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가니 어머니 왈.

"저 인간은 약속을 지키는 법이 없어!"

새삼스럽게 무슨 소리인지・・・ 아버지가 이제까지 약속을 지키신 적이 있던가?

그나저나 아들이 긴 운전 끝에 왔더니 오자마자 하는 소리가 험담입니까, 어머니.

애초에 몇 십 년 동안 약속도 한 번 안 지킨 사람하고 약속은 왜 한 건데?

그나저나 이번에는 무슨 약속을 했길래?

"그 인간! 그 게임 기계 살 때 약속했으면서・・・!!"

흠흠.

"강아지 산책을 단 한 번도 안 나갔다고!"


외견은 할아버지・・・・

하지만 하는 일은 초등학생 4학년 그게 빛의 아버지!!


"매일 게임하기 전에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갈 테니까・・ 생일 선물로 플포 사줘!"

그게 환갑을 넘은・・・빛의 아버지!!

"알았어・・・ 나도 한 소리 해둘게・・・・"



빛의 아버지 계획.

그것은 예순을 넘은 나이에도 게임을 좋아하는 아버지께 FF 14를 플레이하게 하고, 저는 정체를 숨기고 친구 등록.

함께 모험을 해가며 어느 날 자신이 친아들이란 걸 밝히는 장대한 효도 계획.



은근슬쩍 빛의 아버지와 친구가 되기 위해 살며시 아버지에게 다가가는 아버지.そ
하지만 플포용 키보드를 가지지 않은 아버지와 의사소통을 꾀하는 건 곤란하기 짝이 없었다.

더욱이 빛의 아버지는 LV9로 성장 후, 북부삼림에서 모습을 감추어 로그인하지 않게 되었다・・・

설마・・・정체를 들킨 건가? 하고 불안해지기 시작한 마이디.

계획의 위기를 느낀 마이디는・・・빛의 아버지의 게임 환경에 리얼 개입하기 위해 직접 찾아 뵙기로 했다.



늦게 돌아가서 그런지 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깨우는 것도 미안해 다음날 야근을 끝내고 다시 찾아 뵀습니다.

키보드는 미리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키보드를 가지고 가는 것도 수상쩍으니까요.

어디까지나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채팅할 수 없다는 키워드를 끄집어내, 그럼 키보드가 필요하겠네! 하고 사러 가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이겠죠.

아니・・・ 그 이전에 정체가 들키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만약 알아차렸다면 이 서프라이즈 계획은 전부 종료입니다.


거실로 들어가니 아버지께서 저녁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저도 앉으니 어머니가 밥을 내주셨습니다.

역시 집은・・・ 좋아・・・ 

아빠한테 갑자기 파판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수상합니다. 일단 아버지가 먼저 꺼내는 걸 기다리죠. 알아차렸다면 먼저 꺼낼 겁니다・・・ 당장은 침묵을 지킵니다・・・


무언의 식탁・・・・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만이 울립니다・・・ 하고 멋지게 쓰고 싶었는데 저녁은 막상 카레네요.

아버지는 좀처럼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제 착각이었던 걸까요・・・ 
하지만 그렇게 화려하게 접촉을 꾀하지 않았나요・・・ 들켰어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식사가 끝나 아버지가 방으로 돌아가면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결국 제가 먼저 화제를 트기로 결정.

"아버지, 그 게임은 하고 있어?"

눈은 보지 않습니다・・・ 눈은 보지 않습니다. 뭔가를 숨기고 있으니까요.

우수한 영업맨은 눈을 보는 것만으로 상대의 감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영업판을 살아 온 남자・・・

지금 눈을 보이는 건 위험합니다.

"아아・・・ 그거 말이냐・・・・"

그래・・・ 그거・・・

"파이널 판타쥐 말이지・・・"

쥐・・・・ 그래, 파이널 판타지. 참고로 14라고.

쥐의 발음에 태클을 걸까 싶었지만 관뒀습니다. 지금은 괜한 교전은 피하는 게 좋아요

아버지는 잠시 침묵합니다・・・


뭐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에오르제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저는 아버지의 말을 기다립니다・・・・



"그거・・・ 재밌더구나・・・"

카레를 다 먹은 아버지는 스푼을 내려놓으시며 말합니다.


재미 있다・・・ 인상은 좋은데・・・! 그럼 왜 요 며칠간 로그인 하지 않은 거야!?

역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니면 내 정체를 알아차리고 모든 걸 파악해버린 거야!?

여기서는 한 번 더!

"재미 있어서・・・ 뭐, 매일 한다던가."

구태여 어미를 낮춥니다.

