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안 데리고 갈 거야."

그건 내가 아직 유치원을 다닐 적의 이야기.
이웃 친구라고는 다들 연상인 초등학생 형밖에 없었다.

이웃 동년배 친구가 없었던 나는 언제나 그 형들하고 놀았다.
놀고 있자니 한 형이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다리 너머에 새로운 공연이 생겼다나 봐."

그 공원의 모래는 고아서 진흙 놀이하기에 딱 좋다고 했다.

바로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지만 나는 데려가주지 않았다.

이유는 내 자전거에 보조 바퀴가 달려 있고, 보조 바퀴가 있는 내 자전거로는 가지 못 한다는 것이었다.

분명 작은 나와 놀아 봐야 걸리적거릴 뿐이었던 거겠지
나는 보조바퀴가 없는 자전거는 무서워서 타지 못 했다. 그래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내 자전거에서 보조바퀴를 빼며 말씀하셨다.

"보조바퀴 없이 못 탈 거면 이 자전거는 동생 줄 거다."

나는・・・ 위로 받고 싶었을 뿐인데・・・

빛의 아버지 계획.

그것은 예순을 넘은 나이에도 게임을 좋아하는 아버지께 FF 14를 플레이하게 하고, 저는 정체를 숨기고 친구 등록.

함께 모험을 해가며 어느 날 자신이 친아들이란 걸 밝히는 장대한 효도 계획.


무사히 옷을 갈아 입는 법도 익혀 조금씩 에오르제아에 익숙해져 가는 빛의 아버지.
하지만 우연을 틈타 친구가 되려고 다가간 마이디는 전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

그런 상태를 역이용하여 차례로 자유 부대 멤버를 친구 등록해버리는 마이디.

마이디는 아버지에게 "오렌지색 이름은 우호적이니 무섭지 않다"라는 암시를 새겨넣는 것이었다.

그렇게 날이 밝아・・・・ 다시 빛의 아버지가 에오르제아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 삼림에 새싹 마크 반응・・・!!

잡은!?

궁술사입니다! ・・위치는・・・검은장막 숲:중앙삼림(21,21)!

굽은 가지 목장 부근・・・!

선행 멤버가・・ 새싹 마크를 육안으로 확인!

네임 패턴은!?

네임 패턴은 오렌지!! 빛의 아버지입니다!!



곧장 가지・・

어・・・어・・・? 아버지가・・・ 아버지가・・・・!!!



긴팔입니다!!

좋아・・・ 가르친 것처럼 제대로 갈아 입고 있습니다・・・

안대는 왜 한 거야・・・ 좀 멋있잖아 ㅋ

저번에 감정 표현을 가르쳤으니까・・・ 아직 채팅은 못 해도 감정 표현을 쓴 의사 소통은 가능할 터입니다.

그리고 내 이름은 오렌지색으로 표시되어 있을 터・・・・

자자・・・ 우호적인 사람이 여기에 있어요・・・!!

하지만・・・ 도통 앛아차리는 기미가 없는 아버지・・・

아직 안 보이는 걸까요?



저는 잠시간 아버지의 뒤를 따라 돌아다녔습니다.

참으로도 초보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는 느낌의 장비군요・・・아버지.

그리고 위험할 때는 전투에 참가하며 도와줍니다.



되도록 화려한 기술로・・・!

되도록 시야에 들어가도록!

잠시간 전투를 계속하고 있으니・・・

이윽고・・・ 아버지가 멈춰 섭니다・・・・



눈이・・・맞았다!

온 거야・・・ 드디어 바라봐주었어・・・・

길었어・・・여기까지 오는 거・・・ 정말 길었어・・・

하지만 지금 빛의 아버지는 나를 보고 있어・・・ 인식했어.

자! 얼마 안 남았어, 아버지! 나를 타깃 삼아・・・

감정 표현이야!! 자신의 의사를 전하는 거야!
그걸로・・・! 사람들과 이어지기 시작하는 거지!!




아버지・・・ 기억하시나요・・・그날・・・ 제 자전거에서 보조바퀴를 뗀 날.

넘어서야만 하는 게 있음에도 그걸로 위로 받으려던 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응석만 부리려던 저에게 가르쳐주셨잖아요.

도망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남자는 커다란 벽에 부딪혔을 때・・・ 다른 길을 찾지 않고 그 벽에 도전해봐야 한다는 것・・・




그걸・・・ 저에게 가르치려고・・・


그렇・・・아버





부웅・・・



・・・・・・・



가버렸다~^^

텔레포로 부웅 가버렸다~ ^^

감정 표현 방법을 잊었나?

분명 인식 했는데・・



그후, 낚시터로 돌아 간 마이디는 놀라운 사실을 듣는다・・・!!



"네!? 정말인가요!?"

빛의 아버지는 텔레포로 그리다니아로 돌아간 후, 리리 씨와 조우.

친구 등록을 한 리리 씨를 인식하여 감정표현으로 인사를 했다는 것!!

하・・・할 수 있잖아! 제대로!!

왜・・・ 그런데 왜 내 앞에서는 텔레포로 도망친 거야!?

그후, 빛의 아버지는 로그아웃・・・



다음날인 일요일 점심・・・・ 저는 블로그 소재를 구하기 위해 로그인.

