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배글린 유저입니다.

린게랑 미울게에 글 몇번 쓴적이 있는데 팁게에 가는게 더 맞지 않을까 하시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여기에 정리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린게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팁게에 걸맞게 좀 더 자세하고 영상 첨부를 더 해서 올리는게 맞지 않을까 해서 시간이 좀 걸렸네요




목차

0. 왜 평타 흘리기를 해야할까?


1. 컷씬을 이용한 평타흘리기

2. 평타 딜레이를 이용한 평타흘리기

3. 보스의 이동지점 예측을 이용한 평타흘리기

4. 거리조절을 이용한 평타흘리기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__)





0. 왜 평타 흘리기를 해야할까?

모든 마비노기 영웅전의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평타(좌클릭) 스매시(우클릭) 으로 이루어진 공격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거의 예외가 없으며 스매시를 넣기 위해서는 일단 평타를 먼저 쌓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평타는 대부분 매우 미약한 대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공격은 스매시에 집중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스매시를 넣기 위해 선행되는 평타를 생략하는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평타를 치지 않아도 즉각적으로 강력한 스매시를 날릴 수 있는 방법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죠. 예를 들면 미울의 경우 마나홀을 거치면 평타를 치지 않아도 즉각적으로 1~4타 스매시를 곧바로 날릴 수 있습니다. 벨라의 경우 타이푼 슬래시를 쓰면 곧바로 4타스매시로 이어서 공격할 수 있지요.

배글린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클래식한 캐릭터입니다. 위의 미울이나 벨라와 달리 스매시를 넣으려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열심히 평타를 쌓아야 스매시를 넣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강한 스매시 빵빵 날릴 때 대미지는 쥐꼬리만한 평타를 열심히 섞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역경직에 대해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역경직은 내 공격을 보스에게 맞추면 공격과 동시에 내 캐릭터가 경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때릴때 드르르르륵 하고 갈리는 느낌이 나면서 공속이 느려진다는 말입니다. 역경직은 평타와 스매시 모두에 적용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보스를 때림과 동시에 공속이 느려지는건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그럼 문제는 뭘까요? 맞춰봤자 별로 대미지도 안주는 평타가 역경직때문에 감히 귀찮게 공속까지 거슬리게 한다는 소리입니다. 그럼 해결책은 뭘까요? 그냥 평타를 허공에 날리는 겁니다.

맞춰봤자 대미지도 별로 안 나오는 평타 따위는 역경직도 씹을 겸 그냥 허공에 날려버리고 스매시'만' 보스에게 때려박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동시간대에 훨씬 더 많은 스매시를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마영전의 특성상 저공속일수록 내가 공격하는 도중에 보스에게 피격당할 확률이 높은데 평타를 허공에 흘리면 공속이 빨라지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피격확률도 확 내려갑니다. 정 안되면 평타치다 피해도 되거든요. (평타를 보스에게 맞추면 맞추는 도중 역경직때문에 쳐맞습니다.)


즉 어떻게든 강한 스매시를 한번이라도 더 집어넣기 위해 평타를 흘려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덤으로 배글린은 그렇게 센 캐릭이 아니라 이런거라도 하나 더 챙겨야 그나마 사람같은 딜이 나옵니다....)




지금부터는 이를 이용한 기초내용보다는 평타흘리기에 관련된 응용 테크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기초내용이랄것도 없어요 스매시 날리기 전에 평타 허공에 흘리는게 끝이라서요..




1. 컷씬을 이용한 평타흘리기

기본적으로 스매시를 넣기 전에 평타는 허공에 흩날리는게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습니다. 이를 응용한 여러 방법 중 가장 쉽고 알아보기 쉬운 것부터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컷씬은 레이드 도중 갑자기 화면 고정되면서 보스가 똥폼잡는 것을 말합니다. 보스 잘 패다가 갑자기 유저보고 손 놓고 구경이나 하라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우리 불쌍한 배글린은 이런 자투리 시간이라도 잘 이용해야 사람같은 딜이 나옵니다. 먼저 간단한 예시를 보겠습니다.







