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게임에서 보정, 모멘텀이라는 용어가 명료하게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항상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싸움의 주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보정"
[플레이어의 실력 및 선수의 스텟 이외의 "시스템적인 요인"이 작동하여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 것]
이라는 전제로 말할 것입니다.

보정의 발동 요인이나 조건에 대한 글이 아니라,

[보정의 유무]가 해당 글의 주제임을 알립니다.

싸움이 아닌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쓰는 글이니
너무 날 세운 댓글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포츠 게임 특성상 보정은 운영에 필수적이다. 가 필자의 기본 생각입니다.

1.
스텟이 100% 반영되어 버린다면
어느 순간 스포츠 게임이 아닌 PAY TO WIN의 법칙에 따른 게임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정 스텟 이상의 선수는 어느 위치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고,
특정 스텟 이상의 선수가 달리면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도록 말이죠.
 
핵과금러와 그렇지 않은 유저 간의 티어 차이는 극명해질 겁니다.
뉴비 및 라이트 유저가 떠나 고인물만 남은 게임은
결국엔 과금러들의 재미를 감소시키고,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겁니다.

보정을 은근슬쩍 숨기기엔 컨디션, 스테미너 등의 요소를 활용함이 좋아 보입니다.
실제로 앙리 세메두 사건에서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설명했던 것처럼요.



2.
게임사는 보정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본인의 플레이 및 가진 재화(구단) 이외의 외부 요인이 승패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게임사가 인정한다면,

지금처럼 심증만을 가지고 있고, 유저들끼리 보정의 유무를 놓고 싸우는 때랑 상황이 확 달라지고
과금의 양은 현저히 줄어들 겁니다.

자선사업이 아니라 수익을 목표로 운영하는 게임인데, 보정은 운영진에게 밥줄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3.
가끔 얘네들이 보정 만들 기술력이 어딨냐는 댓글도 본 것 같아서 써보자면,
보정을 만드는 기술력은 이미 완성되어 있고, 게임에 적용되어 있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PVP 모드까지 갈 필요도 없고 PVE 모드에서도 알 수 있듯, 리그 난이도 조절로 한두 판만 해보시면
패스 정확도, 선수 움직임 등을 조절하는 것은 이미 게임에 적용되어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최근 추가된 [전술 훈련]만 보더라도 시간대별로, 승패에 따라, 교체 선수에 따라
스텟을 추가로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게임 속에 적용되어 있으니, 기술력이 부족해서
"보정"이 게임 중에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최근에 45분, 90분에 극적인 골이 들어가게 프로그래밍 되었다고 인정했다는 글을 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기억하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정이 없다는 분들께.
혹시 저랑 다른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