그러니・・・빛의 아버지도 로그인하고 계셨습니다.

헤엥・・・ 점심에도 로그인하는구나・・・

바로 굽은가지 목장으로 갑니다.



그렇게 마이디를 인식하자마자・・・・

또 다시 도망쳤다・・・!!

설마싶어・・・ 저는 아시에 씨를 불러 아버지를 감시하려 했습니다.

일단 다시 도와주려고 잡 복장으로 갈아 입습니다.


그러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번 그 자리를 떠난 아버지가・・・ 저를 인식해 다시 다가옵니다・・・!!


네・・・



어째서인지・・・・



반팔로・・・!!

그때,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습니다.



하항, 그런 거였나.

노란색・・・ 노란색이 싫었던 거야・・・

FF14를 막 시작하여 레벨을 올리는 도중에는 마땅히 룩딸용 장비를 구할 수 없습니다.

외견도 바꿀 수 없고 색도 자유롭게 바꿀 수 없죠.



지급된 장비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 심지어 이유는 몰라도 죄 입기 부끄러운 원색 장비.

플레이하고 있으면 멋도 없고 허접한 기분이 들게만 한다.

초기 장비는 그 중에서도 디자인이 좋고 하얀색이 바탕이기에 보기도 좋다.

아버지는 분명 여자 캐릭터 앞에서

저 멋없는 옷을 입고 있는 게 부끄러웠던 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텔레포로 도망쳤고 지금은 옷을 갈아 입었기에 다시 다가온 것이리라.

그리고・・・빛의 아버지는・・・내게 천천히 다가왔다・・・・


알아・・・ 잘 알지・・・


할 거지・・・ 감정 표현・・・・




그렇게 빛의 아지는 내 앞에서 천천히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추었다・・・・













아버지・・・・


빛의 아버지는 마치 지난 날의 무례함의 용서를 구하듯이・・・ 마이디 앞에 무릎 꿇었다.

그 동작은 마치 영국 신사처럼 화려하고・・・・ 우아했다.





부자는・・・ 이 에오르제아에서 다시 만났다.

온라인 세계라는 특수한 환경에서・・・서로의 의사소통을 이루었다.


지금 이때만은 부자가 아닌 친구인 것이다・・・・

빛의 아버지는・・・이제부터 친구의 힘을 빌려・・・이 세계를 부수려는 자들에게 맞서 간다.

이번에는 내가 가르쳐드릴 차례이다.

이 세계에서 도망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그리고 마땅한 때가 오면・・・ 아버지는 알게 된다.

함께 달려 온 친구가・・・ 사실은 아들이었다는 것을・・・・



감정 표현에 의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게 되어 기쁜 것일까. 몇 번이나 무릎 꿇는 빛의 아버지.


알았어알았어 ㅋㅋㅋ

이제 됐다니까 ㅋㅋ

그렇게 안 해도 한 번이면・・・












빛의 아버지(캐릭터명)은 우체부 모그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빛의 아버지(캐릭터명)은 우체부 모그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빛의 아버지(캐릭터명)은 우체부 모그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빛의 아버지(캐릭터명)은 우체부 모그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금의 나는 물리적으로



삼각관계의 일점인 거야

여자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울트라 엑센스 제6감 컴퓨터

분석 결과 지금 FIFTY, FIFTY 같아~♪




그만・・・・




그만 노래해버렸다
두근두근 투나잇의 오프닝을・・・!!
너무 충격적이라・・・!!



그후・・・


감정표현으로 겨우겨우 의사소통하면서・・・ 아버지와 파티를 맺어 조금 협조합니다.


그래봐야 아버지가 해치우는 몬스터를 뒤에서 쓰러트리거나 아시에 씨가 회복해주는 정도였지만.



그후, 빛의 아버지는 '작별' 감정표현을 남기고 로그아웃해버렸습니다.

감정표현을 통한 의사소통은 이뤄냈고요・・・・

그리고 은근슬쩍 친구도 된 것 같네요.


이제는 키보드를 준비해 빛의 아버지와 대화하자・・・

순조롭다고는 절대 못 하지만・・・계획은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보조바퀴를 뗀 자전거가 무서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보조바퀴를 뗀 아버지는 연습에 어울려주셨습니다.

아버지가 뒤를 잡고 따라와주는 겁니다.

저는 열심히 자전거를 밀었죠.

꽤나 왔는데・・・ 아빠는 뒤에 있을까?

그런 생각에 저는 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뒤를 착실히 잡고 달리던 아버지는 더 이상 그곳에 계시지 않았죠.

저 멀리서 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게 들키지 않도록 손을 놓아주신 겁니다. 아버지가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다.

그런 생각에 달리고 있었던 거지만 어느샌가・・・ 손은 놓았고・・・ 저만의 힘으로 달리고 있었죠.

그렇게 저는 보조바퀴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빛의 아버지의 모험에서 손을 뗄 날이 오는 걸까요?

그때가 온다면 저도 달리는 아버지를 보고 방긋 웃어 드리고 싶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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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기

번역 : A.A.A(AAA)







인벤 사진 업로드가 30개 밖에 안 돼서

(제가 더 올리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원본과 일부 사진 차이가 있거나 삭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