똥폼잡는 컷씬 젤 많은게 광휘의 루 입니다. 영상에서 보시는것처럼 얘가 컷신에서 맘껏 멋있는 척 하고 .... 컷씬이 끝나면 멋지게 딱 '정해진' 장소에 뿅 하고 나타납니다.

'정해진' 장소입니다.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백날천날 컷씬 봐도 똑같은 장소에 나옵니다. 굳이 얘가 나온 다음부터 평타를 쌓을 필요가 있나요?

정해진 장소에 나타나기 2~3초 전에 평타를 미리미리 흘려놓는다면 등장과 동시에 스매시를 때려박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치만 정확히 외워놓는다면 남들보다 빠른 타이밍에 미리미리 평타를 흘리고 스매시를 때려박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있는 스킬로 스매시를 때려박겠지만 클래식한 배글린 주제에 그런 사치는 꿈도 못 꾸죠 .... 포기하고 열심히 평타 흘려두는게 낫습니다.



또 다른 예시입니다. 7줄 타홀룸 패턴이 시작하기 전에 이런 식으로 평타를 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루에서만 예시가 3개쯤 뽑히네요 역시 컷씬 덕지덕지 붙은 아스테라 보스 답습니다.....

어쩌다보니 컷씬은 루 관련된게 많네요. 빛나는 자 루에서 컷씬 활용영상입니다.




보시다시피 창꼽패턴을 응용한 방법입니다. (렉 죄송) 먼저 1. 내가 표적이 아니고 2. 내가 프리즘 쉴드를 들고 있지 않을때 라는 선결조건이 필요합니다.
창 들고 개폼잡던 루는 사라졌다 나타나면서 창꼽파티원의 주위를 '반바퀴' 돕니다. 
즉 나타나는 지점의 반대방향을 향해 평타를 쌓아두고 있으면 쉴드가 끝남과 동시에 루에게 스매시를 곧바로 박아넣을 수 있습니다.




셀렌 9.5줄 광역매혹 패턴 직전입니다. 폼 잡다가 사라진 후 나오는 위치가 고정이기 때문에 미리 평타를 흘려두기 좋습니다. 
위치는 하얀 돌덩이를 기준 맵 모서리로 45도 각도로 진행되는 방향입니다. 죄송합니다 말로 설명하려니 어렵네요 하얀 돌덩이를 기준으로 위치를 측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외에도 컷씬동안 평타를 흘려둘 수 있는 보스와 타이밍은 다음과 같습니다.

클레르 - 4줄 이하일 때 나오는 투구벗는 컷씬 이후 (현실왜곡으로 고정 풀어줘야합니다)
폭엘쿨 - 7줄 쿵쿵따 패턴 이후 (다만 캐릭터와 시점이 강제고정된 상태이므로 현실왜곡 어빌리티를 이용해 고정을 풀어주고 우측 상단의 미니맵을 보고 감으로 때려맞춰야 합니다)
아가레스 - 9줄 기둥패턴 이후 (손도끼를 불러들이기 전에 무적상태인데 이 때 평타 흘려두고 타이밍 맞춰서 스매시 박으면 됩니다)
광휘의 루 - 9.5줄 팔라딘 변신 이후 , 7줄 타홀룸 패턴 시작 전, 7줄 타홀룸 패턴 이후. (3개나 됩니다. 다만 9.5줄은 감이 좀 필요합니다)
셀렌 - 4줄 이하일 때 나오는 컷씬 두 종류 모두 현실왜곡으로 고정 풀고 흘리기 가능. 다만 코코볼과 같이 나오거나 허공에 뜬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맞추기는 힘듬

기본적으론 제가 컷씬 흘리기라고 명명해두긴 했지만 보스의 체력이 무적이라 멍때리는 시간이나 블링크를 이용해서 등장하는 모든 '나타나는 위치 고정' 패턴에 쓸 수 있습니다. 




