피통이 적은 사람이 합류해 7인으로 처리하고 당사자가 죽더라도 한 명을 살린 후에

힐업 피드백을 하고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 사무님께 왜 합류하지 않았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무님과 다른 파티원분들의 대답은 캡쳐와 동일했습니다.

(왜 굳이 또 영상을 분석해서 트윗하셨는지는 의문이지만요…)


아무튼 트라이하는 3시간 내내 학자님의 오더로 어떻게든 트윈페이즈는 넘겼으나, 넬 페이즈에서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2. 넬 페이즈


넬 페이즈에 돌입하면 추후에 올 기믹 처리를 위해 파티의 본진은 넬이 바라보는 정면이 됩니다.

징이 발생하지 않는 랜덤 대상자를 향한 쉐어기믹인 열전자 광선,

그리고 파티가 정렬되어 함께 움직이며 처리해야 하는 죽음의 선고 해제 장판(이하 흰장판)때문인데요.


당시 해당 파티는 앞서 트윈타니아 페이즈에서 드러났던 대상자를 불러주지 않으면 기믹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와 함께, 근접 공격 딜러의 후측 욕심으로 쉐어데미지 처리 및 흰장판 정렬이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특히나 사무님의 후측 욕심으로 인해 흰 장판이 공대에서 처리하기로 한 약속과는 다르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고, 넬 2대사, 열전자 광선 쉐어를 처리해야할 타이밍에 측면을 잡고 계시다가 대상자가 되어 혼자 사망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쯤되니 대타로 온 사람일지라도, 파티 구성원으로서 할 말은 해야 한다고 판단되어 다소 날카롭게 후측 욕심 버리고 약속된 대로 무빙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나 트라이하는 3시간 내내 그 문제는 고쳐지지 않고 지속되었고, 천지 트라이 파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바하무트 페이즈에 돌입한 것은 손가락에 셀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위 캡쳐에서 길게 언급된 번개 사고가 발생합니다.




해당 사고는 넬의 두번째 대사, 열전자 광선 이후 멀리 떨어져서 강철의 패도를 피하고, 흰 장판을 본진부터 시작해 반시계 방향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두번째 흰 장판이 떨어지고 난 후, 본인(전사)와 나이트님께 번개 대상자 징, 그리고 본인에게 세번째 죽음의 선고 판정이 들어왔습니다.

기존에 합의된 파티 택틱대로라면 세번째 흰 장판이 떨어질 즈음, 파티원들은 본진, 즉 중앙인 1번징에 모여 기믹을 마무리하고, 5연 탱커버스터 후 올 3불과 세번째 대사로 시작되는 산개를 준비하는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12시에 곧 떨어질 흰 장판 (맞으면 사망) / 탱커 우측에 흩어져있는 다른 딜러들 (나는 살지만 딜러들 사망) / 후방 (본진)에 갇혀 기존 메인탱으로서 번개를 처리하듯 보스 정면으로 직진하거나 할 수 없었고, 급히 화면을 돌려 사람이 없는곳으로 판단한 맵의 좌측으로 빠졌으나 그곳에 나이트님이 계셔서 둘 다 번개를 겹쳐맞고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따지자면 제 판단미스가 맞습니다. 디스코드로 메인탱 선더 콜을 하였고, 준비된 택틱대로라면 본진과 가장 떨어진 12시 방향에서 대기하다 번개를 처리하고 죽음의 선고를 해제한 후 본진에 합류하는게 맞았겠지요. 그러나 흰 장판이 떨어질 곳을 제외한 다른 곳에 파티원들이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상태였고, 이 전 트라이에서 이미 파티원들의 둠 정렬 및 기믹 처리 방식으로는 약속대로 움직였다가는 더 큰 사고가 나겠다고 생각하여 파티원들과 최대한 떨어지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이트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망한것입니다.


제 실수는 3시간 내내 이 번개 사고를 포함해 2회였습니다. 그러나 나이트님과 사무님은 이 번개 사고를 트위터에까지 끌고 오시며 저를 저격하셨더군요.


나이트님과는 긴 대화 끝에 제 입장을 이해시켜드리고 트위터 저격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었으나, 사무님께서는 저를 차단하고 대화 요청조차 거부하셨습니다. 심지어 앞서 발생한 번개 사고에서 메인탱 선더 콜 후 움직이는 보스를 한대 더 치시겠다고 졸졸 따라오다 같이 번개를 맞고 사망하셨음에도 불구하구요.



3. 바하무트 페이즈


바하 페이즈를 본 횟수는 적었지만, 인상깊은 사고가 두 차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사무님께서 천지 산개를 이해하지 못하고 양 방향으로 4명씩 갈라져야 할 산개에서,

그것도 가장 쉬운 넬 기준 12시  D1 포지션을 잡으셨음에도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4명씩 나누어져 있어야 산개 후 회오리와 메가플레어 장판을 처리해야 할 여윳공간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넬 기준 1시방향으로 가시고, 피드백 중에도 산개도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사무님은 그냥 넬이 보이는 쪽으로 쭉 가면 되는, 가장 쉬운 자리를 잡으셨음에도….


