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단 따지자면 연어임. 근데 인벤토리에 카단이 마지막 보스일때 나오는 마문파를 먹고 심취해있을때 접었던 기억이 남. 아직도 인벤토리에 마문파 있음. 길드원들이 그정도면 그냥 뉴비라길래 뉴비로 칭함.

일단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전체적인 UI가 싹 바뀌고 메인퀘스트도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 없이 던전끝나면 그자리에서 다음퀘스트까지 자동진행되는거에 깜짝놀람. 그리고 렙업속도도 엄청 빨라짐. 편의쪽으로 개편이 많이된게 느껴짐. 이건 좋았음.

1. 캐릭터 선택
나는 신캐 레서가 나왔다길래 해봐야지 해서 들어온건데 육성하다보니 캐릭터가 반격을 기반으로 딜을 낼수잇는 캐릭터라서 저렙던전 육성은 쉽지가 않았음. 나중에 길드들어서 길드원분들에게 물어보니까 길원유저분들 반 이상은 어느정도 마영전을 해보고 지금 있는 모든 컨텐츠나 보스를 즐기는 사람정도 되야 키울 맛이 나는 캐릭이라고 함. 그말듣고 난 다시 키우기 쉽다는 기둥카록을 새로 키움.

그냥 내 생각인데 신규유저 유입이 필요한 게임은 애초에 캐릭터를 만들때 신규유저가 대중적으로 어떤 캐릭터를 해야 그나마 게임을 즐길수 있다 하는 추천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음. 

신규유저가 캐릭터창에 아리샤보고 "오 아리샤 이뿌당" 하고 골랐는데 내얘기 아님
갈수록 어려운 컨트롤에 좌절하거나 계속 적에게 맞기만하니 재미요소가 떨어질 수 있음. 물론 잘하면 꿀잼임.
근데 이게 선천적으로 컨트롤이 좋은사람이면 모르겠는데 나같이 결전 아인라허 금메달도 못따는 손가락에서 똥내나는 사람들은 이게 은근 중요함.

마영전이 뭐 메이플스토리같이 직업이 45개나 되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딜, 재미, 외모, 인식 4가지가 마음에 드는 2차무기 제외 16개의 캐릭터를 고르는것도 쉽지는 않은 일임. 막상 지금 중국집가도 짜장 짬뽕으로 고민들 하잖아?

2. 육성
어느정도 메인퀘스트를 따라 키우다보면 90레벨 전에서 멈춤. 난 88인데 레지나를 잡고 오래. 근데 레지나를 90레벨에 잡을수 있음.

그럼 이제 생각해야함. "음, 서브퀘스트가 있었군." 하면서 각종 서브퀘스트들을 다 깸. 이것도 나중에 길드원분들한테 물어보니 시즌2 보스 던전들을 돌으라함. 나중에 렙업 쉽게하려면 투쟁의탑도 있다고 말함.

아니 시즌2 보스던전이 경험치와 아이템이 그리 좋을줄은 몰랐어. 이건 그렇다 쳐. 근데 투쟁의탑은 그렇게 많은 경험치를 주는 컨텐츠면서 선행퀘스트는 빗자루들고있는 아저씨가 "이런곳이 있다네만, 관심있으면 가보게나" 라는듯이 툭 던져놓으면 당연히 밀려있는 메인퀘스트부터 하지 누가 이걸 찾아들어가 뉴비들이..
중요한 컨텐츠인만큼 뉴비가 잘 이용할수 있게 투탑 컨텐츠좀 잘 알려줬음 좋겠음. 보상도 좋더만..
난 이거 길원분이 안알려줬으면 평생 모를뻔함.

3. 레이드
이제 캐릭터도 어느정도 많이 키웠고 레이드를 갈 시간임. 난 골탐도 끝자락부터 시작해서 받은 이벤트템도 얼마 없고, 육성할때 주는 여가나 큐미물약도 다써가서 많이 없음.. 어떻게 육성던전에서 그런걸 쓰냐고? 역대급 똥손들은 가능해 신기하지?

아무튼 혼자 첫 레이드 듀라한에 왔는데, 지금까지 모든 보스들이 다 몇대 때리면 데미지가 다는거라도 보면서 때렸는데
얜 그냥 데미지 다는게 보이지도 않아.. 4대 맞고 울면서 마을로 쫒겨나서 얘부터는 혼자가 도저히 안될거같아서 파티원을 구하기로 했음. 선착장에서 방을 팠는데 아무도 안와서 이게 이렇게 인기가 없는 던전인가, 난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하지 생각하고있던 도중에 천사같은 피오나분이 오셔서 빠전으로 파야 사람들이 코어 더준다고 그걸로 다시 파라고 해서 ㄳㄳ치고 다시 방을 만듦.

첫 듀라한은 얘는 무슨 잡으라고 만든 보스인가 하면서 같이온 고수분들이랑 어째어째 같이 잡긴 함. 근데 퀘깨다보니 한번 더잡으래. 근데 오늘 한번 돌았으니 빨간글씨로 입구컷당해서 내일해야겠다 생각하고 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메인퀘스트를 쭉 이어가지 못하게하는지 모르겠음. 템 얻으려고 가는 레이드는 몰라도 퀘스트는 계속 하게 해줘야하는거 아님? 이게 맞는거 아닌가..
PC방이나 vip류, 길드가 없으면 '니는 방법이 없으니 내일이나 해라' 이거잖아?