2. 평타 딜레이를 이용한 평타흘리기

개인적으론 가장 응용의 여지가 적은 테크닉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엔 예시부터 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때때로 블링크하는 보스들은 나오는 위치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예시처럼 등장과 동시에 공격을 가하는 보스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평타를 때려박을 순 없습니다.

방법은 '정해진 위치에 보스가 나옴과 동시에 스매시를 성공시키고 곧바로 보스의 공격을 섬풍+쾌속 콤보로 넘기기' 입니다. 말로 설명하니 굉장히 길어지고 어려워지네요.

위 동영상의 6초 부근을 자세히 보시면 셀렌이 위치에 블링크하기 직전에 이미 3타 스매시가 휘둘러지고 있습니다. 
 
1. 셀렌이 위치로 블링크하자 마자 '이미 진행중인' 3타 스매시가 낙화를 새기고 
2. 셀렌이 잠시 후(0.5초쯤?) 공격을 휘두를땐 섬쾌로 공격을 넘깁니다.

중요한건 1번에서 말했듯이 블링크와 3타 스매시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입니다. 이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본인의 공격속도보다 느리게 평타를 넣어서 정확한 타이밍에 스매시를 넣는 요령입니다.

사실 스매시 타이밍을 조절하기 위한 보조적인 테크닉으로 타이밍이 몸에 익었다면 저절로 평타를 스스로 지연시키게 되실겁니다.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이런 방법이 있다' 정도만 알고 계시면 나중에 다른 테크닉을 써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시게 될겁니다. 




3. 보스의 이동지점 예측을 이용한 평타흘리기

그럼 위에서 말이 나온 김에 위치고정을 이용한 평타흘리기를 한층 더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마영전 보스는 중구난방 자기 마음대로 온 맵을 휘젓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일정한 법칙이 있습니다. 



브라하의 경우 거의 모든 패턴은 끝남과 동시에 정해진 위치로 손을 되돌려 놓습니다. 저거 뱃살 넉넉하다고 저기에 스매시 박으려고 하면 이놈 허리빼는 테크닉 때문에 스매시 안박히기 일쑤입니다. 

뻔히 저 손이 되돌아갈 걸 안다면 위 동영상처럼 미리미리 평타를 허공에 날려두고 손 놓자마자 스매시 때려박으면 매우 잘 박힙니다. (영상에서는 미약하게 평타에 딜레이를 좀 주었습니다)

즉 보스의 정해진 이동지점을 외운다면 그곳을 향해 미리 평타를 흘려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평타 흘리는 테크닉 중 가장 응용의 여지가 많고 (거의 무궁무진한 수준입니다) 배글린으로 딜을 많이 넣고싶다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테크닉을 가장 많이 응용할 수 있는 보스가 바로 셀렌입니다. 


8.5줄부터 등장하는 악몽 패턴은 총 4번의 블링크를 통해 즉사기를 뿌리고 끝납니다. 여기서 블링크+즉사기 이후 복귀하는 위치가 정확히 4번 다 고정되있기 때문에 이동지점 예측을 이용한 흘리기가 매우매우 잘 쓰입니다. (마지막 악몽 끝나고 나오는 자리는 조금 다릅니다)

영상에는 평타흘리기 뿐만 아니라 깃캔, 쾌속 차징 후 추격 등등 너무 많은걸 쓰다보니 헷갈리는데 항상 즉사패턴 지나간 이후 중앙을 향해 (정확히는 흰색 돌 부근) 평타를 미리 흘려두는 걸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셀렌은 약간 특수한 경우지만 이런 큼직큼직한 헛점 말고도 보스의 습관을 잘 파악해 두시면 비교적 안전한 위치를 선점함과 동시에 평타를 잘 흘려들 수 있습니다. (셀렌은 정말 특수한 경우입니다. 저 패턴을 잘 활용하면 추피 500 차이나는 미울도 이겨요.)




4. 거리조절을 이용한 평타흘리기

제가 아는 한 가장 미친 고난이도 플레이입니다. 