여기서 의문형으로 해버리면 Yes or no가 되어버리니까요.
그건・・・ 재미 있더구나・・・ 그 말에서 무언가 '무게'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건・・・에서 주저가 느껴집니다. 거기에 진의가 있을 거예요. 구태여 의문형으로 하지 않고 구태여 상대 말을 반복해 이야기를 촉진시킨다. 이것이 화술 '공감 유도'입니다.




공감 유도는 성공하여 아버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날, 내가 돌아간 이후의 모험담을・・・


"네가 돌아간 후, 네 말대로! 마크를 따라갔다."


그래그래, 잘 알지・・・ 집에서 봤거든.

"일단 싸움이 시작되어야 하니까・・・"

저는 별 관심이 없다는 양 맞장구를 쳐줍니다.

その後、僕がちょろちょろしはじめるんだけど・・・・そこはどのように語られるのか・・・・。

 "그랬더니・・・그러더구나, 레벨 5 이상의 옷을 입으라고."




있지 있어! 그런 퀘스트 있어!

"그런데 뭐냐・・・ 옷을 갈아 입는 법을 몰라서・・・ 일단 주위에 보이는 것들을 닥치는대로 해치웠다."




아하, 그래서 막혔던 건가. 아놀에게 돌격하던 것도 그거고.

내가 나찰충격권을 써서 도와줬을 적인가・・・

"그래도 옷 갈아 입는 법을 모르길래 며칠 동안 어슬렁거렸지."

음음・・・・ 오호라・・・・ 그래서 중앙삼림에서 북부삼림으로 옮긴 건가.

퀘스트하던 게 아니었나.

"그래서・・・ 정신이 들고 보니・・・ 웬 설국이 있지 뭐냐・・・"


뭔 설국・・・? 쿠르더스!? 




북부를 지나 쿠르더스까지 갔다고!?

LV9가!? 도중에 돌발 임무 없던가!?

아~!! 아버지! 메탈 기어 솔리드 5 했다고 했었지!!

설마설마한・・・자・・・・잠입 미션!!



"굉장하네・・"

그만 감상을 해버렸다・・・

아버지는 말을 이어갑니다.

"계~속 나아가니까・・・ 무슨 마을이 하나 있었지・・"

용머리 전진 기지까지 간 거야!? 기본옷으로!? 레벨 9가!?




"거기 사람들・・・ 다들 코트 입고 있더구나. 설국이라 그런지・・・"

"입고 있지・・・"





"근데 나는・・・반팔이잖아!!"

"・・・・!?"

아・・・뭐・・・뭐・・・기본 옷이잖아・・・그렇잖아・・・・



"어쩐지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말이다・・・・・"


































"접었어."





















요・・・・






요・・・・ 요・・・・・ 요요YO


































요시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ーーー!!!


지금 당장・・・ 지금 당장 기본옷을 긴팔로 바꿔!!

가급적 빨리 바꾸라고!!

새・・・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새싹이 접었잖아!!

신규 플레이어를 모으려면・・・일단 긴팔을 준비해!!

긴팔 내놓으라고오오오ーーー!!!


아니아니・・・・


저는 온라인 게임을 좋아해・・・ 다양한 세계에서 초보자를 지원해 왔습니다・・・

ECO도・・・FF14도・・・

그런데도・・・초심자의 고민은 전혀 이해하지 못 했던 걸지도 몰라요・・・・ 정말로・・・・


반팔이라서・・・・ 그거야!? 그거냐고!?



안 돼・・・ 다・・・당황하면 안 돼・・・・

스마트하게・・・ 엘리트하게・・・ 빛의 아버지는 진지하잖아・・・。

그래도・・・ 이유가 그런 거라 다행이다・・・ 그런 거라면 내가 커버할 수 있어.

"뭐냐 그, 내가・・・ 옷 바꾸는 법 가르쳐줄게・・・ 잠깐 할까?

"오오! 정말이냐!!"

아버지는 기뻐 보였습니다.

옷을 갈아 입는 법을 가르쳐주면 복귀할 수 있을 겁니다・・・


잠시 같이 플레이해서・・・ 서포트해드리죠. 여행에 필요한 기술도 좀 알려주고・・・


이 리액션・・・ 거짓말 같지는 않아・・・
아무래도 내 정체는 들키지 않은 모양이야・・・ 들키지 않은 거야・・・


식사를 끝낸 저희는 아버지의 방으로 향햇습니다.

아버지의 옆에서・・・옷을 갈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하고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지원・・・!!

이렇게 밑바탕을 깔아두면・・・ 빛의 아버지 계획은 크게 진보할 터・・・!!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에는 개를 산책 시키는 약속 따위・・・ 저도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후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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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기

번역 : A.A.A(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