어쨋든 그때 난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니 방법이 없겠구나 하고 다음날에 다시 듀라한 감. 근데 이번 듀라한은 쎈분이 없어서 진짜 엄청 오래걸림. 보스가 갑자기 포효하더니 남은체력에 갑빠두르고 진짜 데미지 들어가는게 안보임
난 쓰던 물약도 거의없고 여가도 이제 없는데 보스패턴은 모르겠고 팀원이 계속 살려주긴 하는데 살려줘봐야 계속 죽으니까 너무 미안했음. 진짜 너무 미안했음. 차라리 나 살려주지말고 다른사람 살려달라고 말하고싶을 지경이었음.
그렇게 내 능력에 한계가 보이는 와중에 같이 몇번 누웠던 카이가 날 욕함. 정확히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따구로 할거면 게임 하지 말라던 내용이었음. 정말 너무 분하고 힘들고 하긴 한데 일단 내 능력이 부족한거니 미안하단말만 주구장창 함. 어찌어찌 보스 피가 3줄정도 되니까 얘가 발악함. 이게진짜 깨라고 만든건지 진심으로 궁금했었음.
진심으로 뉴비들만 모인 방은 절대로 못깰거같은 느낌이 듦. 물론 여가가 막 200개씩 있고 그러면 여가로 깨겠지..

듀라한을 깨고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루더렉 너무 패고싶었음.) 게임 스토리 자체는 재밌더라. 스토리는 흠잡을데가 없었음.

이 말 하려고 쓴건 아니었는데, 아무튼 아까 말했던 카이같은사람이 맞는말을 한거지만 뉴비입장에서 못하는 컨트롤을 갑자기 잘하게 만들수도 없는거고.. 내 장비가 구진걸 어떻게 겁나좋은 갑빠로 만들수도 없는건데 개구리 올챙이시절 생각 안하는거 보니 너무 힘들었음..

그리고 퀘스트를 꺠다보니까 급습이라는 던전부터 대항력이라는게 또 들어가던데, 이게 여관에 고양이가 메인퀘만 쭉 깨면 아이템들 다 주는걸로 가면 된다길래 그렇게 하려는데 중간부터는 얘도 그냥주기 싫었는지 무슨 힘을 자꾸 가져다달라 함. 요하드인가 걔한테 가서 구해오는거구나 싶어서 얘는 쉽짘ㅋㅋ 하고 클리어하고 나왔는데 퀘스트가 안깨져있음. 그거 그날만 한 3판 하고 안뜨길래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득하려면 히어로를 가서도 힘든게 득이고, 웬만하면 인장으로 사는거라더라.

인장 보니까 에피소드 완료 상자 얻은걸로 어느정도 모여서 요하드랑 해비던트 55개씩 사니까 인장이 얼마 안남음. 일단 그걸로 사서 퀘깨니까 이번엔 에스시더랑 듀라한꺼를 가져오래. 근데 얘내꺼는 하나당 95개임. 시바 용사의 인장이 그때 내가 알기로는 레이드를 깨야 주는걸로만 알고있어서 이 듀라한을 또 겁나 잡아야되는구나 하고 개 식겁함. 알고보니까 기사단이랑 투탑하면 용인 많이줌. 뉴비좀 많이 알려줘라..

어찌어찌 용인 모아서 대항력 퀘로 100맞추고 급습 들어감. 근데 여기서부터는 헬팟이 많이 없더라. 여신의보살핌 있으니까 고인물분들이 와서 캐리해줌. 덕분에 난 딜량5~6퍼찍으면서 던전 깸.

아니 근데 애초에 말이 안되는게, 지금 나같은애들끼리 뭉쳐서 급습가면 아예 깨지도 못한다는거잖아? 듀라한같이;
딜을 박아봐야 닳지도않고 패턴은 모르겠고 공방가면 욕만 먹는데.
차라리 퀘스트맵이라고 해서 약하게 내놓고 보상은 덜주되 퀘스트를 깨는 용도로 만들어주면 되지 않음?
그렇게 일단 퀘스트만 다 깨면서 보급장비를 좀더 괜찮은걸로 받고 나중에 진짜 레이드맵으로 가서 그때부터 도는거지.

그리고 지금에서야 지금까지 파티원들한테 미안했던게, 어느정도 할줄알게되고 길드원분들이랑 얘기도 많이 해보니까
카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보스한테 힘겨루기로서 귀찮은 패턴을 스킵해주는거라던데
내가 카록이라는 캐릭터 정보를 찾아보지도않고 맨땅에 헤딩하는 꼴로 그냥 막 하다보니 내 플레이보고 답답했을 유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함.. 답답했겠다

아무튼 지금까지 마영전한지 2주? 정도째 되는데 득도 좀 하고 이런저런일 많았는데
그냥 생각나는대로 뉴비일때 내 감정을 좀 적어봄. 물론 지금은 힘겨도 잘하고 스펙도 어느정도 됨.

하고싶은말은 뉴비도 어느정도 힘들게 게임하는데 요즘 날먹들이 너무 깽판친다는 말이 많은거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씀. 물론 진짜 날먹하러 오는사람들도 많겠지만 얘내때문에 저스펙분들 인식이 떡락해서 뉴비들만 피해봄.
게임에 뉴비들이 게임을 진짜로 즐길 수 있는 개선이 좀 필요함

그럼 개선을 어떻게 해야하냐고? 그걸 왜 유저가 고민함.. 그건 마영전 담당자가 생각할 일임.
아니면 입사시켜주던가. 열심히할게