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올렸던 글인데 질답게 보고 다시 올림)

다다음 달에 한섭에 효월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 전에 복귀했는데, 잡 진로를 어떻게 정할지 고민돼서 질문드립니다.

파판은 홍련 말에 시작했고, 칠흑 중반에 16길 업적까지만 하고 다른 게임들을 했는데 와우 하다가 보니 힐러가 의외로 적성에 맞아서 와우는 힐러 위주로 합니다. 그래서 파판으로 다시 시야를 돌려 보니까 딜러는 딜을 뽑아야 하는 압박감이 있고, 탱은 무기 보고 잠깐 찍먹해 보니 힐러보다 더 부담이 커서 백마로 무숙 돌리곤 있습니다. 

(와우도 쐐기에선 힐러가 피 관리도 하면서 딜 지원도 같이 봐야 해서 힐러라 해도 딜 능력을 보는 편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문젠 다른 데 있었습니다. 무숙 돌아서 시학이랑 드랍템으로 기초 파밍을 하다 보면 못해도 극은 욕심이 생기게 마련인데, 어디서 경험을 쌓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칠흑 초에 전 용&솬 찍먹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극티타는 부대팟으로 한 번, 극이노는 공팟으로 한 번 잡았습니다. 그러다가 극루비 나올 적에 헤딩팟을 가게 됐는데, 매크로 띄웠다가 기믹스포라고 욕 먹은 뒤론 헤딩팟은 쳐다도 안 봅니다. 

용어를 보니 초행이나 미숙은 그렇다 치고, 반숙 완숙은 저도 개념은 아는데 파판은 입문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도전해 볼 엄두가 안 나더군요. 적어도 와우는 학원팟 공고 올라오는 거 보고 찾아갈 수라도 있었지, 공팟으로는 그런 걸 기대할 수가 없고 부대팟 끼기엔 경험도 실력도 없어서 눈치가 보입니다. 매칭으로 가자니 잡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스토리만 밀고 피방서 간간히 접속만 하다가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아무큰 캐릭 자체도 16길 찍은거 말고는 잡별로 깊게 파보질 않아서 숙련도가 낮기 때문에, 효월부터는 아예 잡 한쪽 계열에 집중해 볼 생각이고 백마가 해본 것 중에선 그나마 와우 덕분에 손에 익어서 마우스오버 매크로도 만들고 hud도 손 좀 봤습니다. 적어도 무숙이랑 일반, 극만신에서 1인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식 절 이런 건 언감생심이라 감히 욕심내지도 않습니다. 그냥 효월 대비해서 힐러로 최소한 1인분만 하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