그러나 탱커로서 겪은 악몽은 천지 이전의 재앙의 삼중주에 있었습니다….ㅠㅠ


재앙의 삼중주에서는 총 세가지 기믹을 처리해야 합니다.

넬의 내부에 모인 후 산개, 그 후 구속구를 밟고 에테르 홍수를 처리하는 기믹입니다.

여기서 추가로 탱커 2인은 바하무트로부터 랜덤 파티원 2인에게 향하는 폭풍우 날개의 선을 채가 각자 다른 구속구로 이동해야 합니다.


보통의 파티에서는 탱커들이 줄을 채가기 쉽도록, 넬의 내부로 모일 때 탱커를 제외한 나머지 6인은 넬의 뒤쪽 부분, 한 점에 모이게 됩니다.

그러나 사무님은 묵상을 쓰신다면서 탱커(저)의 대각선 앞쪽, 그것도 바하무트 앞쪽에 가만히 서 계셨고, 섞이는 줄을 허겁지겁 채가 어떻게든 기믹 처리는 성공했으나 제가 탱커의 편의를 위해 넬 엉덩이 한 점에 모여달라고 지적드리자 하신 대답은 ‘이게 흑마문 같은 스킬이라…’ 뿐이셨습니다.


그 후 진행된 마지막 트라이에서 어떻게어떻게 천지를 넘겨 (초신성과 파이어볼에 다수 사망한 상황이었지만) 연격 캐스팅은 보았고, 진도가 나가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씀드린 후, 피드백이 다소 날카로웠던 점에 사과드리며 파티를 나왔습니다.



4. 그러나



비록 파티에서 언짢은 기분을 느꼈지만 친분이 있는 분이 계시는 곳이라 링크쉘이나 트위터 계정 등에서 해당 트라이에서 있던 일은 더 언급하지 않았고, 토요일 오후를 보내던 중 해당 공대의 나이트님과 사무님이 쓰신 저격트윗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격의 기준은 누구나 다르겠지만, 저 트윗들은 비공개가 아닌 공개 계정에 쓰여져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어있는 글이었고, 당사자인 제가 본 이상 불쾌감과 당혹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


나이트님께는 해당 트윗을 인용한 후 직접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마무리하였으나, 사무님은 애초에 제 계정을 찾아 블락하시곤 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사무님, 딜이라도 못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라고 하셨지요.


총 20분가량에 달하는 트라이 중 2분 40초대의 미터기 스샷을 올리시구요.


절바하는 딜딸치라고 있는 레이드가 아닙니다. 글섭 및 한섭 클자분들 인터뷰나 후기를 봐도 알 수 있듯 개개인의 딜 욕심을 줄이고 기믹 처리를 위주로 안전하게 플레이하라고 설계된 레이드입니다. 그러나 사무님께서는 딜을 위해 파티를 여러번 위험에 처하게 하셨고, 쉬운 산개도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억울하신가요? 레이드에서의 트라이에는 당연하겠지만 시간이 소모됩니다. 제가 지적한 것으로 인해 “기분"이 나빠지신 건 억울하시고, 본인의 기믹 숙지 미숙으로 인한 파티 전체의 딜레이에는 죄송함을 느끼지 않으시는건가요?


기존 공대 피드백 분위기가 유한 편이었고, 거기서 갑자기 난입한 제가 드린 피드백은 기존에 비해 다소 어조가 강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있던 공대에서는 공대를 진행하는 공대장이었고, 평소에 공대원분들께 드리는 것과 똑같은 말투로, 아니 그것보다 훨씬 유하게 욕설이나 반말 없이 최대한 정중하게 설명드리고 조율하고자 하였습니다.


사무님, 피드백을 주고받고 하던 와중 사무님의 반박에 제가 대응하자 하신 말씀 기억하시나요?

“기분나쁘게 들으시라고 한 말씀은 아닌데요" 같은 뉘앙스의 채팅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으로 평소 레이드에서 피드백을 대하는 사무님의 태도를 조금이나마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기분나쁘시라고 피드백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무님의 플레이가, 막말로 트라이 진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고쳐주십사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쟤가 나를 지적하네? 어? 화나네? 라는 마음가짐으로는 절 레이드를 진행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신다면, 트위터 저격에 대한 사과를 부탁드리며, 부디 다음 미터기 자랑은 2분 50초짜리 트윈타니아 클리어 미터기가 아닌 금바하 미터기로 만날 수 있도록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부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인벤 유저분들께서도 저 분을 만나면 피드백에 유의하시어 부디 저같은 불화를 겪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