일단 이론적인 설명으로 .... 만약 보스의 공격패턴의 범위가 3 이라면 그 거리 바깥에서(4~5) 평타를 흘리고 있다가 보스의 공격이 끝남과 동시에 스매시를 흘리는 방법입니다. 

한마디로 거리 밖에서 깝치다가 공격 끝나자마자 스매시 박는다는 겁니다. 거리감각이 좀 필요합니다.


배짱도 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거리감각과 스매시 타이밍이 체화되있어야 합니다. 거리를 무시하는 돌진기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그 외에 거의 모든 패턴에 사용이 가능하긴 합니다.... 가능하긴 해요 네.

이 테크닉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 어글이 아니라 파티원 어글일 경우 파티원이 중구난방 제멋대로 움직이면 평타 쌓다가 갑자기 내 쪽으로 오는 파티원한테 암살당할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파티원에 대한 신뢰(혹은 모리안님께 기도)가 좀 필요합니다만 가드캐릭같이 제자리에서 묵직하게 자리잡아주는 캐릭이 있으면 좀 편하긴 합니다.



어차피 내 어글이 아니라면 최대한 보스의 사거리와 거의 맞닿는 부분에서 평타를 흘리다가 패턴이 끝날 때 스매시를 박으면 됩니다. 위의 영상보단 이런게 그나마 더 쉽고 응용의 여지도 있겠네요. 



평타와 스매시 도중 이동하는 거리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1. 섬쾌로 보스의 공격을 넘겨준 다음 (1~2초)
2. 보스 공격방향의 정면에서 우측으로 100~110도 방향으로 평타를 쌓고 (3초)
3. 첫번째 스매시의 이동거리를 이용해 보스의 공격을 살짝 빗겨낸 다음 (4초)
4. 낙화가 쌓이는 2타 스매시를 보스의 뒤통수에 후려넣음 (5초)

3번 타이밍이 좀 정확해야 스매시와 동시에 공격회피가 되서 까다롭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상식적으론 있다곤 생각못한 타이밍에 스매시를 넣을 사잇공간이 있습니다.

이걸 가장 잘하는 분이 딱 두분 있습니다. 유투브에 영상을 올려주시는 여x님과 헷x 님 입니다. 마영전 특성상 숨겨진 고수분들도 많지만 이런 타이밍을 직접 '개발' 하시는 분들은 제가 알기론 두분밖에 없네요. 유투브에서 '린 브리지트' '린 발로르' 이런식으로 검색하면 잘 나오니까 참고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0-0. 굳이 이렇게까지 평타를 흘려야 하나?

배글린 자체가 고난이도 캐릭터인건 맞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의문점이 드실 것 같아서 몇줄 더 남겨보자 합니다.

저는 부캐로 배글린을 키우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사실 좀 대충대충 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기 강화도 좀 심하게 잘되버렸고 밸패를 통해 배글린이 떡상하는 바람에 '그 스팩 가지고 딜 지면 허접인거 아냐?' 라는 얘기를 들을까봐 자세히 연구하고 또 연습하게 되었었네요

그러면서 느낀건 배글린이 정말 포텐셜이 높은 캐릭이라는 것입니다. 배글린의 딜은 결국 만개에 치중되어 있는데 이 만개를 더 많이, 더 자주 터뜨릴 수록 딜이 확확 늘더라구요. 

이상적인 배글린의 플레이는 결국 말뚝딜 하는 수준으로 만개를 끊임없이 자주 터뜨려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스매시를 끊임없이 넣어야 했고 이 과정이 저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저는 이 글이 크게 도움은 안될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엔 기초적인 내용부터 입문이 쉽도록 최대한 복귀&뉴비분들의 시선에서 설명을 풀고자 노력했지만 이 글은 말 그대로 테크닉적인 응용법입니다. 
기초가 되 있다는 전제 하에 (이 글에선 아예 일반낙화가 박힌다는 가정 자체를 안해놨습니다) 어떻게 하면 딜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미친 미울년 딜에 태클을 걸 수 있을까 하는 불타는 의지를 가진 분들께 조금이나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들 배글린 하세요!

린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